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기사, 정말 오랫만입니다! 청년창업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기사를 올리고 싶었으나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우선
프랜차이즈가 아니어야하고, 사장님이 젊어야(기혼이어도 최소한 30대 초반)합니다. 그리고 그 가게만의 특색이 있어야했습니다. 밖에서 늘상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면서도 항상 '이 가게에 대해 기사를 쓸 수 있을까?' 이 생각만 했습니다. 그렇게 몇 달간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다 발견한 이
가게!
전문적으로
하는 디저트 카페인데다가 사장님이 유학까지 다녀오신, 기술을 갖추신 분인걸 알고 바로 인터뷰를 신청했더니 흔쾌히 승낙해주셨습니다. 그렇게 귀하게
만든 기사, 많은 분들이 읽으시고 창업준비가들은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스위트랩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창원시 상남동에서 디저트카페 & 베이킹스튜디오 '스위트랩'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
엄동기라고합니다. 저희 스위트랩은 달콤하다라는 뜻의 'SWEET'와 실험실, 연구실이라는 뜻의 'LAB'을 합해 '달콤한 실험실'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호에서 보이듯 '달콤한 디저트를 만들고 연구하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베이킹스튜디오는
현재 세분화되고 전문화되고있는 제과시장의 또다른 트랜드인데요, 학교나 학원같이 자격증 취득, 취업을 위한 전문인 양성이 아닌, 주로 취미를
목적으로 홈베이킹을 가르치고 배우는 '디저트공방'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쉽게말해 우리나라 가정에서도 점점 홈베이킹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예전처럼 그냥 사먹기만하는 빵과 과자가 아닌 베이킹스튜디오라는곳에서 전문가에게 알기쉽게 홈베이킹을 배우며 직접 내가 고른 건강한 재료로
원하는 과자와 빵을 만들어보는 곳이죠.
홈베이킹을 배워 가족, 친구들에게 본인이 직접 만든 정성 가득한 디저트를 선물하시기도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기념케익을 직접만들어가시기도하고 취미뿐아니라 창업을 목적으로 배우시는분 등등 이렇게 베이킹스튜디오는
맛있는 디저트를 배우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열린장소입니다.
- 사장님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사실
저도 베이킹을 하고있긴 하지만 직업은 파티시에(제과인)가 아닌 바리스타(커피쟁이)에 더 가깝습니다. 제 안사람으로 있는 분이 사실 저희
스위트랩의 '파티시에'이자 막강파워 오너셰프님입니다.
누구보다 깐깐하고 깨끗한걸 좋아하는 저의 셰프와 같이 일하는게 여간 힘든일은
아니지만 음식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가져야하는 자세이며 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저와 제 아내는 디저트를 너무 좋아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맛있는 디저트들을 맛보려 맛 여행을 자주 다니곤 했습니다. 창업비용에 있어서
명목상 남들에겐 시장조사비용이라고 했지만 사실 디저트 사먹는데 쓰인 비용이 엄청납니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지만 디저트를 좋아하고
자주 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디저트카페라는 사업을 큰 어색함 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 베이킹을 위해 일본으로 유학 가는
분들이 많은데, 파티시에를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보다 개화가 일찍 시작된 일본은 유럽 여러나라에서
많은 음식문화를 받아들여 자기네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예전보다 격차가 많이 줄긴했지만 우리나라보다 10년 이상 제과제빵 기술이 앞서있는게
사실이고요.
실력있는 파티시에가 되기위한 일본유학은 분명 추천 해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유럽과 일본에서 배워오는건 그들만의
제조공정과 방식일 뿐 배워온 레시피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고 맛을 조율하는건 파티시에 본인이 가장 먼저 해야하는 숙제고 가장 어려운일 중
하나입니다.
해외유명 디저트점들을 가보더라도 맛이 똑같은 곳은 단 한곳도 없습니다. 똑같은 메뉴도 집마다의 특징적이고 독창적인
맛이 있고 저희가 배운 레시피와도 분명히 다른 차이점이 있습니다.
제가 조언해드리고 싶은건 해외에서 배워온 이론과 기술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맛과 레시피를 개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무엇보다 맛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맛있는 디저트들을 많이 먹어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느끼는 '맛있다'라는 맛의 기준을 확고히 세워 본인만 맛있는 디저트가 아닌 손님 모두가 맛있다고 느낄 그런 디저트를
만들어야합니다.
- 취업을 할 수도 있는데, 창업을 하시게 된 계기는?
프랜차이즈 빵집이 대부분인
현실에서 수제로 만든 프리미엄 디저트전문점을 오픈하고 싶었습니다. 아무래도 취업을 하게되면 제가 사용하고 싶은 재료로 제가 만들고 싶은 디저트를
마음껏 만드는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디저트문화에 열악한 경남 창원에서 제대로 된 디저트전문점을 오픈하고 싶었고 규모는 작지만 최고급재료만 사용해 제가 생각하고 표현한 맛있는
디저트를 만들어보고 싶어 취업보다는 창업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창업은 이런것이다! 사장님이 느끼는
창업이란?
'창업이란? 따라가는것이 아니라 앞서는가는 것이다'
창업을 하기 앞서 남들보다 좀 더 독창적이고 멀리
내다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합니다. 아는만큼 보이는 법. 본인이 목표로 하는 사업에 있어 그 분야만큼은 꼭 전문가가 되어야합니다. 앞으로의
사업판도를 미리 예측하여 남들이 자리잡고 있는 사업보다는 앞으로 발전하게 될 유망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창업을
하게 되면 좋은 점은?
아무래도 내가 원하고 추구하는 사업을 누구 허락없이 마음껏 추진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요? 물론 내가
결정한 만큼 위험부담과 책임감도 커지겠지만 체계적이고 철저하게 사업구상만 잘 세운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
- 이런
사람은 창업을 해서는 안된다 하는 점들은?
잠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아침7시에 기상해 밤12시까지 일합니다.
하루 종일 가게에서 17시간을 일하죠. 집에 돌아와 그날을 정리하고 잠들면 하루 평균 5~6시간 취침합니다.
고3 수험생들이 하루
4시간자고 공부하면 좋은대학 간다고들하죠? 사업도 똑같습니다. 하루 5시간씩 자고 노력한다면 분명사업은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확신합니다. 물론
사업분야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저 같은 현장직에 종사하는사람들 만큼은요.
내 사업에 있어서만큼은 누구보다 한발 앞서
부지런해야합니다. 평생 그렇게 일하라는 소리는 아니고, 사업이 어느 정도의 정상괘도에 오를 때까지 어느 정도의 희생과 피곤함쯤은 각오해야합니다.
노력한 만큼의 대가는 꼭 돌아오게 마련이거든요.
- 창업하길 잘했다!고 보람을 느낄 때는?
늘 고마운
단골손님들이 하나둘씩 늘어날 때겠죠. 주택가골목에 있어 찾기도 힘들고 광고전단지 한번 돌려본 적 없지만 저희 디저트를 좋아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손님들 입소문 덕에 이만큼 자리잡을 수 있었거든요.
-
내가 꿈꾸는 스위트 랩의 최종적인 모습은? (스위트랩에 대한 사장님의 최종목표!)
현재는 앞으로 좀 더 노력해서 프랜차이즈
빵집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있는 실력과 맛을 갖추는 것이며 최종목표는 더 나아가 베이커리나 디저트관련사업 창업을 희망하시는 분들을 위한 좀
더 현실적이고 퀼리티 높은 교육사업을 추진해보고 싶습니다.
- 사업자로서 창원시와 경남도에 요청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아직 요청하고 싶은 건 특별히 없지만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먹는 식품에 있어서만큼은 고객들을 속이고
기만하는 행동은 철저히 단속관리해주셨으면 합니다. [경남이야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