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1일
제목 바벨론 강가에서 피어난 믿음
본문 시137:1-6
한강 공원에 가면 외국인 노동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들은 강가에 앉아 고국을 그리워합니다. 저 역시 이곳에 이사 와서 동막천, 탄천을 걸으며 순천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바벨론에 끌려와 고향 생각이 나면 바벨론 여러 강가에 나와서 외로움과 아픔을 달랬습니다.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다
1절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죄를 범하므로 바벨론에 끌려 왔습니다. 그들은 포로가 되기 전에는 시온에서 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이방 땅에 살다 보니 성전이 있던 시온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도 코로나 때 마스크를 쓰고 사는 불편을 겪으면서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사람 만나고 예배하던 때가 소중했음을 배웠습니다. 이스라엘도 시온을 잃고 난 후 시온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살던 때가 귀한 줄 알았습니다.
시골 교회 청년들이 군대 가면 긴 편지를 씁니다. 주일이면 고향 교회에서 예배하던 때가 그립다며 절절한 편지를 보냅니다. 어떤 청년은 고향을 떠나 서울에 갔습니다. 고향 교회가 너무도 그리워서 친구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교회 앞마당의 흙을 담아서 보내달라고 말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언제일까요? 오늘 지금입니다. 가장 중요한 사람도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입니다. 가장 소중한 일도 역시 지금 내가 하는 일입니다. 지금의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십시오. 오늘 만나는 사람이 중요한 사람으로 여기고 친절한 말을 나누십시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이든지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믿으십시오. 프랑스의 장로 교인이라 할 수 있는 위그노들은 빵을 만들 때 예수님이 잡수실 빵을 빚는 마음으로 했습니다. 따라서 그들이 만든 물건은 보증수표가 되었고, 사업은 저절로 잘 되었습니다.
신자는 무슨 일을 하든지 주께 하듯 해야 합니다. 골3:23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청소할 땐 예수님 방을 청소하듯이 하고, 요리할 땐 주님께 대접할 음식을 만드는 마음으로 하십시오. 설교를 들을 땐 예수님께 말씀을 듣는 마음으로, 강의실에서는 예수님 강의를 듣는 자세여야 합니다. 세 가지 귀한 금이 있는데, 황금, 소금, 지금입니다. 오늘 지금을 황금처럼 여기는 성도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원수의 조롱이 믿음을 일깨움
이스라엘 백성들은 수금을 버드나무에 걸어놓았습니다. 포로가 된 자신들의 처지를 생각하니 노래할 마음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바벨론 사람들은 너희들의 노래를 부르라고 했습니다. 3절 “이는 우리를 사로잡은 자가 거기서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며 우리를 황폐하게 한 자가 기쁨을 청하고 자기들을 위하여 시온의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 함이로라.” 그들은 자기들의 기쁨을 위하여 노래를 부르라고 했습니다.
이에 백성들은 4절에 “우리가 이방 땅에서 어찌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까?” 침략자들을 기쁘게 하려고 여호와를 위한 찬양을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드릴 찬양을 사람의 즐거움을 위하여 부를 수 없습니다.
그리고 5-6절에서 예루살렘을 잊지 않겠다고 결심합니다. 이는 성전을 잊지 않고 성전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잊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만일 예루살렘을 잊거나 하나님의 성전을 자기의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즐거워한다면 오른손이 마르고, 혀가 입천장에 붙을 거라고 했습니다.
원수의 조롱을 듣고 밑바닥에 있던 믿음이 꿈틀거렸습니다. 원수의 조롱이 믿음의 불씨를 살려냅니다. 그들이 겪는 고난이 믿음 회복의 촉진제가 되었습니다. 고난이 유익함이 되었습니다. 시119:67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아이들은 아프고 나면 불쑥 자라듯이 성도는 고난을 겪고 나면 성장합니다. 고난의 믿음을 자라게 하는 보약입니다. 회사에서 사원을 모집할 때 학력과 경력을 조건으로 삼습니다. 거기에 고난의 이력을 추가하면 어떨까요? 어려움이 없이 곱게 살아 온 것도 복일 수 있지만, 가난과 어려움들을 겪는 일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자원이 됩니다. 고난의 이력이 없으면 어렵게 대기업에 입사하고, 공무원이 되어도 쉽게 사표를 냅니다. 그러나 눈물의 빵을 먹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어려움을 잘 견뎌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에서 겪는 고난이 당시에는 슬퍼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믿음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고난이 유익이었고, 복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개인적인 어려움, 교회의 어려움을 통해 믿음을 일깨울 수 있습니다. 지금 어떤 어려움에 있다면 믿음을 일깨우는 원천으로 삼기를 바랍니다. 가족이 겪는 어려움, 회사의 어려움, 교회의 어려움을 인하여 이를 극복하면서 믿음 회복의 기회로 삼기를 바랍니다. 어쩌면 지금이 우리의 믿음 회복의 적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고난 속에서 피어난 믿음
바벨론에서 70년 세월을 보내는 일이 고통이었으나 인고의 세월을 보낸 후 믿음의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고레스왕의 칙령에 따라 포로귀환과 성전 재건을 할 수 있도록 모든 필요를 공급해 줍니다. 영토 회복은 물론 성전 예배가 회복되고, 무너진 성읍까지 건축할 수 있었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이는 이미 선지자를 통해 예언한 바가 이루어짐입니다. 70년의 세월이 낭비가 아니었습니다. 고난의 세월은 믿음의 꽃을 피우기 위한 준비의 시간이었습니다.
일찍이 욥은 고난을 통해서 정금과 같은 믿음을 꽃피웠습니다. 에스겔도 사로잡힌 자 중에서 고난의 잔을 마시고 있을 때 그발 강가에서 하늘이 열리며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도 요한도 밧모에서 고난 속에서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았고, 그분이 보여주신 신비로운 계시를 보므로 화려한 믿음의 꽃을 피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습니까? 건강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자녀들의 문제 때문에 힘들지는 않습니까? 남들이 보기엔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도 자신에게 큰 어려움으로 여겨지는 일들을 겪고 있다면 슬퍼하지 마십시오. 그 어려움을 통해서 믿음의 꽃을 피워낼 기회로 삼기를 바랍니다.
저의 경험에 의하면 교인들은 어려울 때 기도를 더 잘하고, 순종도 잘합니다. 건강할 때보다 몸이 아프면 헌금도 더 많이 합니다. 어려움을 겪고 나면 믿음이 한 단계 높아집니다. 야베스의 기도처럼 환난을 벗어나 어려움이 없기를 바라지만 기왕 주어진 고난이라면 믿음을 꽃피울 기회로 삼으십시오. 오늘의 눈물과 아픔이 믿음의 꽃을 피우는 재료로 삼기를 축복합니다.
이스라엘은 고난의 때 바벨론 여러 강가로 나아가 고달픔을 달래며 믿음을 회복했고 꽃피웠습니다. 우리는 평안한 날이든, 고난의 날이든 생명수의 강이신 예수님께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은 삶에 지치고, 죄의 괴로움을 겪는 자들에게 인생의 꽃을 피우도록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누구든지 자기에게 나아오는 자들을 영접해 주시고, 인생의 꽃을 만발하도록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죄와 사단의 포로였던 우리를 결박에서 풀어주려고 오셨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바벨론에 버려진 자들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입니다. 예수 믿는 자들은 형통할 때보다 고난의 때에 믿음을 꽃을 아름답게 꽃피울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 있든지 믿음의 꽃을 피우도록 도우십니다. 우리 교회도 당면한 어려움을 믿음의 꽃을 피우는 기회로 삼아야겠습니다. 롬8:18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스라엘 백성은 바벨론의 강가에서 시온을 그리워하며 눈물 흘렸습니다. 그러나 그 눈물이 믿음을 되살리는 씨앗이 되었습니다. 원수의 조롱과 고난을 겪으면서 믿음을 더욱 분발하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겪는 눈물과 아픔도 믿음의 회복과 성숙으로 이어질 것을 믿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시온을 잊지 않고, 예루살렘을 기억하듯이 주님을 더욱 사랑하며 지금 오늘의 순간을 황금처럼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