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병찬) 어제 비가 와서 걱정하시는 분이 있을까봐 간단히 먼저 올립니다. 오늘 길 안내는 행정샘과 한진샘께서 하셨고 저는 월요일 이후 일정을 위해 차로 움직였습니다.
물이 텐트로 들어와 잠을 설친 아이들도 있지만 다들 씩씩하게 보냈습니다. 오전에는 구름이 많아 걷기 좋았고 오후에는 햇볕이 나서 힘들었나 봅니다. 숙소에 예정보다 일찍와서 텐트 말리고 놀다가 지금은 밥해서 먹고 있습니다. 이제 15km는 아무렇지 않은가 봅니다. 내일은 좀 쉬고 월요일부터는 20km씩 달려볼까 합니다.
교사들 체력이 걱정이네요.
사진은 오늘 아침에 아침밥 먹고, 점심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뒤에 사진은 3시10분쯤 숙소에 들어와서 쉬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진) # 남파랑길 걷기 6일차 2부
어제는 자려고 눕자마자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밤새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새는 텐트가 있어 침낭도 다 젖어 잠도 잘 못자고 밤새 많이 힘들었을텐데 불평 없이 이 상황들을 받아들이는 아이들이 기특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여러 복잡한 마음이 드는 아침이었습니다.
불편한 것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주어진 상황에 감사할 것들을 찾으며 오늘도 한걸음 한걸음 걸어갑니다
샤워를 못한지 5일째입니다. 그나마 남자 친구들은 간간히 머리라도 감았는데 여자친구들은 5일째 머리도 못감은채로 지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내일은 팬션에서 묵어가게 되어서 밀린 빨래도 하고, 묵은 때도 씻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번으로는 안된다면 세번을 씻겠다는 친구도 있답니다^^
모두들 내일을 기대하며 오늘 저녁을 마무리 합니다.
(김정훈) #남파랑길_6일째_71코스_3부
간밤 비로 인해 평소와 다른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비 피해를 입은 텐트가 있었는데, 진샘이 수고해주셔서 오늘밤은 뽀송한 침낭에서 잘수 있게 되었으니 걱정은 안하셔도 되겠네요.
벌써(?) 6일째입니다.
아이들은 집에 돌아가는 날보다 내일을 더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많이 걷지 않아도 되고, 따듯한 물로 씻을수도 있고, 편안한 잠자리도 있고, 먹고싶은 음식도 먹고, 좋은 일들만 있는 무척 기대되는 하루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도 기대되니, 아이들은 얼마나 기쁠지 알겠네요.
이제 15킬로정도는 큰 어려움없이 잘 따라옵니다.
오늘도 잘 따라와준 아이들에게 고맙고 대견한 마음이 드네요.
내일도 파이팅하며 잘 보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