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4일 저녁 7시 호텔 락희에서 최강현 내과 과장 외 교수진과 의료진들이 함께한 "명예로운 퇴임을 축하드리며 새로운 시작을 응원합니다" 라는 김승택 교수의 정년퇴임식이 있었다
내가 충북대학병원 근무하던 시절 노조 파업 후 어려운 때 병원장을 맡았던 김승택원장은 병원을 살려보겠다고 여러모로 애쓰며 직접 병원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안내판을 교체하는 일, 각 부서별로 페인트칠 환경개선 하는데 솔선수범해서 원장이라는 신분을 잊은 듯 동고동락을 했던 원장이었다
어제 퇴임식을 보며 가장 힘든 시기에 한지붕 한솥밥을 먹었던 추억이 주마등처럼 떠오르며 감회가 남다른 퇴임식이었다
충북대학교 총장까지 역임한 분이면서도 권위를 내세우지않고 원만한 병원행정을 자리매김하도록 검소하고 소탈한 인품이어서 개인적으로 친분이 각별하고 존경하는 내과교수다 윤순만교수와 한혜숙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퇴임식에는 내과의료진만 초대 하는 간단한 퇴임식이었다 초대된 의료진들은 입을 모아 말하기를 "환자들 진료시에 내가족처럼 열정으로 진료하는 훌륭한 분" 이라고 하며 취임식장에 초대된 교수들의 인사말과 후배들의 존경심이 묻어있는 자리에서 감사패 전달과 축하 꽃다발 전달이 이어졌다
김승택교수의 아내와 두 아들이 함께한 취임식장에서 김교수는 마지막으로 단체 기념촬영을 한 후 "이제 퇴임했으니 아파서 병원을 찾아오면 잘 봐달라" 는 말로 후배들에게 당부를 해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한 퇴임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