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맑고 구름 좋은 날
헐티재를 넘어 가끔 들리는 비슬산 용천사를 다녀왔다.
두달동안 병원 가는 일과 벌초가는 일 외에
집에서만 소일하다가 모처럼 나들이였다.
비슬산 용천사는 청도군 각북면 오산리 비슬산자락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신라 문무왕(670년) 때 의상대가 화엄십찰(華嚴十札) 중 하나로
이 절을 창건하고 옥천사(玉泉寺)라고 불렀다고 한다.
창건 이후 백련암과 극락암 등 모두 47개의 암자를 거느렸고,
3천 명의 승려가 수도하는 대찰로 성장하였으며
고려시대인 1261년 일연이 중창하면서 절 이름을 현재의 용천사로 바꾸었다고 한다.
대웅전은 1996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95호로 지정된 문화재로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기둥 목재에
칡덩굴을 섞어 사용한 것이 독특하다.
경내에 우믈이 있는데 언제나 일정한 양의 물이 솟는다고 하며
천년 된 물고기와 5백년 된 물고기가 살고 있었다는 전설이 전한다.
종각의 풍경
남쪽을 향해 뻗은 백일홍의 가지가 연륜을 말해 준다
장독대
경내 전체를 다시 잡아본다
헐티재에서 잠시 머문다
헐티재는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서 청도 각북면으로 넘어가는 고갯길로 해발 535m이다.
헐티재라는 이름은 주위에 나무 그늘이 없는 험준하고 높은 고개이기 때문에
고갯마루에 오를 때 숨이 차서 헐떡거린다고 붙여졌다고 한다.
과거에는 매우 구불구불하고 험준하였지만, 현재는 포장도로로 잘 정비되었을 뿐만 아니라
주변 경관이 매우 수려하여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며
최근에는 자전거 동호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헐티재에서 청도방면 조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