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간 자기소개 시간에 함께 하는 벗들의 간절함이 느껴져서 뭉클하기도 하고,
선생님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새롭고 곱씹게 되는 것들이 많고 어렵지 않아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었어요.
마음을 3~5살 아이라고 생각하면서 쉽게 동의해주지는 않되 지혜롭게 잘 질문하는 것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을 아가들을 보면서, 또는 동물친구들을 만날때 제가 자주 쓰는 말이 다정히 말붙이며 "어~~ 그랬어?" 였다는 것이 떠올랐어요.
하지만 정작 제 마음에는 그렇게 다정히 말붙이며 물어보았나? 싶었지요.
마음에 온몸과 마음이 확 압도되기도 하고 때론 무관심하게 지나쳐버리기도 하구요.
마을에 살며 여러 사건들을 만나며 늘 새로운 저를 마주하는데,
그 새롭다는 것이 제 안에 없었던 것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있지만 인지하지 못한 모습들임을 보고 많이 당황하고 아프고 힘겹기도 했지요. 그래서 마음을 본다는 것은 곧 깨어있는 것이지... 배워가고 있어요.
그리고 한몸된 관계속에서 투명히 제 마음을 비추고 나누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것도요.
정신없이 바쁘게, 내 몸과 마음에 쉴틈도 없이 빼곡히 채워진 시간속에서는 알 수 없는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더 텅 빈 시간을 만들어가고 그 안에서 제 마음을 보는 것을 해가다보면, 일상 속에서도 더 잘 볼 수 있지않을까 싶어요.
* 마음 본 이야기
마음공부 들으러 가기 전날 밤.
벗으로부터 온 문자에 마음이 심란하고 속이 시끄러웠어요. 제가 생각하는 선에서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였어요.
자기 전 화의 기운이 올라오는 것을 바라보았고 일기를 쓰면서도 마음이 차분히 내려가지는 않았지만,
이야기를 나누어야겠다 다짐을 했지요. (강의들으면서는 이것이 제 선택이였던 것이지요.)
다짐을 한 후, 머리속에 내일 이야기를 어떻게 나누어야할지를 쭉 그려보았어요.
이야기가 잘 될 수도, 안될 수도 있는 상황앞에서 늘 그렇듯 용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음날 바로 이야기 나누자고 했고, 대화를 하면서는 제 이야기를 잘 받아주고 벗의 정황을 더 잘 알게 되어서 이해가 깊어지는 시간 고마운 시간 가졌어요. 그러자 마음에 얹혀 있던 것이 다 풀어지는 경험, 더 사랑하는 마음이 샘솟는 것을 느끼며 고마웠어요.
더 나은 선택을 하는 것, 잘 해가보고 싶어요.
첫댓글 네, 잘하고 계세요~
사실 마음 공부라는 게, 깨달음이라는 게 특별한 무엇, 또는 높은 영적 상태를 말하는 게 아니지요.
매 순간 순간 정직하게 그저 있는 그대로 보는 삶을 말해요.
그래서 예로부터 많은 스승들은 깨달음이라는 게 따로 없다 그것마저 망상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화가 날 때 애써 차분해지려 하기보다
화의 본질을 보는 게 더 좋죠.
화라는 게 본래 실체가 없다는 것. 뿌리가 없다는 것.(뿌리 내릴 수 없다는 것)
마치 바람이 상황에 따라 이리도 불고 저리도 불 듯
우리 마음의 현상도 그 때 그 때 그럴 뿐임을 알고 보는 것.
그 이후 선아님 처럼 현실을 그대로 인정하고 그 인정 속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하는 것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