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군의 과습은 치명적이다.
위의 랜디 올리버의 자료를 보듯이 습도가 97% 넘으면 벌의 평균 수명은 10일 이하로,
최대 수명도 20일도 넘기지 못합니다.
우리가 응애 구제를 완벽하게 하여 장수하는 월동벌(수명 6~8개월)을 만들면, 최대 4월까지
살 수 있는 벌인데, 과습으로 인해 최대 수명이 20일도 남지 않아 월동시 낙봉하여, 월동에
실패를 한다면, 새벽잠을 설치며 개미산 처리한 우리의 고생은 헛고생이 되는 것이 아닌가?
왜 과습이 벌의 수명을 단축시키는가?
유추하기로는, 분명히 벌의 수명과 관련된 지방체(난황형성전구체 :Vitellogenin)가 줄어 들어
벌의 수명이 단축된 것으로 추측만 합니다.
위 그라프에 근거하여, 분명한 것은 과습으로 인해 벌의 수명이 단축된다는 것입니다.
양봉 서적에서도 월동 봉군의 과습은 월동의 실패 원인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응애가 지방체를 빨아 먹어 소진된 것도 아니고, 바이러스가 지방체에서 복제를 하여
지방체가 줄어 든 것도 아닌데 왜 수명이 줄어들까?
벌은 원래 건조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번식을 하는 곤충인데, 과습은 벌에게 엄청난 스트레스
일 것입니다.
당연히 엄청난 스트레스로 인해 지방체를 소진한 벌은 수명이 줄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봉군이 과습이 되면, 벌들은 더 이상 복부에 수분을 저장할 수 없는 정도로
저장을 하고, 식량을 먹지 못할 정도로 수분이 저장이 되면 아사하기도 합니다.
식량이 많이 있는데도 벌이 굶어 죽는 경우가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바이러스는 알이나 포자로 증식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의 유전자를 숙주(벌)의 몸에서
그대로 베껴 복제하여 증식하는데, 많은 단백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걸린
벌은 지방체가 줄어들어 수명이 단축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지방체가 텅텅 빈, 그런 벌은
외역봉으로 전환되고, 수명도 채 10일도 남지 않습니다.
<월동 봉군의 과습의 원인>
가. 늦은 가을에 월동 사양액 급이
유기양봉에서는 9월말 경이면, 주처리 응애 구제가 끝나고, 월동 사양도 거의 완료가 됩니다.
정리 사양한다해도 10월 초를 넘기지 않습니다.
8월 중순경부터 당액을 급이하였으므로, 지금쯤 제법 숙성된 저밀장도 확보가 되었습니다.
물론 봄벌 식량까지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그런데 10월 중순부터 사양은 봉군에는 독이 됩니다. 그런 늦은 사양으로 인해 월동 봉군의
과습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나. 결정이 되는 가을 꿀(메밀꿀, 연백초꿀 및 감로꿀)의 유입
초본류 꿀은 다 결정이 됩니다.
메밀꽃, 연백초꽃 포함하여, 유채꽃, 자운영꽃, 산딸기꽃(다년생 초본)에서 유입되는 꿀은
기온이 내려가는 월동시에는 다 결정이 됩니다.
메밀은 개화기가 7~10월이므로, 늦게 심은 메밀에서 꽃꿀이 유입됩니다.
최근 봉장 근방에 연백초를 심는 분이 많습니다. 연백초꽃에서도 유입되고, 또,
지역에 따라 감로꿀이 들어 옵니다.
이런 꿀들은 다 결정이 되므로 월동 봉군에 치명적입니다.
꽃꿀의 유밀 초기에 벌통은 과습이 될 것이고, 또 수분이 약간 포함된 숙성된 꿀이 월동시에
기온이 내려가면 결정이 되므로, 결정체는 가라앉고 상층부는 수분으로 남습니다.
그러한 수분이 월동시 과습이 됩니다.
조도행님의 사계절 양봉에서, 늦은 가을 꿀(연백초)은 월동벌과 바꾸는 결과를 낳는다는 글을
초보시절에 본 것 같습니다.
또, 아래의 랜디 올리버 논문에서도 숙성되지 않는 꿀, 결정이 되는 꿀이 봉군의 과습의 원인이
되어 설사를 일으킨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다. 관련 논문 발췌
Unripened honey contains an excess of moisture. And with honey that crystallizes in the comb,
a high-moisture supernatant may form as the glucose precipitates out. Bees feeding upon unripened
honey or dilute supernatant may develop dysentery. Beekeepers in areas in which their colonies go into
winter with crystallization-prone honey reserves (such as canola or ivy) report that their colonies winter
better on sugar syrup (perhaps containing inverted sugar). I’m not at all clear on the effect of local
honeydews.
숙성되지 않는 꿀에는 수분이 과도하게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벌집에서 결정화되는 꿀의
경우, 포도당이 침전되면서 수분이 많은 상청액이 형성될 수 있다. 덜 숙성된 꿀이나 희석된
상청액을 먹는 벌들은 설사를 나타낼 수 있다.
결정화되기 쉬운 꿀 저장(예: 유채꽃 또는 담쟁이 덩굴)으로 봉군이 월동에 들어가는
지역의 양봉인들은 그들의 봉군이 당액(아마도 전화된 당분 함유한)으로 더 좋은 월동을
한다고 보고한다. 나는 특정 지역에 나는 감로꿀 효과에 대해 전혀 확신하지 않는다.
Some natural honeys are tough for colonies to winter on; colonies often do better on stored
sugar syrup converted to “honey.”
일부 천연 꿀은 봉군이 월동하는데 곤란하다. 봉군은 종종 "꿀"로 전화되어 저장된
당액이 더 도움이 된다
라. 결론
일부 개인의 주장으로 늦은 가을꿀이 월동 봉군에 좋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양봉 서적도 월동 실패의 원인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고, 외국의 논문도 과습이
설사를 일으키며, 벌의 수명이 줄어 든다고 하고 있습니다.
월동 봉군에서의 과습은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닙니다.
첫댓글 잘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