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지인분께서 근처에 식사하기 괜찮은 짬뽕전문점이 하나 있다고 소개를 해 주셔서
지난 설 연휴 때 쉬는 날, 수유 아케이드 원을 들렀다 사람들과 함께 그 짬뽕집을 찾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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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반점0410이 히트를 친 영향일까, 요즘은 이렇게 짬뽕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가 꽤 많이 생겨난 것 같습니다.




식사메뉴를 제외한 사이드 요리메뉴는 탕수육과 군만두만 취급하는 상당히 심플한 메뉴 구성.
보통 이런 중화요리 전문점을 보면 사이드 요리메뉴 가짓수를 줄여 딱 식사와 곁들이는 메뉴로 구성해놓은 곳이 많지요.

단무지를 홍콩반점 단무지처럼 상당히 얇게 썰어서 내주더군요.


이 날 4명이 갔는데, 4명이서 식사 하나 시켜서 사이드메뉴로 즐기기에는 소 사이즈가 딱 적당한 것 같더군요.
요새 많은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내놓는 튀김옷이 쫄깃한 걸 내세우는 찹쌀탕수육입니다.

탕수육 소스에 들어가는 다른 고명 대신 양파만 썰어져 들어간 것도 특이하다면 특이한 점.

이 날은 사람들이 전부 찍먹을 원하는 분위기여서, 그 분위기를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음... 탕수육도 꽤 괜찮고 맛있긴 했는데, 역시 소스가 너무 진해서 그런가 약간 생소한 느낌이 들긴 했어요.


부산 지역에서야 짜장면을 시키면 그 위에 계란후라이를 얹어준다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런 문화가 거의 없다시피한 서울에 있는 중화요리집에서 짜장에 계란후라이 얹어주는 건 처음 봅니다.
일반 짜장면이 아닌 간짜장에 계란후라이가 정석이다! 라는 부산사람의 제보(?)가 있긴 했습니다만...^^;;


불고기라고 해서 막 달짝지근한 그런 불고기가 아니라 그냥 짬뽕에 들어가는 구운 돼지고기라 생각하시면 될 듯.
그래도 일반 짬뽕에 비해 1500원 비싼 가격이 아쉽지 않을 정도로 고기 양은 넉넉한 편입니다.

마지막까지 짜장면이나 짬뽕이냐, 그 사이에서 한참을 고민했었습니다.


국물과 잘 어울리지 않고 먹기 불편하거나 거슬리는 고명이 적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국물이 매워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맵지 않아서 매운 걸 못 먹는 사람이라도 큰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 듯 하고요.


수유 근처에서 식사를 하기에 꽤 괜찮았던 가게였습니다. 가게 규모도 상당히 큰 편이고, 음식도 비교적 잘 나오고
또 사람이 많아 붐비는데도 불구하고 서빙해주는 아주머니 직원들도 꽤 친절한 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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