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일전 길을 잘 못찾아 south Rib으로 등반하다 내 실력으로 어려운 암벽을 만나 중간에 철수해야 했다. 그래서 조만간 다시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뜰남님이 시간이 된다고 하셨다.
8시 노스 밴드 주차장에서 만서 이런 저런 애기를 하며 Guye Peak으로 향했다. Guye Peak 중간 이상부터 안개가 잔뜩 끼어 있었다. 나중에 안개가 개어지기를 희망하며 출발.
10일 사이에 눈이 많이 녹아 있었다. 그래서 Normal South Gully를 따라 등반하기 힘들어 보여, 청일님이 말씀하신데로 첫 번째 피치 지점, 고목에 웹빙이 달려 있는 부분에서 오른쪽 바위쪽으로 등반하기를 결정, 선등하기 시작했다.
눈이 없어지고 바위만 있는 부분에 도착. 이 곳부터는 빌레이를 하며 올라가기로 결정. 뜰남님이 빌레이를 보고 내가 선등하고자 했지만, 3 미터 구간, 마땅히 잘을 것도 없고, 바닥도 약간 밑으로 경사지고, 물이 흐르고 반들 반들해서 여간 미끄럽지 않았다. 몇 번 시도해 보다, 도저히 자신이 없어 머뭇 머뭇하니 뜰남님이 선등하시겠다고 한다.
< 첫 번째 빌레이, 피켓을 바위 사이에 끼워 빌레이 확보를 했다>
< 첫 빌레이지점 밑에 있는 나무>
뜰남님의 선등으로 첫 난관을 무사히 통과하고 그 다음부터는 내가 선등하기 시작했다.
< 정상 부분 맂지 - 이 곳부터 자일없이 걸어서 정상까지 갔다>
<드디어 정상 - South Summit>
<Middle Peak from South Peak>
<West Face>
별 어려움없이 첫 피치를 했던 암벽부분 위까지 왔다. 그러나 문제는 나무가 없었다. 밑에는 약 30미터 되는 암벽, 중간에 오버행도 있었고 가장 밑에는 눈이 녹아 큰 구멍이 생겼다. 여기만 내려가면 안전한데, 마땅히 확보할 만한 곳이 없다. 바위에 확보하면 좋겠지만, 우리에게는 Rock Pro가 없었다. 한 참 상의후에 약 15미터 정도 위로 올라가 나무에 확보하기로 결정, 내가 올라갔다. 올라가는 중, 뜰남님이 몇 개의 바위를 가리키며 확보할 수 없겠냐고 했다. 그 중에 하나는 확보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러나 선뜻 내키지는 않았다. 바위가 움푹 파지지 않았고, 또 그렇게 깊지 않았기 때문이고, 또 왼쪽으로 오픈되어 있었다. 하강중 어떠한 이유든지 왼쪽으로 찌우치면 빠잘수도 있다는 걱정이 들었다. 한 참을 고민중, 웹빙을 바위에 단단한게 묶어 최대한 안전하게 확보하고자 노력했다.
바위에 한 확보는 우리는 안전하게 암벽 밑까지 하강하게 하였다. 드디어 안도의 숨을 쉬고, 조금 내려와서 묻어 두었던 맥주와 닥터 페퍼로 조촐한 등반 성공 자축을 하였다.
http://www.youtube.com/watch?v=Yy23hUb0Rn4
<Panorama View from Guye Peak(South Summit)>
첫댓글 고생 하고..힘들었지만..좋은 등반경험 했다.
등반중..트레버스 한 출발점 으로 되돌아 가거나..내려오지 못하여 조난한 사례가 많다.
올라가기 보다는 내려오는것이 훨씬 어렵다는것 꼭 기억하고 등반 해야 한다.
네 맞습니다. 안전한 곳까지 내려올 때까지 안심할수 없죠. 뜰남님이 올라가며 리본으로 중간중간 표시를 해놨습니다. 내려올 루투를 확인해 하며 어느지점에 하강점을 확보할 갓인지 생각하며 등반하는 지해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등반 사진이 너도 그렇고 뜰남도 그렇고 ..초장 하고 막장 뿐이것 을 보니...
등반에 온 신경을 집중 했구나..
난 웬만하면 장비가 무거워서 카메라 도 갖고 당기지 않는데...
기록을 위해서는 이제부터 라도 카메라 소지 를 습관화 해야겠다.
사진 으로만 보면 자일이 한동인데...
60미터 자일 한동만 갖도 등반했나?....
2인 1조 라서 한동 이라도 별 무리는 없지만,,
하강이 불 확실한 루트에서는 각자 한동씩 갖고 갔으면 하강 시간이 많이 절약될수 있다.
두 동가지고 갔습니다. 두 동으로 하니 자일을 회수하는데 얼마나 힘이 들던지, 그리고 자일관리 신경을 많이 썼읍니다. 뜰남님이 차분하게 자일관리를 잘 해주셨습니다.
회수 하는데 힘들었다고?...
테이프 슬링으로 하강점 만들면....
하강점 에 링고리 나 비너 확실하게 다 달어 두었는데....
눈상태가 어중간해서 걱정했었는데, 잘들 무난히 하고 오셔서 뿌듯합니다....
저도 날씨와 눈 상태 은근히 걱정했는데. 날씨는 흐린 상태 쭉유지 됐고 춥지 않아서 그렇게 고생하지 않았고, 눈 상태가 나쁜지역은 그렇게 어렵지 않은 암벽이 있어서 피해 갈수 있었습니다.
뜰남이 사진계 탄날.
불행이도 링이나 비너 달린 하강점을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럼 직접 만들어야지...!!
재희..사진고맙네..ㅎㅎ 이번 등반에서 서로가 느꼈겠지만 더욱 많이 경험하고 공부 해야함을 알았답니다. 하지만 해본것과 안해본것의 차이는 너무나도 컷답니다. 순간의 판단이 빨라지고 가능하게 만드는것을 보면서 스스로 대견스럽기도..ㅎㅎㅎ.그동안의 실내 암장훈련이 많이 도움을 주었지요..
서울은 초록이 만연한데 그곳은 심설입니다.
대리만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