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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별 전통주
【서울/경기지방】
□ 문배주
원래는 평양에서 주조되던 술로 한국전쟁 이후 기술보유자인 이기춘씨에 의해 서울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좁쌀과 수수가 원료로 사용되며 숙취가 없고 향이 좋으며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최근 국빈 및 외교사절단 리셉션에 국주로 선보이고 있다.
□ 삼해주
옛 부터 관서 지방에서는 감홍주라 불려왔다.
지금의 평양을 중심으로 제조되어 왔던 술이다.
□ 백하주
옛 식품관련 문헌에 제조법이 수록된 술로 천년을 이어온 전통주이다.
찹쌀과 누룩으로 생쌀발효법으로 빚는데 생선요리에 잘 어울린다. 알코올 도수 13도이다.
□ 흑미주
흑미를 주원료로 만든 술로 드라이한 타인의 술로서 고기요리와 특히 잘 어울린다. 알코올 도수 13도이다.
□ 천대홍주
선홍빛의 쌀누룩을 주원료로 하여 임원십육지의 기록을 근거로 재현한 술.
홍국은 혈압강하 효과가 있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고혈압기능성 술이다.
□ 당정옥로주
경기도 군포의 특산물. 숙취가 없고 반주로 좋으며 여성들의 부기를 빼는데 효과가 크다.
□ 백향호경 천로불주
파주 법원읍에서 만들어진다. 쌀로 소주를 내린 후 홍경천과 꿀을 첨가해 제조한다.
황금빛과 은은한 맛이 특징. 국화성분은 해열작용에 좋다. 알코올도수 35도이며. 차원종씨 제조.
□ 안성 토속주
경기도 안성의 토속주이다. 알코올 도수는 11도,13도 두 가지가 있다. 발효 후 강냉이 등 부재료를 첨가해 숙성시킨다.
맛이 좋고 숙취가 없으며 강정, 여성의 피부미용에 좋다. 이민식씨 제조.
□ 삼국주
[삼국주]는 경기도 포천에서 만들어진다. 인삼, 들국화 등으로 넣어 만든다. 고유의 순 찹쌀 약주로 오묘하고 부드러운 맛과 은은한 향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 13도이다.
□ 칠선주
인주(인천의 옛 이름) 지역 궁중 진상품으로 인삼, 당귀, 구기자 등 한약재를 넣어 두통 등 숙취를 없애 건강약주에 대한 조상의 지혜를 느낄 수 있다.
칠선주는 일곱 가지의 한약제를 첨가한데서 명명한 것이다.
두통, 구토 등에 효과가 탁월하녀 궁중에 진상되던 술로 유명하다.
또한 칠선주는 마실 때 은은한 누룩 향과 부드러운 맛이 장점이다..
□ 옥로주
조선조 말 전북 남원에 살던 유행룡이란 사람이 제조를 시작 (1860년)하였다 하며,
서산 유씨 가문으로만 전수된 전통소주로 '물맛이 술맛' 이란 전통주 제조비법상 유씨 일가는 '좋은 물' 을 찾아 남원과 경기도 김포등지로 양조장을 옮기다 6년전 용인에 정착했다.
소주 특유의 '화근내' 가 없고 뒤끝이 깨끗하다. 무색투명하며 쉽게 취하고 편하게 깬다.
한방약재인 율무로 빚어 종양제거. 소화기능 개선 및 피부미용 효과가 있다. 알코올도수 45도이다. 유민자씨 제조.
□ 약산주
정월에 빚어 봄에 먹는 술을 관례상 춘주(春酒)라고도 한다. 이런 것들 때문에 이것은 이양주(二釀酒)이면서도 주(酎 : 春酒)에 소속시키고 있는 것 같다.
약산춘은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 나무사지로 저으라 하는 것과 빚는 날을 정월 첫 해일(亥日),손이 없는 날로 잡은 것은 우리나라의 토속신앙과 관계를 짓고 있다. 이 술은 삼해주와 비슷하여 상류의 사회계층 사람들이 즐겨 마셨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사마주
동국세시기 삼월에 의하면 “네 번의 午日을 이용하여 술을 거푸 담그면 봄이 지나자 곧 익고 1년이 넘어도 부패하지 않는” 술을 사마주라 한다.
이 술은 청월 오일에 시작하여 오일만을 택하여 빚게 된다.
이러한 술에는 대개 용안이나 진피가 들어가고 또 엿기름 가루를 넣어 감미를 돋구고 있으므로 술이 술잔에서 끈적끈적하게 엉키어지며 줄이 죽죽 난다는 것이다.
사마주는 만드는데 1개월 이상이 걸리고 다시 3개월 이상은 땅속에 묻어두니 오래 둘수록 맑아져 구미를 돕게 한다.
사마주를 만드는 법은 삼해주와 같으나 네 번 술밥을 만들기 때문에 더욱 강한 약주로 알려져 있으며,
네 번의 술밥을 넣는 술로 인하여 맛이 좋은 고급주라고 할 수 있다.
□ 송절주
풍담을 없애고 원기를 돋구며 팔다리를 못 쓰게 된 사람이 이 술을 마시고 신기한 효염을 보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 술이 정확하게 언제부터 빚어지기 시작했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조선 말기 실학자 서유구가 지은 농학서 '임원십육지'와 서유구의 형수 빙허각 이씨가 지은 부녀자 생활지침서인 '규합총서' 등에
소개된 것으로 보아 조선 중엽 이전부터 빚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송절주는 처음 밑술을 담그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은은한 솔향기가 피어나는 제 맛을 내기까지 한 달여의 기간이 걸린다.
제조시기는 예로부터 매달 12지중 첫 돼지날이 좋다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다.
【강원도】
□ 원주 엿술
붉은 빛이 감도는 담황색을 띠며 첫잔부터 엿기름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 멥쌀, 엿기름, 누룩, 이스트가 들어간다.
가마솥에 믹서기로 간 멥쌀과 물 그리고 엿기름을 넣고 하룻 동안 끊인다.
이 과정에서 수 차례에 걸쳐 찌꺼기를 걸러내고 다시 엿기름이 섞인 물을 붓는 공정이 반복된다.
그 다음 누룩과 이스트를 넣고 7일 동안 숙성시킨다. 알코올 도수는 12도이다.
□ 감자주
일명 서주는 일제시대 때 잠시 맥이 끊기기도 했으나 구전으로 민간에 전해왔다.
여과기술이 없었던 시절에는 지금의 막걸리와 같은 탁주형태로 마셨다.
감자 껍질을 까 솥에 넣고 찐다. 여기에 효소를 넣고 묽게 만든 후 고두 밥을 쪄서 담근 밑술을 부어 약 보름정도 발효시키면 감자 술이 완성 된다.
감자술은 담백하면서도 단맛이 나 와인처럼 마신 후 뒤끝이 깨끗한 것이 특징. 쌀 30%+감자 70% 마신 후 뒤끝이 깨끗하고 은은하게 취한다.
알코올 도수는 11도이다.
□ 옥수수 술
강원도는 쌀이 배가 아프거나 특별한 날에만 먹었을 정도로 주곡의 생산이 아주 적은 산간 지역으로 해방 전까지만 해도 옥수수, 감자가 주식이었다.
강원도의 토질은 옥수수 재배에 적합하여 타지방의 옥수수보다 그 크기도 현격히 크고 양도 많이 소출되었다.
자연히 술도 옥수수로 빚어져 농주, 제주, 내방객 접대용으로 쓰였다.
□ 토밥 소주
일명 토밥술은 시베리아, 중국의 연안 지방에서 유독 많이 만들어 마셨는데 식량이 부족한 시대에 많이 빚어진 듯하다.
이 술이 우리 나라에 유입된 것은 조선 시대 말경부터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 술은 고량주나 약주를 빚어 낸 주박을 가지고 만든다.
특히 고량주 주박이 좋으나 고량주 주박아 없는 우리 나라에서는 약주 주박으로 만들었다 한다.
□ 율무주
이 술을 빚기 시작한 것은 200년 전으로 추정되며 저온에서 제조 기간을 길게 하여 빚는 술로써 최종 사입에 율무를 집어넣어
상용 약주로서 3번 사입하여 주도는 꽤 높고 저장성도 있다.
과하게 마시지 않고 적당히 음용하면 건위제로서 효험도 있고 피부를 건강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충청지방】
□ 두견주
이 술은 당진에서 고려 때 탄생했다는 술로 '안샘' 으로 불리는 독특한 샘물로 빚어진다.
고려의 개국공신인 복지겸의 딸 영랑이 아버지의 병을 낫기위해 술을 빚었다고 한다.
술 빛은 분홍색인 진달래꽃잎이 연상된다. 또 진달래 향과 달콤함이 어우러져 첫잔의 거부감이 없다. 알코올 도수 19도
□ 백일주
계룡백일주(충남 공주)는 찹쌀을 주재료로 삼아 솔잎. 진달래꽃. 국화와 벌꿀을 넣었고 담근지 백일이 되어야 술을 맛볼 수 있다.
계룡 백일주는 각각 알콜도수 40도의 소주와 16도의 약주 두가지 술이 있다.
소주, 약주 모두 음주 후에도 머리가 아프지 않아 애주가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밑술을 30일간 발효시키고 본술을 빚어 술이 다 익기까지 70일이 걸려 백일이 되어야 술을 맛볼 수 있다.
□ 신선주(충북 단양)
소백산의 능금과 신선초. 천궁. 구기자. 당귀. 솔잎. 대추. 인삼 등의 약초를 넣어 빚은 술로 맛은 부드럽고 향은 깊고 그윽한 게 특징이다.
□ 소곡주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들은 술잔을 기울이다 과거일자를 넘겼고 물건을 훔치러온 도적들은 술을 마시다 취해서 몸을 가누지 못 했다.
그래서 소곡주를 '앉은뱅이술' 이라 했던가. 소곡주에 들어가는 물은 건지산의 물로 염분이 없는 대신 약간의 철분을 포함하고 있다.
실제로 소곡주를 입에 담고 한참동안 음미하면 철분이 혀끝에 안겨주는 톡 쏘는 맛을 느낄 수 있다. 붉은 기가 감도는 노란색을 띠며 첫잔이 상당히 달콤하다.
과음을 한 후에도 머리가 아프지 않아 이 술을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알콜도수는 18도.
누룩은 통밀을 재료로 한 달 정도 배양해야 완성된다. 가장 맛있는 술은 10월에 담궈 저온에서 1백일가량 숙성시켜 1월에 생산된 술이다.
□ 인삼주
금산 인삼주의 재료는 쌀과 인삼. 솔잎. 약쑥이다. 이 같은 재료들을 전통 증류기인 고리같은 장치를 통해 증류한 술이다.
인삼주는 알콜농 도가 43도로 위스키에 버금가는 취기를 전달하는 술 보통 노란 색깔이 나는 민속주에 비해 이 술은 투명하다.
첫잔부터 인삼의 향이 입가에 남는다. 알콜 농도가 높으므로 술이 약한 사람은 빨리 마시지 말고 작은 잔으로 천천히 마시는게 좋다.
현미 고두밥과 인삼가루. 약쑥. 솔잎 등이 재료로 사용된다.
발효기간은 총 60일. 발효시킨 다음 증류해 증류주를 만들거나 용수를 박아 채주해 약주로 먹을 수도 있다. 알코올도수 43도
□ 왕주
가야곡 왕주(충남 논산)는 야생국화. 구기자. 솔잎이 누룩. 엿기름과 어울려 소주와 맥주의 중간인 알콜 농도 13도의 취기를 전달한다.
□ 연입주
아산 연엽주는 찹쌀, 멥쌀, 연잎, 솔잎, 누룩, 감초, 녹두, 밀, 도꼬마리,이팥, 연향에 소나무향, 감초향이 배었다.
은은한 감칠맛과 뒤끝이 좋다.
영조 때 궁중에서 제조했다고 전해지며, 조선조 말 비서감승 이원집(李原集)이 제조비법을 전했다.
시어머니에서 맏며느리로만 전해지던 예안 이씨 문중의 전통약주로 '규합총서' '산림경제' '치농' 등
고문헌에 “피를 걸러주며 혈관을 넓히고 남성의 양기보호”를 한다고 전한다. 알코올 도수는 14도 이다.
□ 청명주
중원 청명주는 밑술과 찹쌀고두밥을 첨가하여 21일 후 황갈색의 술이 되는데 갈증해소와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알코올 도수는 17도이디.
□ 방문주
청양 방문주는 간장과 당뇨에 좋고 숙취가 없다. 알코올도수 13도이다..
□ 추성주
담양 추성주는 마시기에 부드럽고 빨리 취하며 뒷맛이 깨끗하다. 강장, 신진대사 촉진에 좋다. 알코올도수 25도.
□ 죽엽 청주
담양 죽엽청주는 멥쌀과 누룩을 발효시킨 후 죽엽 등의 부재료를 넣어 약 2개월 이상 숙성시킨다.
대나무향이 나며 맛이 화끈하고 강장에 좋다. 알코올도수 40도..
□ 대추술
산성 대추술(충북 청주)은 충북 청주 산성동 상당산성의 한옥 마을에 대대로 빗어오던 대추술은 알콜 도수가
13도로 대추의 은은한 향과 누룩특유의 냄새가 적절히 조화된 솔잎의 향기가 어우러져 향토의 맛을 물신 풍긴다.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위를 튼튼히 하고 피로회복과 이료 작용에 큰 효과가 있으며, 무더위와 피로 회복에 효험이 있다.
【영남지방】
□ 호산춘
문경군 산북면 집성촌을 이뤄온 황씨 집안의 가양주로 대대로 제조기법이 전수되다 경상북도 무형문화제 18호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쌀 한되에 900㎖ 한 병밖에 나오지 않는 데다 여름철에는 변질이 심해 생산할 수 없어 희귀성을 더해 주고 있다.
잔을 입에 대는 순간 솔잎 향기와 함께 부드러우면서도 짜릿한 느낌을 온몸에 전해진다.
옛부터 술에는 알코올도수가 높고 단백한 맛이 있는 술에만 이름에 '춘'자를 붙여 왔으며 현재 전국의 민속주중 이 술만이 '춘'자를 사용하고 있다.
□ 교동 법주
경주교동법주는 노랗고 투명한 담황색으로 찹쌀 특유의 찐득한 감촉과 함께 순하면서도 강한 곡주의 맛이 우러난다.
특히 전통방법으로 제조하는 교동법주는 대량생산되는 경주법주와 맛이 다르다.
찹쌀죽과 누룩가루를 버무려 3~5일간 발효시켜 밑술을 만든다. 2차 발효를 시킨 후 60여일간 숙성시키면 법주가 탄생한다. 알코올도수 16도.
□ 국화주
알콜 농도가 소주보다 약한 16%. 달짝지근한 맛과 은은한 국향이 가을을 담고 있다.
술 맛이 꿀을 약간 섞은 것처럼 달짝지근 하다.
음주 후 머리를 아프게 하는 아세트 알데히드등의 성분이 다른 술에 비해 적게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찹쌀, 야생국화, 생지황, 구기자 등이 사용된다.
빚는 기간은 총 20일. 야생국화 등을 달인 다음 찹쌀이 발효된 술과 섞어 15일간의 숙성시킨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국화주는 청혈, 해독의 약리작용이 있어 고혈압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 선산 약주
솔잎 냄새가 밴 은은한 향취와 감칠 맛으로 입에 짝 들러붙는 감미가 특징인 선산 약주는 맛에 있어 전국 어느 약주에도 뒤지지 않는다.
선산 약주는 맛이 너무 좋아 한번 입에 대기만 하면 아무리 점잖은 선비들도 그 맛에 반해 끝장을 보고야 말았다 하며,
방랑시인 김삿갓마저도 별수 없이 곤드레가 되어 마침내 술주정까지 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 황금주
경주 황금주는 경주인이 널리 애음해온 토속주이다. 한 가문의 술로 전해져 내려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헌상으로 기록이 없고
구전으로 전하기는 신라 헌강왕 때 경주 남산 임씨 문중에서 처음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다른 술에 비해 맛이 부드럽고 향기가 독특하여 애주가들에게 특히 사랑을 받아왔는데 평민층에서 시작되어 경주 전역에 퍼진 평범한 술이 바로 황금주이다.
□ 하향주
달성 하향주는 신라중기 때 비슬산 중턱에 위치한 도성암이 전쟁으로 전소돼 복원할 때 노역을 맡은 인부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나라에서
임시로 토주(土酒)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하향주 제조의 시초이다.
하향주는 숙취가 없으며 피로회복, 혈액순환 촉진에 좋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위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식사 때마다 한 잔씩 마시면 좋다.
【호남지방】
□ 홍주
진도 홍주는 여느 소주와 마찬가지로 밑술을 증류해 만든다.
여기에 지초 (지치과의 다년초 식물. 뿌리는 이뇨제, 청혈제(淸血劑), 습진, 부스럼 등에 한방약제로 사용됨) 를 넣는 것이 다르다.
이뇨작용을 하며 복부팽만 제거에 좋다 .살균, 태독, 청혈(淸血) 등의 효과가 있다. 알코올 도수 는40도.
□ 백일주
송화 백일주는 송화가 술에 담겨져 최소 1백일 이상 소나무 밑 땅속에서 발효된 다음 다시 증류과정을 거쳐 알콜도수 38도의 화끈한 약소주가 된다.
색깔이 투명하며 은은한 솔향이 입안에 감돈다. 알콜 도수가 38도이므로 급히 마시지 말고 포도주처럼 한모금 머금고 천천히 음미하는 게 좋다.
찹쌀, 송화, 당귀, 산수유, 구기자 등이 들어가며 1백일이상 발효시킨 뒤 증류장치를 사용해 송화 백일주를 얻는다.
숙취가 없고 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는 술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 도수 38도.
□ 이강주
전주 이강주주는 '울금' 을 바탕으로 전주에서 탄생한 술이다. 울금나무의 뿌리인 울금은 조선왕실의 진상품으로 신경안정에 효과가 있는
약재. 술 색깔이 연한 노란색. 은은한 계피향이 입안에 감돌며 꿀 등이 들어가 첫잔의 거부감이 없다. 백미 등을 재료로 한 소주를 만든다.
이 소주에 율금, 배, 생강, 계피, 꿀 등을 첨가한 다음 이를 숙성, 여과시키면 이강주가 만들어진다.
보관기간이 1년 이상이며 피로회복에 좋은 술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 도수는 25도.
□ 사삼주
낙안 사삼주는 더덕과 찹쌀로 발효한 술이다. 술 색깔이 갈색으로 술병을 열어놓으면 더덕향이 강하게 풍긴다.
알콜 도수는 14도로 소주와 맥주의 중간. 찹쌀로 고두밥을 만들고 더덕을 잘게 잘라넣어 보름동안 숙성시켜 만든다.
사삼주는 거담, 강장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숙취가 없는 술로 알려져 있다.
□ 법성포 토종주
영광 법성포 토종주는 증류주로 멥쌀, 황곡(효모) 고두밥과 효모를 버무려 실내온도 섭씨 20~25도 상태에서 4일간 1차 발효.
다시 고두밥을 넣고 물을 부어 7~8일간 2차 발효시킨다. 술을 안친지 사나흘 되면 끓는 소리가 난 후 맑은 술이 고이기 시작한다.
술이 다 익었다 싶으면 중탕기에 담고 불을 때서 토종주를 얻는다. 그냥 마셔도 좋지만 매실, 구기자, 산딸기, 모과주 등 술을 담그기 위한 밑술로 더 각광 받고 있다.
곡주 특유의 향기와 함께 톡쏘는 듯 하면서도 쌉쌀한 맛이 일품이며, 알코올 도수는 40도이다.
□ 호산춘
호산춘(전북 여산)]은 전라도 여삼(礪三)의 특주(特酒)로서, 여산이 일명 호산(壺産)이라 불리어졌다는 데서 전래된 이름이다.
「산림경제」에서는 여산방(礪山方)이란 책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백미(白米) 1말 5되 가루내어 죽을 만들어 식힌 후 누룩가루 두되와 밀가루 두 되를 넣어서 항아리에 담아 우선 술밑을 빚는다.
13일이 지나서 백미(白米) 2말 5되의 죽과 누룩가루를 넣어 잘 저어 줌으로써 첫째 덧술을 한다.
그리고 13일이 지나서 다시 백미(白米) 5말의 밥, 또는 백설기와 누룩가루 2되, 밀가루 1되로 두 번째 덧술을 한다.
2~3개월 동안 술맛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삼양주(三釀酒)이다.
□ 죽력고
죽력고는 대나무가 많이 나는 호남지방에서 빚어져 내려오는 특유의 술이다.
소주에 죽력을 넣어 고은 술로 약소주의 일종으로 쓰여지다보니까 고(膏)자를 붙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료로는 생지황, 계심, 석창을 가루내어 꿀을 섞고, 여기에 죽력을 넣은 후 찹쌀, 누룩 등과 같이 술을 빚으면 진한 액체가 된다.
푸른 대를 구워 끈끈한 진액을 뽑아 만든 술이기 때문에 죽력(竹瀝)이라 부르게 되었다.
사람에 따라서는 생강즙을 넣기도 하며, 누룩, 찹쌀 대신 소주를 넣어 먹기도 한다.
□ 송순주
혼양주의 하나인 송순주는1987년 4월 송순주가 중요무형문화재 제6호로 지정되었다.
재료의 배합량, 저장관리과정, 술의 숙성에 이르기까지 정성과 비법이 총동원 되지 않으면
시거나 부패하기 쉽고 이 고운 맛과 향, 색깔을 낼 수 없다.
우리나라 전통민속주 중에서 가장 맛과 향이 독특한 송순주는 한국적인 술 향취가 물씬 풍기면서도 색깔과 탁도가 서양 술을 능가한다.
약주로서 숙취, 두통등 후유증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청주류가 장기보관에 취약한데 반해 송순주는 오래될수록 맞과 색깔이 좋아진다.
□ 송죽 오곡주
완주 송죽 오곡주는 원기 회복과 스태미너 증진에 효과가 크며 신경통과 신경쇠약에 큰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드러우면서 뒤끝이 깨끗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섭씨 6℃ 이하로 차게해서 마셔야 부드러운 맞과 단맞, 신맞, 쓴맞, 떫은맞, 매운 맞의 다섯 가지 오묘한 맞을 느낄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 고창 복분자주(覆盆子酒)
국내의 산과 들에 널리 자라고 있는 복분자 딸기의 열매를 이용하여 담근 술로, 양기를 북돋아주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복분자라는 이름 자체가 요강을 뒤엎는 열매라는 뜻으로, 이 열매로 담근 술을 마시고 요강을 뒤엎을 정도로 양기가 강해졌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민간설화에 따르면 어느 노부부가 우연히 복분자 딸기를 따먹게 되었는데 그날 밤 남편은 요강에 오줌을 누다가 요강이 뒤집힐 정도로 정력이 강해졌고,
조만간 아내는 아들을 낳았다고 한다. 그래서 양기를 북돋아준다 카더라.
전통적으로는 복분자 딸기 열매를 증류식 소주에 담궈서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가정에서는 흔히 30% 담금주에 복분자와 설탕을 넣고 숙성하여 만든다.
물론 증류식 소주를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가격은 책임 못 진다. 맛이 상당히 달콤한 술에 해당한다.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에 고창의 복분자주(3호)가 고창 복분자(35호)와 함께 등록되어 있다. 이걸 이용한 칵테일도 대표 산지 이름을 따서 고창이다.
제조법 이나 맛 등에서 유럽의 들판에 널리 자라고 있는 산딸기를 이용해 담근 크렘 드 카시스와 비슷하다.
【제주지방】
□ 허벅술
한라산 허벅술은 오크통에 1년 동안 저장, 숙성을 시킨 후 출하 한다. 보리와 쌀로 빚으며, 알콜 도수 35도로 독주이지만 맛이 부드러워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맑은 빛을 띠고 있어 외국인들은 크리스탈이라고도 부른다.
□ 오합주
제주도 전역의 민가에서 자기 자신의 몸을 보(補)할 목적으로 만들어 마셨던 술이다.
탁배기 1되, 참기름 2되, 계란 30개, 꿀 1/2되, 생강 약간 맛은 진하고 색은 약주와 비슷하게 나타난다.
□ 제주 소주
김정(1520-21)의 '제주풍토록'에 의하면 백성들은 밭곡식을 먹기 때문에 청주는 매우 귀하여 겨울이나 여름 할 것 없이 소주를 쓴다고 하였다.
고려 말 이후 제주도는 소주의 명산지였다.
한라산 기슭의 지하수를 이용하였고 누룩은 겉보리와 차좁쌀가루로 만들었다.
주모는 메좁쌀 1되, 누룩 1되의 비율로 담고 3일 후에 주모에다 메좁쌀에 밥, 누룩, 물을 섞어 술밑을 담근다.
술밑 담근지 10일(여름)- 30일(겨울) 정도 지나면 토고리로 소주를 곤다.
□ 우슬주
동의보에서 우슬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여 장기를 튼튼히 하고 신경기관을 등을 편안하게 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우슬초 뿌리를 4월이나 11월에 캐다가 솥에 넣어 푹 달인 다음 그 물로 오메기떡을 만들기도 하고
누룩과 반죽해서 양조를 할 때에도 그 물을 넣어 발료를 시킨다.
제주의 토속어로는 말마작쿨주라고 하며 주성분은 사포닌이다.
인삼의 효능과 같은 성질이 있다하여 한방에서도 귀히 여겨온 약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