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3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쓰촨성 최고 오지 마을로 알려졌던 당링(党岭) 마을을 드나든 건 벌써 13년 전부터 였고 이 마을의 주요 변화를 거의 다 지켜보았다.
전기를 자유롭게 쓰게 되었던 2013년, 그리고 이동 전화 안테나를 처음 세워서 핸드폰 통화가 되기 시작했던 2017년, 인터넷이 가능해진 2018년, 승용차로는 들어올 수 없었던 이 마을까지의 악독하다고 할만한 수준의 비포장도로가 말끔하게 포장이 되어서 이제 누구라도 쉽게 찾아올 수 있는 마을이 되어버린 2020년...
내가 처음 만났었던...마치 평화로운 스머프 마을에 온 듯한 그 느낌 그대로 멈춰 있기를 바라는 건 한낮 여행자의 욕심이겠지만 그래도 좀 섭섭한 마음이 없지는 않다.
조만간 더 많이 일려져서 더 많은 변화를 겪겠지만 아직까지는 세상의 소음과 단절된 아름다운 마을임에는 틀림없다,
첫댓글 참! 여기서 산 동충하초..어디 뒀더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