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북한 김정숙의 생일을 통해 본 북한 문화예술 행사
김정숙은 북한 김일성의 부인이자, 김정일의 생모이자, 김정은의 조모이다. 김정숙의 생일이 부각된 것은 김정일 시대의 일이다. 일찍 생모를 잃은 김정일은 김정숙의 생일잔치를 매년 국가 행사로 펼쳐 왔었다.
북한에선 5년 전, 김정숙(1917.12.24~1949.9.22)의 90회 생일을 전후해 다양한 기념 공연과 문화 행사가 펼쳤었다. 각종 행사나 공연이 12월 들어 계속되었고, 평양의 조선미술박물관에서는 ‘항일의 여성영웅 김정숙 동지의 탄생 90돌 기념 중앙미술전시회’가 열렸고, 문학예술출판사도 그의 생전 활동을 소재로 한 가요 90편과 자료 20여건을 묶어 기념 노래집을 펴냈었다.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소속 작가들도 ’백두산 여장군’이라고 불리는 김정숙의 항일 투쟁 활동을 소재로 시 ’회령의 백살구꽃’, ’어머님은 총을 잡고 계신다’와 단편소설 ’지축을 울려라’, ’강산의 환희’, 희곡 ’영원한 태양송가’ 등을 지었었다. 북한의 조선기록과학영화촬영소는 김정숙의 항일 활동을 소재로 기록영화 ’어머님의 혁명업적 빛나는 두만강지구’를 제작했었다.
김일성 사망 후에 발간된 ⟪조선대백과사전(1)⟫은 ‘김정숙’을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 끝없이 충직한 친위전사이시며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어머님이시며 불요불굴의 공산주의혁명투사이신 항일의 녀성영웅.”(182쪽)이라고 했다. 그리고 김정숙은 김정일의 ‘마음의 고향’이자 ‘영원한 그리움’이라고 한다. 이 생일은 김정은 시대에도 이어졌다.
김정숙(1917年生)의 95회 생일 잔치는 북한 국가우표발행국에서 기념우표(소형전지 1종)를 만들어 내놓으면서 시작되었다. 이 “소형전지에는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 탄생 95돐기념》,《주체6(1917)년~주체101(2012)년》”이라는 글이 있다. 김정숙의 95돌 생일 기념 “전국풍경화 및 수공예품전람회가 국가산업미술중심전시장에서 개막되였다.전람회장중심에는 위대한 김 정 일대원수님께서 백두산밀영고향집을 찾으신 숭엄한 모습을 형상한 미술작품이 모셔져있다. 각지 미술창작가들이 내놓은 조선화,유화,아크릴화,수예,공예품 등 230여점의 미술작품들이 전람회장에 전시되여있다...백두산녀장군의 고귀한 혁명생애를 감회깊이 돌이켜보게 하는 조선화 《백두밀영의 룡마바위》,《고향집 달밤》,《회령의 봄》,《리명수의 아침》,유화 《소백수의 아침》,《청봉숙영지에서》,《추억깊은 삼일포》,《백두산의 향도봉》,《노을비낀 천지》 등의 작품들”도 선보였다.
전람회장에는 김정은 시대를 자랑하는 “조선화 《릉라인민유원지의 아침》,《고산과수농장》,《대동문공원의 겨울》,《축복받은 행복의 요람》,유화 《푸른 잔디》,《변모된 룡정땅》,《청류벽》을 비롯한 작품들”도 함께 전시되었다. 생일 전날인 12월 23일에는 “녀맹원들의 회고음악회”도 열렸다. <로동신문>은 이 음악회를 소개하면서 김정은을 “또 한분의 백두산천출위인”이라고 치켜 세웠다. ‘백두산천출위인’은 아닌데...다음은 그 기사이다.
<로동신문>(20112.12.24) “녀맹원들의 회고음악회 진행 : 우리 당과 우리 인민의 위대한 령도자 김 정 일동지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높이 모신 21돐과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 탄생 95돐에 즈음하여 녀맹원들의 회고음악회가 23일 회령시에서 진행되였다. 로성실 녀맹중앙위원회 위원장,한병해 함경북도당위원회 비서,녀맹일군들,회령시안의 녀맹원들이 음악회를 관람하였다.
설화와 합창 《김정숙어머님 우리 어머님》,《김 일 성장군님은 우리의 태양》으로 시작된 음악회무대에는 절세위인들의 혁명력사와 불멸의 업적을 열렬히 칭송하는 다채로운 종목들이 올랐다. 출연자들은 독창과 합창 《붉은 철령》,장고병창과 합창 《선군승리 옹헤야》,합창 《장군님께 영광을》,독창 《아 그리워》를 비롯한 종목들에서 선군정치로 우리 군대와 인민을 승리에로 이끌어주시고 조국의 존엄과 영예를 온 세상에 떨쳐주신 위대한 김 정 일장군님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과 다함없는 경모의 정을 감명깊게 형상하였다. 합창 불후의 고전적명작 《나의 어머니》,설화와 어은금병창 《고향집추억》,기악5병창 《간삼봉에 울린 아리랑》 등의 종목들을 보면서 관람자들은 수령결사옹위의 고귀한 전통을 마련하시고 주체혁명위업의 대를 굳건히 이어놓으신 김정숙어머님의 빛나는 혁명생애를 가슴뜨겁게 되새겨보며 격정을 금치 못해하였다.
또 한분의 백두산천출위인이신 경애하는 김 정 은원수님에 대한 열렬한 흠모심과 그이의 선군혁명령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내 나라,내 조국의 부강번영에 참답게 이바지해갈 녀맹일군들과 녀맹원들의 철석의 신념과 의지를 보여주는 손풍금중주 《인민이 사랑하는 우리 령도자》,2중창과 합창 《높이 날려라 우리의 당기》,기악과 노래 《진군 또 진군》도 무대에 펼쳐졌다. 시와 합창 《녀성의 노래》,《불타는 소원》,《김 정 은장군 목숨으로 사수하리라》로 끝난 회고음악회는 높은 사상예술성으로 하여 관람자들의 절찬을 받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