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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서울노회 교육부가 주최한 한일 청소년 청소년 연합 수련회가 8월 8일부터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 진행 중이다. 노동당사를 방문한 청소년들. 뉴스앤조이 이은혜 |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한일 양국 청소년이 만나 동북아시아 평화를 염원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조항철 노회장) 교육부(허정강 교육부장)는 8월 8일부터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 일본기독교단 동경교구 북지구회 학생 및 스태프를 초청해 한일 청소년 연합 수련회 '우리가 평화 되자'를 진행 중이다.
양측은 벌써 18년간 교류해 왔다. 올해는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하면서 참가해도 되느냐는 문의를 많이 받았다. 특히 일본 측 학부모들이 더 염려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평화를 염원하는 두 나라 시민은 더욱 긴밀하게 교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예정대로 행사를 열었다.
동명교회·보광동교회·서울성남교회·섬돌향린교회·한일교회·향린교회 등에서 온 한국 참가자 25명과 일본 참가자 18명, 인솔자 및 스텝 등 총 55명이 한곳에 모여 평화 워크숍, DMZ 평화 순례를 함께했다. 8월 9일에는 노동당사 방문을 시작으로 월정리역, 평화전망대 등을 방문했다.
국경선평화학교 이충재 목사가 평화 순례를 이끌었다. 이 목사는 "한국과 일본 사이가 많이 안 좋다. 하지만 일본 정치인과 한국 정치인 사이가 안 좋은 것이다. 크리스천들은 이럴 때일수록 더 열심히 오가면서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돼야 한다. 평화에 이르는 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 나의 평화가 너의 평화가 되고 우리의 평화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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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월정리역에 서서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해 잠시 기도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
평화전망대를 방문한 일본 참가자들 대다수는, 한국에 여러 차례 왔지만 북한을 이렇게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망대에서는 육안으로 북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DMZ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보다 북한이 멀지 않은 곳에 있음을 알고 놀라기도 했다.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는 참석자들 스스로가 평화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임 목사는 "분단의 아픔이 서린 자리에서 우리가 평화의 길이 되기를 기도한다. 우리가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해 더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하자"고 말했다.
세 차례의 평화 워크숍 등 프로그램을 소화한 참석자들은 8월 11일 일요일 향린교회(김희헌 목사)에서 함께 예배하는 것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다. 예배에서는 일본 북지구회에서 작성한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공동 기도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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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전망대에서 북한 쪽을 바라보며 이야기 나누는 청소년들. 북한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