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불안한 장세가 계속되자 안정적 수익을 내는 부동산투자 '리츠' 주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리츠코크렙은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한때 상장 이후 최고가인 5510원을 기록하다가 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알파리츠는 지난 8일 1.9% 상승한데 이어 9일 장중 한때 연중 최고가(6390원)을 기록한 후 6290원에 장을 마감했다. 10일에는 6300원까지 다시 올랐다.
코스피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리츠의 최근 주가흐름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 상장 당시 공모가와 비교하면 이리츠코크랩 8%, 신한알파리츠 26% 등 주가가 올랐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에 투자하는 부동산투자신탁이다. 투자한 부동산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구조다. '부동산펀드'와 비교했을 때 실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공모 리츠의 경우 증시에 상장돼 거래되는 만큼 유동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국내 리츠 규모는 이미 40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국토교통부 집계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리츠 수는 219개, 리츠 자산 규모는 41조원 수준이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공모 리츠 시장이 활성화됐짐나 국내에서는 주로 사모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리츠코크렙은 상장 이후 총 두차례에 걸쳐 보통주 1주당 각각 118원, 175원의 배당 결정을 공시했다. 3월 공시한 사업보고서상 현금배당 수익률은 3.6%다.
신한알파리츠는 지난해 11월과 이달 8일 보통주 1주당 각각 116원, 137원의 배당결정을 공시했다. 공모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5.1%다.
리츠의 가장 큰 매력은 배당수익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예측가능성도 높다는 점이다.
국토부는 KB증권, 한화투자증권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리츠 수익률은 국내 국채 수익률 1.7~1.8%보다 2.8%p에서 최대 5.6%p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