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어느란에 올려야 할지 애매합니다.
음식소개인지.. 농사인지... 일상 이야기인지... ^^
그냥 자유게시판에 올려야 겠다고 결정~!
저녁에 아이와 집 앞에서 놀고 있는데 집 바로 앞 하우스 안에서 하우스 담당 언니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여기 하우스에서 야채 뜯어다 먹어"
청송 한농마을의 쌈채는 아주 유명하자나요...
4계절 끊임없이 구입할수 있는 완전 무공해로 기른 여러가지 종류의 쌈채들..
그런 귀한 쌈채들을 대형하우스에서 뜯어다 먹으라는 몇번의 방송에도 저는 하우스에 발걸음이 잘 내딛어지지 않았답니다.
구지 이유를 대자면 대형하우스까지 걸음하기 싫은 게으름이 한몫했고..
더 큰 이유는 누군가가 (농제님 이하 농사부 식구님들이) 애써서 기른 쌈채들을 내가 거저 먹는다는게 미안스러워서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하우스 담당 언니가 큰소리로 집앞에 있는 야채들을 뜯어다 먹으라고 부탁(?)을 하시는데
대형하우스까지는 게으름에 못 갔다쳐도 문열면 보이는 이 하우스에서도 못뜯어먹으면 안될것 같아 조심스레 들어가보았습니다.
대형하우스 같지는 않지만 이곳에도 여러가지 종류들의 쌈채들이 순차적으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이름은 잘 모르지만 매운맛이 나는 야채 (이름아는데 가물거리네요..)
이 야채맛은 그냥 순한맛이었던거 같아요..
아이에게 조심스레 따는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제법 진지하게 잘 따고 있죠? ^^
사실 야채를 보면서 오늘 저녁 메뉴를 결정했습니다.
야채를 잘 안먹는 울 아들을 위해서..
월남쌈!!으로 결정.
야채를 한가득 씻어 담고
피망이랑 버섯이랑 콩햄이랑 계란지단이랑 담고
꼬시래기 무쳐놓고
곤약을 데쳐서 담았습니다.
상이 한가득입니다.
월남쌈을 펴고 야채랑 여러가지 재료들을 김밥싸듯이 올려놓습니다.
마지막으로 맛있는 땅콩소스 뿌려주고...
돌돌말면 맛있는 월남쌈 탄생~^^
요렇게 가위로 잘라 놓으면 야채 싫어하는 우리 꼬맹이도 잘 집어 먹습니다.
상에 한가득 담아놓았던 야채 다 먹었네요.
사진은 요렇게 첫번째것만 급하게 말아서 찍고
다음것부터는 먹기 바빠서 생략했습니다.
사실 친구들이 함지쌈 요리를 하면 굉장히 고급스럽고 잘 해먹지만...
저는 야채먹으려고 한것이라 포스팅하기도 부끄럽네요.. ^^;
하지만~!!
이렇게 집앞 하우스에서 갖가지 귀한 쌈채를 뜯어다 바로 씻어서
한가득 상에 올려놓고 이렇게 먹을수 있다는거..
그거 자랑하려고 올립니다.
도시에서는 마트 유기농코너에 가서 한참을 고민하며 고르고 골라
비싼 값에 벌벌떨며 겨우 몇봉지 담아서 귀하게 먹을텐데.
이렇게 귀한 것들을 아이와 함께 가서 쉽게 뜯고, 쉽게 먹을수 있다는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이 맛에 시골을 못 떠나는것 같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물주시고 하우스 열어주시고 끊임없이 아기돌보듯 기르신 야채들...
이렇게 감사하다는 인사만 넙죽하고
값없이 먹기만 해서 너무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늘 저녁 밥상이 너무나 푸짐했습니다.
첫댓글 귀한 한농 유기농 야채를 마음껏 무료로 따다 먹을수 있다니...........
이쁜 고사리 손으로 야채를 뜯는 모습이 귀엽네요!
ㅎㅎ 귀엽죠.^^ 감사합니다.
나도 먹고싶습니다
자연수님도 야채 뜯으러 오세요^^
좋은곳에서 사네요 부럽군요
ㅋㅋ 저랑 워낙 멀리 사셔서 많이 부러우시겠어요.
땅콩소스 까지 넣었으니 얼마나 맛있을까? 냠~냠~
네.. 보기보단 맛있어요.. ^^
정성드려 키운 유기농 야채에 보쌈말이
맛있는 저녁식탁 행복해 보이네요.
맞아요... 귀한 야채를 이렇게 풍성히 마음껏 먹을수 있다니 정말 복받았어요
우와 싱싱한 무농약 채소에
우리 이쁜 건~ 왕자님 넘 이뻐요^^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욱교님도 건강하세요~ 부찌 즈다로비예~^^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맛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먹고 싶은 군침이~
한농의 아름다운 모습이 그대로 보이네요
좋은 야채
좋은 마음으로 준비한 월남보쌈
왕자님 복도 많으세요
유비농야채에 월남쌈^^
먹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