^^ 우리들의 '다양한 삶이 예술'이고, '삶은 멋진 여행'이라는...
또한 '삶이 춤'이고, '춤이 삶'이라는 것을 요즘 더 느끼고 있는 푸른비입니다.
평소 춤에 관심이 많아 현대무용과 봉산탈춤을 배우고 있지만,
커플로 추는 춤은 땅고가 처음이네요.
어제 초중급 클래스와 초급 클래스에서 뭔가를 느꼈답니다.
땅고를 배우면서 저의 움직임에만 좀 더 주의가 집중되었는데,
어제는 상대 땅게라에게 몰입이 되었고, 땅게라를 느낄 수 있었어요.
몰입과 집중... '께어있기'를 땅고를 배우면서 또 알아가네요.
얼마 전 알고 지내는 무용수와의 대화에서,
'춤과 명상'이 같은 것이라는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어제 경험해보니 꼭 그렇더군요.
앞으로 좀 더 땅고에 매력을 느껴보려고 해요.
그리고 지난 2010년 9월14일 '희망을 노래하다' - 신미식 작가님의 사진전을 다녀왔는데요,
좋아하는 사진작가님이라 소개드리고 싶네요.
..
.
신미식 작가님의 사진을 보면서,
너무도 해맑은 그들이 사랑스럽고, 오늘 더 제게 감동을 주네요.
이번 사진전인 '희망을 노래하다'처럼,
우리 모두가 '세상의 아름다움과 기쁨, 희망을 노래하며 살아갔으면 합니다.'
...
.
좋은 사진은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사진은 감동이다"
(여행과 사진에 미치다-신미식 작가)
(후기) http://blog.naver.com/sapawind?Redirect=Log&logNo=10092871382
(지라니 합창단 홈페이지)
http://www.jiran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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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노래하는 아이들
지난해 우연히 TV를 켜놓고 작업하던 중 아프리카 아이들이 노래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의 밝고 아름다운 목소리가 만들어 낸 노래는 감동적이었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도 가장 가난한 쓰레기 마을
고로고초의 아이들로 이루어진 합창단이란 사실이 나를 놀라게 했다. 그렇게 나와 지라니 합창단과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우연히 아는 지인을 통해 지라니 합창단을 소개 받았고 회장님을 만날 수 있었다.
몇 번의 대화를 통해 내가 그곳에 가서 아이들을 만나고 그 아이들을 카메라에 담아 사진전과 전시를 해야 하는 이유들을 들었다.
결국 나는 케냐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고 고로고초 마을로 향하면서 머리 속에 상상하던 그림들을 다시 그려냈다.
정말 아이들은 TV에서 본 것처럼 밝고 명랑할까? 연습실은 어떤 분위기일까? 아이들이 나를 보면 어색해 하지 않을까?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드는 순간 자동차는 쓰레기가 날리는 마을로 들어섰다. 그동안 아프리카를 여러 나라 여행했지만
도심속 쓰레기 마을은 처음이었다. 아, 이곳이 바로 고로고초 마을이구나. 골목엔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있었다.
비록 가진 것 없는 아이들이지만 아프리카의 아이들은 언제나 밝고 쾌활해보인다. 드디어 연습실에 도착했다.
내 눈에 보인 연습실의 첫 인상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다 찌그러진 양철 지붕에 좁은 복도와 낮은 천장.
교회 창고를 얻어 개조해서 사용한다고 했다. 이렇게 좁고 비루한 시설에서 아이들의 노래가 만들어 진다니 실로 놀라운 일이다.
사무실에 들어서는데 단원 하나가 다가와 인사를 한다. 그것도 공손히 또렸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라며 배꼽인사를 하는데
그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그 이후에 만나 아이들도 모두 그렇게 낯선 외부인에게 예의를 갖춰 인사를 한다.
얼굴엔 미소를 가득 머금은 채. 잘 교육 받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아이들은 공손했으며 자유로 왔다.
덕분에 나는 아이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아이들이 연습시간에 맟춰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식사를 마친 아이들이 연습실에 모여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내가 듣던 그 목소리였다. 연습실 창문을 통해 흘러나오는
그 노래 소리가 나에게 감동을 줬다. 그리고 행복했다. 마치 먼 길을 달려온 나를 향해 불러주는 선물과도 같았다.
작고 앙증맞은 입술로 부르는 노래는 세상 그 어떤 노래보다 황홀 했으며 아름다웠다.
그렇게 나는 아이들의 노래를 들으며 사진을 담았다. 그리고 내가 왜 이곳에 와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곳에서 아이들에게 노래는 희망이다. 쓰레기 속에서 지내는 시간에 노래를 부르는 것은 분명 희망이다.
그 척박한 환경에서 희망을 부르는 아이들의 힘찬 울림은 분명 감동이다. 그 감동의 현장에서 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왜 이곳의 아이들이 노래를 불러야 하는지 그 이유들을 스스로 납득하면서 촬영을 했다.
그 감동의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 또한 감동으로 전달 되어지기를 바란다.
그래서 아이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노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케냐에서
* 일시 : 2010년 9월 14~9월 29일
* 장소 :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
첫댓글 어제 수업에서 무언가를 느낀 땅게로가 또 있었군요. ㅎㅎ 달빛도 어제 득도한 기분이라더니. ㅎㅎ 토요일에 같이 밀롱가 가면 좋을텐데, 왜 매번 먼저가셔요. 다음엔 같이 가요~~
^^ 그러게요. 그날 수업 분위기 좋았죠~ㅎㅎ 역시 초급 수업을 한번 더 들으니, 감이 더 오네요.
달빛님도 득도?를 ㅎㅎ 축하해야겠어요.
밀롱가는 좀 더 내공을 쌓고 가려고 하는데, 아마 10월에는 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ㅋㅋ
글도 넘 좋고 사진도 좋네요. 하루하루 파트너와의 춤 한곡에서 삶을 배우고 희망을 느낄 수 있다면 이보다 행복한 삶이 있을까요! 득도(?) 하신거 축하드려요~!!! ^^
와~~ 화이 샘이 하신 말씀 정말 멋진데요!
"하루하루 파트너와의 춤 한곡에서 삶을 배우고 희망을 느낄 수 있다면 이보다 행복한 삶이 있을까요!"
역시... ^^ 내공이 깊으세요! 화이-헝얏 샘이 땅고를 추고 계시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두 분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요. 조화로움과 두 분만이 갖고 계시는 땅고에 대한 깊은 통찰? 같은 것을요. 넘 보기 좋구요.
저도 열심히 내공 쌓아 깊은 경지에 도달해보려구요..ㅋㅋ 아직 득도(?)까지는 아닌것 같구요, 살짝 새로운 통찰을 얻어 기분이 좋네요.
메모해야지 ㅎㅎ
ㅎㅎ 그럼요. 이런 건 메모를 꼭 해둬야해욧!
^^ 공감해요~ 항상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춤이죠. 탱고는.. 춤추며 명상하고 대화하고 성장하는 길. 탱고~^^
^^ 반가워요~ 나우시카 님... 깨달음을 주는 춤! 탱고라.. 역시 멋진데요!
사실 '삶' 자체가 '명상'이라 생각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춤과 음악, 그림.. 등 예술과 관련된 것들이 사람들의 의식을 좀 더 고양시키고 민감하게 해준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그리고 '대화'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도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 진정으로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삶'의 큰 축복이라 생각하고 있거든요.
영혼과 영혼이 서로의 존재감 속에서 느끼는 따뜻함과 행복의 충만함은 그 무엇보다도 '삶'에 깊은 통찰을 주니까요. 그렇게 탱고와 함께 성장하렵니다.ㅎㅎ
득도하는 분위기??^^ 기분 좋습니다?? 함께 행복해요~~
멋진 조니 샘... 언제나 수업 분위기 짱~! 이에요. ㅎㅎ
요염한 고양이 자세와 서슴없는 머리끄덩이..?(아~~아~) ㅎㅎㅎ
푸른비님도 채식주의자에요?(생뚱맞죠?)ㅋㅋ
네~ 완전 채식주의자는 아니구요.. 육고기만 안먹어용!
저도 포유류와 계란과 우유를 안 먹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