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3674]이나(李那)시-우음(偶吟)
우음(偶吟)-우연히 읊다
이나(李那)-조선 전기의 문신. 본관은 완산(完山).
이보(李保)의 아들로, 지삼기현사(知三岐縣事)를 지냄.
길재(吉再)의 《야은집(冶隱集》에 그에게 차운한 시가 실려 있음.
秋夜冥冥雨滴階(추야명명우적계)
가을밤은 고요하고 뜰에 비가 떨어지니
旅魂鄕思共悽悽(려혼향사공처처)
나그네 넋과 고향 생각이 함께 처량하도다
曉來已決漁樵計(효래이결어초계)
새벽이 되어 이미 고기잡고 나무 할 생각
家在洛東江水西(가재락동강수서)
나의 집은 낙동강물 서쪽에 있지요
偶吟우음= 우연히 읊다.
秋夜추야= 가을밤 .
冥冥명명= 어두컴컴하다. 어둡다.
雨滴우적= 방울지어 떨어지는 비. 또는 비가 방울진 것.
階계=섬돌 계.
旅魂려혼= 나그네가 마음속에 가지는 시름. 또는 나그네가 품은 생각.
鄕思향사= 고향에 대한 생각
共공= 함께 공.
悽悽처처= 서글프고 가슴이 저림 ③ 굶주리고 병듦
曉來효래=새벽이 되다.
已决이결=이미 정하다.
漁樵어초= 물고기를 잡는 일과 땔나무를 하는 일.
또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
計계= 세다. 헤아림. 꾀하다. 계획함.
家在가재=나의 집은~에 있다.
洛東江水낙동강수=낙동강물
동문선 제2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東文選卷之二十二 / 七言絶句
偶吟
秋夜冥冥雨滴階。旅魂鄕思共悽悽。
曉來已决漁樵計。家在洛東江水西。
우음(偶吟)-이나(李那)
가을밤은 고요한데 비는 뜰에 듣는구나 / 秋夜冥冥雨滴階
나그네 혼과 고향 생각이 함께 처량하여라 / 旅魂鄕思共悽悽
새벽이 되어 이미 어초할 계책을 결정했나니 / 曉來已決漁樵計
집이 낙동강 물 서쪽에 있네 / 家在洛東江水西
ⓒ 한국고전번역원 | 김달진 (역) | 1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