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지맥은 낙동정맥 영축산(1081m)에서 분기해 시살등(980.9m), 염수봉(鹽水峰 816.1m),배태고개, 금오산(金烏山 765m), 구천산(九天山 630m), 만어산(萬魚山 669.6m),청용산( 354.2m), 매봉산(妹峰山 283.7m)을 지나 밀양강이 낙동강에 합수하는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리 상부마을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45.8 km,실거리 58.6km이다.
영축지맥은 대대로대장님,청명,포근한빛 그리고 경남쪽의 유명한 산꾼 돌도사님이 우정산행으로 함께 한다.
돌도사님은 초면이지만 여러 후기글에서 봤었기에 익숙한 닉네임이고 까무잡잡한 피부에 마른 체형이지만 강인한 상남자 포스가 느껴진다.
9시46분 지산마을을 출발한다.
저 멀리 우리가 넘어야 할 영축지맥 능선길이 보인다.
영축산 오르는 중간 지점에 매점이 있다.
돌도사님이 리딩하는데 속도가 빨라 먼저 오른 등산객들을 계속 추월하며 오르고 상의가 땀으로 흠뻑 젖는다.
다들 알아주는 고수들이라 가파른 오르막을 숨소리 하나 안내고 사뿐사뿐 잘도 걷는데 "좀 천천히 가자"하고 싶지만 아직까지는 따라갈만 하기에 열심히 따라가 보지만 40km넘으면 힘이 좀 떨어지는 편이라 살짝 걱정되기는 하다.
4km지점 영축산을 쉼없이 단숨에 오른다.
영축산에서 이어지는 능선길은 사방이 탁 트여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암릉을 돌며 정상부에 오르는 사진은 돌도사님이 찍어준 사진이다.
가로*세로가 10cm*10cm 로 아주 작은 정상석이라 그냥 스쳐지나기 쉬울 듯 하다.
10.4km지점 오룡산이다.
등로도 좋고 업다운이 심하지 않아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
17.5km지점 뒷삐알산이다.
돌도사님은 수없이 다녔던 익숙한 길이라 트랙 없이도 거침없이 내달리고 덕분에 잘 따라가지만 난 뒤쳐지지 않으려 신경쓰느라 주위를 둘러 볼 정신은 없고 따라가기 바쁘다.
20.3km지점 능걸산은 왕복 1.6km다녀와야 한다.
돌도사님이 보여지는 풍경에 대해 설명해 준다.
습지라는데 가물어서 그런지 물은 없다.
양산 에덴벨리CC를 지나 23.3km지점 다행히 Joon대장님이 꼭 맛보라 했다는 국수집이 열려있어 파전에 동동주까지 주문해 맛있게 먹는다.
국수도 맛있었지만 특히 칡 향기가 나는 동동주 맛은 일품이라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와보고 싶다.
후기를 보실지 모르겠지만 돌도사님께 덕분에 잘 먹었다 다시 한번 감사인사 드립니다.
골프장 환한 조명이 야간산행 내내 보인다.
31km지점 매봉산이다.
로프구간도 지난다.
간식먹으며 쉬었다 간다.
곁봉 구천산은 왕복 1.2km다녀와야 한다.
곁봉과 배지에 그닥 관심없어 낮이라면 패스하고 천천히 혼자 진행 했을텐데 밤에 외톨이 되지 않으려 따라간다.
너무 속도가 빨라 이대로 라면 새벽4시 도착이라 날머리 픽업 해주시기로 한 병민님께 돌도사님이 5시에 나오시라 전화를 드렸는데 그 시간엔 식당 문 여는 곳이 없다하여 도착 시간을 6시쯤 맞춰야 하니 한숨 자고 가기로 한다.
하지만 이 판단은 후반부 길이 어떨지 몰랐던 우리들의 착각이었다.
각자 위치 잡아 있는 옷 껴입고 난 우비까지 입고 누워 보지만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 간신히 잠들려는데 볼륨 꺼놓는 걸 또 깜빡해 트랭글 안내방송에 잠이 깨버리고 추위에 잠들었다 깨다를 반복하며 1시간 정도 쉬었다 출발한다.
43.3km지점 민어산이다.
여기서부터는 돌도사님도 초행길이라 대대로 대장님이 선두에 선다.
양산시 야경이다.
49km지점 청용산이다.
등로 표시도 없고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지극히 지맥스러운 길이 이어지다 보니 어찌 뚫고 가야하나 난감한 상황들이 연이어 생긴다.
선답자 트랙은 감나무 밭을 관통했는데 주인이 지키고 있어 가지 못하고 급경사 칡넝쿨 지대로 우회하느라 더 고생한다.
이 구간 대대로 대장님이 선두에서 잡목 헤치며 길 만드느라 고생 많으셨다.
이 계절에도 이름은 모르겠지만 야생화가 피어있다.
낙동강이 보이고 하산만 하면 합수점이다.
합수점으로 내려서기 전 빛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운 빽빽한 대나무 숲을 통과해 민가 마당으로 내려오니 아주머니 한 분이 그 쪽은 길이 없어 갈 수 없는 곳인데 어떻게 그쪽에서 내려오느냐며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드디어 합수점에 도착해 산행을 마치지만 잡목지대 통과하느라 지체되어 6시는 커녕 8시32분에 도착해 2시간이상 기다리신 병민형님께 죄송한 맘이다.
병민형님도 처음 뵙는데 동네 마음씨 좋은 형님같은 푸근한 인상으로 맥주 한캔씩 건네며 반갑게 맞아주시고 밀양역 근처 국밥집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국밥 나온 시간이 9시10분이고 기차 예매시간이 9시36분이라 시간 맞추느라 제대로 식사도 대화도 인사도 못하고 사진 한장 남기지 못해 죄송한 맘이다.
이 글을 빌어 병민형님께 픽업해 주시고 국밥 잘 먹었음에 감사인사 드립니다.
돌도사님이 초반 중반 선두에서 빠르게 끌어주지 않았으면 병민형님이 픽업 해주지 않았으면 기차 못 탔을지도 모르는 참 타이트한 일정이었다.
첫댓글 지난달 중순쯤에 지났던 산들도 조금 보이니 반가운 마음이고 후반부에 길이 상당히 안좋았던 모양입니다 지맥길은 쉬운곳이 어딜가도 없는게 정답인게 맞고요 ㅎㅎ
근교 지맥이나 시간되면 설렁설렁 다녀야지 지방 지맥길은 꿈도 꾸지 말아야는게 제 생각입니다 타이트한 지맥산행 수고 하셨습니다
민어산까지는 괜찮은데 이후로는 좀 거시기 하긴 하네요.
아 이제 정맥 기맥 다 하셨으면 지맥에 눈 돌리게 되죠.
하나하나 완주해 가는 재미 있죠.
응원합니다^^
영축지맥의 상당부분이 실크길이라
쉽게 걸을줄 알았더니 만어산 이후
날머리 구간이 지맥의 맛을 제대로
보여준것 같습니다.
세분 지맥산행하느라 수고많이 하셨고
돌도사님, 병민이님 동반산행하고
날머리 픽업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남은 지맥길도 멋진걸음으로 완주하시길 바랍니다.
저희들도 계속 좋은줄 알고 시간 계산을 잘못했습니다.
그래도 정글도 없이 전진 가능한 코스라서 다행입니다.
돌도사님과 병민님 덕분에 좋은 추억 만들었습니다^^
예전에 실크로드 종주를 영축지맥로 마무리한 친구 이야기 들어보니
그쪽 구간 장난 아니라던데 ㅎㅎ
역시 지맥은 지맥인가 봅니다.
저도 만어산까지는 수십번 다녀서 눈감고도 갈 수 있지만
그 뒤 지맥길은 말로만 들었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두건님께서는 미리 알고 계셨군요.
초행길 예상 못한 상황들 만나게 되는게 지맥산행인 듯 합니다.^^
영축지맥은 나비환종주 날머리 구간이기도 한곳입니다 마지막 지점에는 아예 등로가 없어 고생꽤나
했을듯 합니다 지부장된 입장에서 세분 맞으러
꼭 갔어야 했는데ᆢ 그날 외국여행 일정과 겹쳐져 못갔습니다 정말 미안하고 대신해주신 돌도사칭구와 병민형님이 수고가 많았네요
다음에도 부근에 오실길 계시면 그때는 꼭 뵙도록해요 세분 먼길 오셔서 수고가 많았습니다
뛰어 대장님께서는 만어산 이후도 나비 환종주 길이라 걸어 보신 길이군요.
외국 가시는 일정 아니었으면 뛰어대장님 오셨을 것이라 돌도사님께 얘기 들었습니다.
어이쿠 미안이라니요 천부당 하신 말씀입니다.
저야 모든분 초면이고 대대로 대장님과 청명친구 인맥 덕분에 환대받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언제 기회되어 뵙게되면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무거운배낭메고 빠르게 진행하는산행 따라다니고 곁봉까지 갔다오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오랜만의 함께 한 산행 즐거운시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음 지맥산행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여름에 비하면 많이 가벼워 졌고 날씨도 딱 좋아 걸을만 했습니다.
대장님도 저도 늘 안전산행 기원합니다^^
지맥졸업산행으로 홀로 진행한 영축지맥입니다..
초반 등로가 좋아서 진행이 수훨했었는데 후반부는 개고생,,ㅎㅎ
날머리에 뭔놈의 대나무밭인지 빠져나가는데 애를 먹고..
여러명이서 진행해서 훨 수훨했겠습니다..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진강산 선배님께서는 영축을 졸업 산행으로 혼자하셨군요.
여럿이면 번갈아 선두에서 길찾기 할 수 있고 알바도 줄일 수 있어 많이 수월하죠.
늘 감사드립니다^^
만어산까지 예상보다 1시간 30분 빠르게 진행되어 열차시간을 앞당길려고 빈좌석 있는지까지 검색을 했었는데...ㅠ
역시나 쉬운 지맥은 없는 듯~~
그래도 부산지부분들의 많은 지원과 도움으로 쉽게 마무리 했어~~
지맥은 합수점까지 가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듯~ 우회길도 없고 영축도 쉽지 않은 길이었어.
수고 많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