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발레단이 세계적인 예술감독 미꼬 니시넌(Mikko Nissinen)과 함께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지금껏 한국과 교류가 없었던 터라 생소한 발레단일지 모르겠지만 발레단이 보유하고 있는 레퍼토리들은 이미 국내에 잘 알려졌을 뿐만 아니라, 국내 발레 애호가들의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작품들로 이미 오래전부터 기다려온 공연이라 할 수 있다.
보스턴발레단은 뉴욕시티발레단과 많은 연관을 갖고 있는 발레단으로 안무가에서부터 무용수들의 활발한 교류가 미국의 동부와 서부의 발레 문화를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안무가가 조지 발란신으로 발란신은 많은 작품들을 뉴욕시티발레단과 보스턴발레단을 위해 안무했으며, 이 작품들은 미국 모던발레의 시초가 되고 있다.
클래식에서부터 모던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는 보스턴발레단은 이번 공연에서 <세기의 명작발레(Three Masterpieces)>이라는 주제로 모던발레 작품 세 가지를 선보인다. 국내 발레 공연의 추세가 클래식 발레에서 모던발레로 옮겨가고 있는 것을 배려한 듯한 세심한 프로그램의 선택이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선보일 세 가지 작품은 가장 전형적인 미국의 모던발레 작품들로 세 명의 안무가가 활동했던 시대적인 면을 본다면 미국의 모던발레의 역사와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조지 발란신(George Balanchine)의 <콘체르토 바로코(Concerto Baracco)>를 시작으로 발란신의 영향을 받아 개성 있는 자신만의 안무스타일을 개척해 낸 트와일라 타프(Twyla Tharp)의 <다락방에서(In the Upper Room)>가 공연될 예정이며, 가장 젊은 세대의 안무가이자 뉴욕시티발레단에서 조지 발란시의 모던발레를 몸소 체험하며 그 위에 톡톡 튀는 젊은 안무 스타일을 접목시킨 크리스토퍼 휠든(Christopher Wheeldon)의 <폴리포니아(Polyphonia)>가 무대에 오른다.
세계적인 안무가 3인이 안무한 모던발레 작품으로 국내 무대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기에 더욱 주목되는 공연이다. 조지 발란신의 신고전주의가 젊은 세대로 오면서 어떻게 진화되고 있는지 관심 있게 본다면 이번 공연을 더더욱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클래식발레는 스토리에 치중하지 않는다면 하이라이트 부분을 제외하고는 다소 지루한 구성이 공연을 즐기기에는 2% 모자란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 목마름을 채워주는 것이 바로 모던발레라고 할 수 있다.
그간 국내에 끊임없이 공연되었던 클래식 발레 작품에 실증을 느꼈거나 클래식 발레작품을 통해 어느 정도 발레 공연을 보는 기본이 되었다면 이제는 모던발레에 도전할 차례다. 환상적이면서 아름답기만 했던 클래식 발레의 틀을 벗어나 역동적이면서 파격적인 안무로 관객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붙이는 보스턴발레단의 <세기의 명작발레>로 발레를 보는 관객들의 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보스턴발레단 소개>
보스턴 발레단은 1963년 버지니아 윌리엄스가 미국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최초로 설립한 전문 레퍼토리 발레단으로, 바이올렛 베르디(1980-1984), 브루스 마크(1985-1997)와 안나 마리 홈즈(1997-2000)가 예술감독을 역임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왔다. 2001년 9월 예술감독으로 발탁된 미코 니시넌의 비범한 지도와 운영감독 발레리 와일더의 뛰어난 경영 아래 보스턴 발레단은 클래식 작품에서 세계적인 안무가들의 모던 작품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1979년 보스턴 발레단은 the Nervi Festival을 이탈리아에서 개최했었고, 1980년에는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에서 최초의 미국 무용단으로 공연했다. 1981년 <백조의 호수>를 런던에서 성황리에 마쳤으며, 1983년 미국, 멕시코 , 프랑스,이탈리아 투어를 마친 후 특별 게스트 루돌프 누레예프(Rudolf Nureyev)와 브로드웨이에서 돈키호테를 공연했다. 또한 뉴욕에서 ESSIE Dance와 Performance award ceremony에서 작품을 연출한 첫 발레단이기도 하다. 보스턴 발레단은 당대 최고의 안무가인 마크 모리스(Mark Morris), 수잔 마샬(Susan Marshall), 랄프 레몬(Ralph Lemon)과 엘리사 몬테(Elisa Monte)에게 공연의뢰를 받은 최초의 메이저 발레단이었다.
1990년 5월 키로프발레단과 볼쇼이발레단에서 온 나탈리아 듀딘스카야(Natalia Dudinskaya)와 콘스탄틴 세르게예프(Konstantin Sergeyev)는 그 당시 단장이였던 안나 마리 홈즈(Anna-Marie Holmes)를 따라 보스턴 발레단의 새로운 작품인 <백조의 호수>에 출연했다. 이러한 클래식 작품들은 보스턴 발레단에 국제적인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세계 최고의 발레단으로 우뚝 서게 해주었다.
1990년 1월과 1991년 7월에 워싱턴디씨의 켄터키 센터에서 성공적인 무대를 장식한 보스턴 발레단은 스페인 투어를 했다. 최근 보스턴 발레단은 청중과 비평가들의 환호를 받으며 스페인 두 번째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