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딸기농민, IT로 베트남서 농사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오면서 각 분야에 신기술이 적용되고 있지만, 농민들은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린랩스는 생산부터 유통까지 한번에 관리하는 스마트농장 경영시스템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국내 농가는 인건비와 재료비가 상승하는 반면 매출은 잘 오르지 않는 문제를 겪고 있다. 실제 농산물 가격이 올라도 중간 유통 단계가 많아 농민에게 돌아오는 돈은 크게 늘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다.
그린랩스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기술까지 모두 망라한 스마트농장 경영관리 서비스'팜랩스'를 제공하고 있다. 팜랩스는 기업용 소프트웨어로 비유하자면, 스마트 농장을 위한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이다. 팜랩스는 센서 기반으로 온도.습도,토양 등 생육환경을 최적 조건으로 자동 제어하는 스마트농장을 운영할 수 있는 생산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데이터 기반으로 유통관리와 판로 연결에 도움을 주는 유통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농민은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손쉽게 농장을 제동 제어할 수 있고,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시세가 비싼 지역의 마트나 식당으로 직접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다.
그린랩스는 현재 530여 개 농가에 팜랩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성과를 인정받아 작년 하반기부터 도입 농가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천안의 한 딸기 농가는 그립랩스의 도움으로 베트남에 스마트농장을 짓고 원격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현재 팜랩스 회원농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규모는 약 1000억원 정도로, 회사는 올해 말 규모가 조 단위로 증가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동현 그린랩스 대표는 "팜랩스를 도입하면 기존 농장, 농지 등에 센서와 IoT 농기계를 설치해 모바일과 PC로 농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잇고 이에 따라 농기계를 조절해 농작물리 자라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며 "팜랩스 도입 이후 농가들은 생산성이 좋아져 더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고, 병충해가 줄어 농약, 비료 등 사용량이 감소하면서 비용도 많이 절감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린랩스는 유통 과정에서 흩어지고 독과점된 정보들에 농민들이 쉽게 편하게 접근 가능하게해 실제 가장 좋은 조건으로 유통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스마트농장을 도입하고 싶지만, 초기 비용부담 때문에 포기하는 영세 농가를 위해 초기 도입비가 거의 없는 초저가형 스마트농장 입문 모델을 1만곳이상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 버섯농장, 축사, 노지(논밭), 수경재배 등 각 분야에 대한 기술도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 안 대표는 "한국 100만 농가의 디지털 농업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농업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면서 "아시아로 그린랩스의 서비스가 널리 퍼져서 범지구적인 식량문제와 환경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