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막회에게 있어 8월은 일년 열두달중 영업실적이 가장 저조한 달입니다.
요일중에서는 주말인 토요일이 가장 저조합니다.
날씨로 따져보면 아무래도 비가 내리는 날이 이래저래 어렵습니다.
어제(8/28)는 8월의 마지막 토요일이었습니다.
게다가 하루종일 비까지 퍼부었습니다.
갑판장의 예상대로 강구막회는 하루종일 심심했습니다.
갑판장이 연일 내리는 비 때문에 옴짝달싹을 못한다는 푸념을 늘어 놓았더니만 선장님이 괜한 핑계라고 하셔서 이에 발끈(?)하여
강구막회의 브레이크 타임(14:00~17:30)을 이용하여 갑판장 혼자서 광명시청 건너편에 있는 로스터리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커피볶는 집'은 이전에 두 번 방문을 시도했었는데 한 번은 카페의 정기휴일이라, 또 한 번은 교육중이라 두 번 다 문전박대(?)를 당했던 전과가 있는 카페입니다.
이번이 세번째 방문 시도이니 갑판장의 입장에서 보면 '삼고초려'인 셈입니다.
진하게 내린 에디오피아 시다모 한 잔..
아련한 꽃향, 풍부한 산미와 은은한 감미, 실키한 바디감...일부러 찾아 온 보람이 있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밍밍한 아메리카노로만 리필이 가능하답니다.
진한 핸드드립 후의 밍밍한 아메리카노는 아니 마시느니만 못하다는 것이 갑판장의 주장입니다. ㅡ.,ㅡ;
주저리 주저리 내리는 비...
오후 9시가 안 되어서 강구막회의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전부터 맛난 선지해장국을 먹고 싶어하던 갑판장을 위해 선장님이 선뜻 따라 나섭니다.
목적지는 종로의 청진옥.
주차를 하곤 에레베이터를 타면서 목적지가 갑작스레 바뀌었습니다.
포장이 가능한 청진옥의 해장국은 나중에 포장을 해 가기로 하고 일단은 서린낙지로 향했습니다.
20~30대 초반의 학생층과 사회 초년생들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배불리 술과 식사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음식점입니다.
갑판장은 한 잔의 유혹을 차마 뿌리치질 못했고, 선장님은 졸지에 대리기사가 되셨습니다.
늦은 시각이었지만 독일식 소세지 전문점 '엉클조'가 지척이라 박사장님과 형수님께 인사를 드릴 겸 해서 방문을 했습니다.
역시나 박사장님과 형수님이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엉클조를 나올 때는 마치 친정나들이를 다녀 가는 것 마냥 갑판장과 선장님의 양손이 제법 묵직했습니다. ^^
늘 반가운 사람이고픈 욕심쟁이 갑판장입니다.
갑판장은 주구장창 비가 퍼붓던 일요일 아침, 점심 두 끼니 연속으로 선지해장국을 먹었다는 소문입니다. ㅡ.,ㅡ;;
그런데도 또 다른 선지해장국이 자꾸 생각나는 까닭은 왜일까요?
<갑판장>
& 덧붙이는 말씀 :
비가 오면 오는대로, 무료하면 무료한대로, 손님이 안 오시면 안 오시는대로 늘 즐겁고, 재미나게 살고픈 갑판장입니다.
첫댓글 선지해장국 드시러 가시죠... ㅋㅋ
언제? 어데로? ^^
보라매동 양평해장국집의 내포듬뿍 내장전골 정도면 괜찮지 않겠어요? ㅋ 내일 상황봐서 전화드립죠. ^^
너무 좋으니까 그러겠죠....
돌려먹기, 몰아먹기 등등등 각종 먹기에 능한 갑판장이라는 소문입니다...
날씨가 빨리 풀려야할텐데 걱정이네요. 아~ 택배는 카페 메인에 적어두신 주소로 보내면 되나요??
산넘어 산이라고 무더위가 한풀 꺽이자마자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연~휴가 기다리고 있구먼...주소는 그 주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