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요, 올 한해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어떻게 열심히 살았는지 얘기좀 할께요...
제나이 올해 41살이에요. 학생들도 어렵다고 하는 기사자격증공부에 도전해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주중에도 틈틈이,일하며,살림하며,애들돌봐가며주말부부라 남편도 저를 잘도와줄수가 없었죠. 주말에는 도서관가서 살고..그러던 3월에 갑자기 어지러워 찾아간 병원에선 갑상선암이라고... 수술해야하고 동위원소치료도 받아야한다고 하대요...
주위분들은 공부는 나중에 하라고... 치료가 우선이지 않냐고... 하지만 전 포기하고싶지가 않았어요. 병원다니며, 도서관다니며.... 열심히 했어요. 수술받으러 가면서도 2차 실기시험교재를 가지고 들어갔어요. 그와중에 본 필기시험이 합격을 했거든요..^^ 수술다음날부터 책펴고 공부했어요.. 수술하신 교수님도 깜짝놀라시더군요..하지만 역부족이었는지 실패를 했죠....
하지만 필기도 합격한 마당에 실기를 포기할수 없었어요. 그와중에 동위원소 치료를 받아야해서 저요오드식하고 차폐실도 들어갔죠... 거기도 역시 책가지고 들어갔어요... 요양병원에서도역시.... 드디어 7월말에 본시험이 9월2일에 발표를 했는데 합격했죠!!! 기뻤습니다만,,,
그때 이미 전 또다른 자격증에 도전중이었어요. 7월말부터 제가 필요한 또하나의 기사자격증 공부를 시작함과 동시에 자그마치 쌀한가마니에 육박하는 저의 체중을 이제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해 헬스클럽에서 개인피티를 받기시작했거든요. 아침과 저녁에는 공부하고, 점심때는 헬스에가서 세시간씩 운동을 했어요. 헬스트레이너와 함께 꼬박 세시간동안 웨이트운동을 하면 넘넘 힘들어서 입에서 단내가 나고 빙글빙글돌죠...
"트레이너님...너무하시는거 아녀요? 암환자를 이렇게 막다루시면 어떻해요..."그러면서도 정말 즐겁게 운동했습니다. 매주 1kg감량을 목표로 해서 지금 10주차에 13kg이 감량되었거든요... 전부 체지방에서만요...
오늘 아침에 드디어 두번째 자격증 필기시험을 보고왔습니다. 그럭저럭 턱걸이는 할것같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남편이 옷입고 나가자고 하더군요.. 너무살이 많이빠져 집에 입을 옷이 없어서 남편츄리닝입고 다녔거든요.. 제일작은 바지를 간신히 허리띠로 동여매고 본전통(청주의 명동같은곳)으로 나가서 마구 옷을 사들였어요^^ 예전엔 남편앞에선 절대옷을 못샀습니다. 맞는 사이즈가 없어서요...맨날 인터넷으로 빅사이즈만 사입었으니까요....
오늘 넘넘 행복했습니다. 입는옷마다 척척맞고, 점원들이 정말 제옆에 구름처럼 모여서 '키가커서 옷발이 잘받는다, 더작은사이즈 입으셔야겠다, 이것도입어봐라,저것도 입어봐라...' 남편도 기분이 좋은지 오래걸려도 싫은내색하나 안하더군요.. 점심을 먹으며 기분이 넘 좋다고 하니 남편이 그러더군요. '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고... '
예전엔 이리핑계 저리핑계... 공부도 나중에 애기크면 해야된다고,,, 운동도 나중에 시간있을때 한다고... 하지만 갑상선암 수술을 받으면서 무섭게 불어난 살을 보니 그럴수가 없었어요... 이러다가 내가 각종병에 걸려서 목표했던것도 못이루고 죽겠구나... 그런생각이 드니 맘이 급해지니까 못할게 없는거에요! 정말 그때부턴 치열하게 분단위로 쪼개가며 공부하고 운동하고 독하게 맘먹고 살찔만한 음식은 아예 입에도 안대고 살았죠! 남편은 그런 제가 정말 장한가봐요. 상을 줘야겠다며 다음주에 애들도 안데리고 둘만 하롱베이/앙코르왓 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시간을 더 낼수 있으면 유럽을 데리고 갈력고 했다는데 전 그것도 너무 감격이에요... 내가 한 노력을 남편이 알아주고 인정해준것이 정말 좋습니다. 행복해요. 수술한지 이제 6개월이 조금 지났는데 전 수술전보다 더 행복해진것같아요.
이만하면 저 올해 열심히, 잘 산것 아닐까요? 저좀 칭찬해주세요....
◆갑상선질환 전문 사이트 갑상그릴라 ▶
★병명-병원명-담당의사명의 순서로 제목을 작성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 갑상선암 - 삼성의료원 - 홍길동의사 - 3일간입원
첫댓글 우와~ 너무너무 도전이 되네요ㅜ 전 작년에 너무 엄청난 일을 당하고 울적한 맘으로 직장생활 하다가 병을 알게 됐거든요.. 아직 미혼이라 사실 앞날도 깜깜하고 좀 우울하고 그랬는데... 정말 뭐라도 해야겠어요.. ^-^ 해피바이러스~ 글쓴님 몸속에 있는 나쁜 것들이 다 날아갈 듯~ ^^ㅎ
내가 암에 걸렸으니 난 환자처럼 있어야해... 라는 생각이 제일 안좋은것 같아요. 전요, 잊어버렸어요. 수술했다는것도, 암환자라는것도... 우울해하지 마시고 훌훌털어버리고 힘내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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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 살아요! 첨엔 너무 헬쓰장에 가는게 힘들더니 이젠 안가면 불안해요.. 운동하고 나면 개운하고요^^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운동은 평생하려구요
정말 열심히 사시는군요 하신만큼 보답이 오나봐요 저두 태윤맘처럼은 못따라가지만 노력을 좀 해야할것 같네요 보기 좋네요
못따라올것도 없다고봐요! 누구나 다 마음에 있는데 실천을 못하는것뿐이에요. 뭔가 하려고 맘먹은게 있으면 이것저것 재지말고 시작부터 해보는거에요. 화이팅!
정말 대단하시네요~ 전게으르고 귀차니즘에 대표였는데 이글보고 본받아야겠어요~ 존경스럽네요~
장하시네요 축하드려요
태윤맘님한테 보고 배워야 될게 너무 많은것 같아요.. 저도 꿈이 있었는데.. 그 꿈을 이루기가 어려울것 같아요.. 그런데.. 태윤맘님의 글을 읽고 아주 잠깐이라도 그 꿈을 이뤄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밤이 될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꼭 꿈을 이루시길 응원해드릴께요^^ 아자아자 화이팅^^ 꿈을 이루시기 위해서 날씨가 쌀쌀하니깐 감기 조심하세요^^
정말 칭찬 많이 많이 해드리고 싶습니다.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너무 예쁘네요...
정말정말 칭찬받아 마땅합니다..그동안 고생많이 하셨었요..축하합니다..옆에 계시다면 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태윤맘님 글 읽고 제자신이 너무 나태하고 안일하게 산거 같아 많이 반성하고 있씁니다..저에게도 기를 팍팍 넣어 주세요
너무 열심히 사시는모습이 아름답습니다....제 자신이 참으로 부끄럽네요.....이루고자 하시는거 꼭 이루시고 행복하셧음 좋겟어요...장하십니다^
대다하시고 장하시네요 갑상선암 수술중 자격증시험에도 함격하고 혹독한 운동으로 체중감량 까지 인생승리 네요
앞으로도 건강관리 잘하시고 행복하세요
너무대단하십니다~~~글읽고나니 저도 도전해봐야겠단 생각과 큰힘이 생기네요...힘을주셔서넘감사합니다^^
피로에 절어 운동은 때려치우고...쬐끔 우울한 맘으로 살고 있는데...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도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꿔야겠어요.
같은 청주 사시내요 동네가 어디 인지요 저보다 한살 위신데 정말 존경 스럽네요 언제 한번 뵙고 그 활기를 받고 싶어요.맛난 밥 사드릴테니 쪽지 주세요
같은 청주라니 반갑습니다. 밥까지 사주신다니 정말 고맙습니다만, 제가 요즘 먹는걸로 낙을 찾지 않으려고 하거든요^^ 전 사창동 대원칸타빌 살아요.
태윤맘님 글을 보고 힘을 냅니다..저또한..웃으며 지내다가도 문득 문득 우울해지는데,, 그 우울 조차도 날려버려야겠어요.. 항상 밝고 긍정적으로,, 생활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태윤맘님 너무 멋지네요~ 박수 보내드려요~
장하십니다.. 어쩜 그리 열심히 사시는지요..핑계만 달고 사는 저에겐 먼나라 이야기 인듯.. 반성합니다
정말 씩씩하시네요. 하나도 어두운 면이 없고 인생을 참 요리 잘하며 사시네요.
많은 분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일 많이 만드세요~
답글 달아주신 모든분들....정말 고맙습니다. 그동안 제게 필요한것이 칭찬과 격려였어요.. 우울해있고, 무기력해지니 살은 점점더 찌고, 늦게낳은 둘째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잡혀있다는 생각에 불만만 가득했죠.. 그러다가 병도 얻게 된거죠.. 그렇게 살다가 뒤늦게나마 정신 번쩍차리고 열심히 살고 노력하니까 차츰차츰 힘이 났어요. 남편이 참~~저를 인정해주질않아서 스트레스많이 받고 살았는데 이젠 마구마구 인정해주네요^^ 칭찬받으니 더욱더 힘이 납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세요~
짝짝짝 ~~~박수보내드립니다. 한마디로 짱 이십니다 ,남은인생 행복으로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진짜... 대단해요~~~!!!
휴... 게으른 나... 시부모님과 통화할때 마다 영어 공부 해야되는데..
해야지 하면서도 시작도 안하는 나...
도전이 됩니다. 오늘 부터 아자 아자 화이팅
저도 오늘부터 도전~~입니다~~
와우!!!정말 대단하시네요~~~많이 많이 칭찬해드릴께요.이글 보고 저도 용기를 내보렵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와우~~~ 정말 대단하십니다. 박수 짝짝짝!!!!!
그 용기가 부럽습니다...
끈기와 도전 정신에...열광의 박수를 보냅니다 ****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앞으로 그 어떤 고난도 다 이겨내시리라 ...정말 장하신 아내요 어머니이십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화이팅! 저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해지기전에 운동하러 나가려구요..좋은글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태윤맘님의 건강한 정신 존경합니다 수술후 제자신의 삶이 부끄럽습니다 모든일에 긍정적인 생각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와 훌륭하십니다. 귀찮고 힘들단 핑계로 너무 무기력하게 산 제 삶을 돌아보게 하시네요
저도 님을 본받겠습니다..
멋있으세요!! 저도 무언가 도전하고 싶지만 매번 이래저래 핑계만 댔었는데 공부에 살림에 운동까지 다 하시는 모습을 보니 자극을 받네요. 뭐래도 조금씩 시도해봐야겠어요^^
저도 열심히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