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 춘천에서 형제들의 모임이 있어 잠시 다녀 왔다.
내가 살았던 효자동 옛집을 한 번 걸어가 보았는데 살았던 옛집은 흔적도 없고 위치를 분간하기 어려웠다,
이 집이던가? 저 집이던가? 이 쪽 길이 맞는가? 한 참 헤메었다.
퇴계동에 살았던 그 큰 기와집을 찾아가 보았는데 남춘천 연못이 사라지고 아파트 촌으로, 내가 살아던 은행나무 있던 그 집은
막국수집으로 변해 버려 더욱 옛 정겨웠던 그 아름다운 풍경이 사라져 삭막해 보인다.
앞마당이 커서 대문이 두 개 였고 뒷마당도 넓어 야산을 등지고 밭으로 이용하던 그 집이 앞뒤로 건물이 들어서서 일제시대 때 지은 그 커다란 집이 창호지 백장이 소요되고, 마루가 네 곳이었는데 낡은 모습으로 초라하게 남아 있다. 너무 초라해 보여 나 자신도 초라해지는것 같다.
작은 어머니집을 찾는데 여러번 빙글 빙글 돌아 겨우 찾았다.
옛 종이 공장이 어디이고 옛 실내체육관이 있던 자리가 어디인고, 딱 눈에 그대로 남아 있는것은 법원 옆 수녀원 기숙사 벽돌 건물이 옛 모습 초라하지만 그대로 보여 참 반가웠다. 옆에 있던 아주 작은 느티나무가 아름드리 고목으로 성장 해 벽에 기대어 있는 모습에 어릴적 내 모습과 현재의 내 모습을 그 느티나무에 빗대어 비교해 본다.
첫댓글 공감하네:~
자네집 사랑방에서 놀던 철없던
그시절이 새삼 그리워지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