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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 insomnia(acoustic ver.).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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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안부-(길고긴)
'그'의 앨범소식.
설레고 반가운 일이다.
'그'하면 갸날프고 구성진 음색과 ,Soul담긴 잔잔한 기타소리, 꼭감은눈, 야무진입술
해사한 미소, 진지한눈빛......그리고 "불면증" 이 떠오른다.
[불면증]
그 체념의 멜로디가...사무친다.
실상 '불면'은 퍽이나 괴로운 일이다
불면의 시작은 나른하지만 안온한 일상과 안녕을 고하는것과 같다
우주에서 동떨어진듯한 홀로된 고독감
일출까지의 긴 적막
생산적인 활동을 기대할 수 없는 무기력함
달콤한 잠을 잃은것에 대한 분노
덩그러니 보풀처럼 일어난 하찮은 외로움까지..
(이것은 언젠가 불면의 괴로움에 적어둔것을 참고한..)
그러나 수면과 이별하고 얻게되는 밤의시간은 매력적인것이다.
'그' 는 그 시간속에 살고있는것 같다.
무심히 뜨고지는 달과 같이 그 시간속에...
고요하고 무한한 사색의 공간속에서...
불면의 기록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수록곡들마다 밤의정서가 진하게 담겨있다
('그'는 음악으로 견디는것일까?)
내리쬐는햇살에 도보 한켠 어지럽히는 그림자에 감동을 느껴본적이 있던가?
가로등 빛에 늘어진 가물한 그림자에 길고 긴 키다리아저씨같은그림자를보고 먹먹해짐을 느끼고
그 인위적인 빛에조차 마음일렁이는것은...밤이 주는 예민한 감수성때문이 아닐까..
나는 그 밤의정서를 그 고해의 시간을 몹시도 사랑한다.
그것은 중독이 강하다.
싸구려감상에 호소하여 그럴듯하게 꾸며댄 음악은
여기저기널려있다.그것을 주워듣고 억지로 눈물쥐어짜는행위도 많이해보았다
눈물을 흘리기위해 양파를 까는행위와 다를바없는 짓을....
'그'의 노래에는 쥐어짜는 호소와 눈물은없다.
그러나 물렁물렁 가슴을울린다.
가식과 인위적인 거짓됨에서 나올수없는
진정성에서 비롯된것같다.
사람이 품을 수 있는 가장 진실에가까운것이
진심아니던가....진심은 통하는법이다.
'그'의 진심에 마음이 흔들리는것이다.
'그'의심장은 몇개나 될까...
몇개의 심장으로 노래를만들고 부르고 사랑하고사랑받고상처주고상처받고괴로워하고기뻐하고
노래를만들고 부르고 기타를연주하고.....
심장 하나둘 떼어주고 그 상처로 그 기억으로 음악을 만드는 것일까...
[빛은 모든이를 끌어당기지만 어둠은 특정한이들의 발길을 멈추게한다]
라는 글귀가 떠오른다.
어둠에는 외로움이 따른다.그러나
외면하고 두려워하는 자들이 떠나가버린 그 어둠속에는...
더욱 서로를 알아볼수있는 결속력강한 이끌림이 있는것이다.
오직 그 밤의시간속에서 속삭일수있는 낭만이 있는것이다.
그러기에 흐릿한 달그림자같은
갸날픈 어둠이 담긴 '그'의 음악에 이끌릴수밖에 없다.
그 불면의 기록에 귀기울이며 안부를 묻는다.
글 ㅣ 김 별 (star5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