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진, 신앙(남부교회) 22-4, 부활절 본당 예배 안내 문자
일요일 아침 8시, 정영진 군 마음은 핸드폰 하느라 분주했다.
"영진아, 우리 오늘 교회 가기로 했는데 아직 외출 준비가 안 됐네."
"핸드폰."
"영진이 핸드폰 하고 싶구나. 근데 영진아 이거 봐봐. 장신아 선생님이 영진이 오늘 부활절이라고 본당에서 예배 본다고 거기로 오라고 문자 주셨어."
"어디?"
나에게 온 핸드폰 문자를 보여줬다.
"장신아 선생님이 영진이 오라고 기다리고 있는데,그리고 오늘은 부활절이래. 그래서 본당에서 예배 본다고 하는데 정말 안 갈꺼야?"
"가요."
서둘러 나가서 교회 차량을 탔다.
처음 가보는 본당이라 정영진 군이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 쳐다본다.
어디로 가야 하나 두리번 거렸다.
맞이 해 주시는 성도분들 중 한 분이 정영진 군을 알아봤다.
"영진아, 오랜만이네. 오늘 중고등부 2층에서 예배 드린다니까 올라가."
"네."
잊고 있었다.
정영진 군이 남부교회에 다닌지 2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정영진 군을 먼저 알아봐 주는 분이 계시고, 예배 장소를 알려주셔서 감사했다.
빨리 도착한 편이어서 처음에는 정영진 군 뿐이었지만 예배가 시작되자 중고등부생들이 자리를 채워 앉았다.
"저기."
"왜 영진아?"
내 손을 잡고 일어나자고 했다. 정영진 군이 가리키는 방향을 보니 장신아 선생님이 계셨다. 바로 그곳으로 가서 선생님 옆에 앉아서 예배 드렸다.
매주 토요일이 되면 장신아 선생님이 문자를 보낸다.
정영진 군 출석도 묻고, 코로나 관련 내용, 교회 행사 등을 알려주신다.
짧은 문자지만 늘 감사했다.
남부교회 중등부 2-3반 임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주는 그 문자 덕분에 정영진 군이 교회에 올 수 있었다.
누군가 자기를 기다린다는 말이 정영진 군 마음을 움직였다.
정영진 군에게 핸드폰 하는 것보다 더 좋은것이 있을까 싶었는데 오늘 찾았다.
2022년 4월 17일, 일요일, 김주희
영진이가 반응하고 대답하고 움직이는 분명한 이유가 있겠지요.
영진이가 의지를 품을 수 있게 해주시니 고맙습니다. -더숨-
첫댓글 매번 챙겨주시는 장신아 선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