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자주 많이 마시고 나서 유독 배가 많이 나오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면, 그 이유가 궁금할 수 있다. 술 마셔서 찌는 살이 유독 뱃살로 가는 이유는 알코올이 몸속 지방 분해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술을 마셔서 찌는 살이 유독 뱃살로 가는 이유는 알코올이 몸속 지방 분해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사진=픽사베이] '술살'이라는 말이 있듯이 술을 많이 마셔서 살이 쪘다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이 술살은 십중팔구 복부에 집중된다. 이렇게 생긴 복부비만은 다른 비만보다 더욱 위험하다. 복부비만은 주로 내장지방이 쌓여 발생하는데, 내장에 쌓인 지방은 혈액까지 침투해 몸에 염증과 각종 성인병을 유발한다.
술을 마셔서 찌는 살이 유독 뱃살로 가는 이유는 알코올이 몸속 지방 분해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사진=픽사베이] 그렇다면 술은 왜 복부비만을 불러올까? 단지 술을 먹어서 살이 찌는 것은 아니다. 술은 그 자체의 열량은 있지만 영양소는 없다. 우리 몸은 알코올이 들어오면 알코올 분해효소로 분해한 후 일정 부분만 흡수해 에너지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배출하기 때문에 지방으로 저장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술은 몸속의 지방분해를 방해한다.
최근 방송된 EBS '귀하신 몸- 내 삶의 파괴자, 복부비만'에 출연한 오상우 가정의학과 교수는 "술을 마시면 우리 몸에 나쁜 중성지방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사진=EBS] 최근 방송된 EBS '귀하신 몸- 내 삶의 파괴자, 복부비만'에 출연한 오상우 가정의학과 교수는 주 4일 술을 먹는다는 복부비만 참가자에게 "술을 자주 먹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살을 빼려고 운동을 열심히 해도 끝나고 소주 한잔을 한다면 운동 효과는 다 날아간다. 알코올은 우리 몸에 나쁜 중성지방을 늘린다"고 강조했다.
최근 방송된 EBS '귀하신 몸- 내 삶의 파괴자, 복부비만'에 출연한 오상우 가정의학과 교수는 "술을 마시면 우리 몸에 나쁜 중성지방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사진=EBS] 그는 "몸에 흡수된 지방은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보내진 뒤 지방 분해 요소에 의해 분해돼 몸에 에너지로 쓰이고 나머지는 저장된다. 하지만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면 혈액으로 흡수된 알코올이 지방 분해 효소의 기능을 약화시킨다"라면서 "지방이 분해되지 않으니, 혈중에 돌아다니는 중성지방이 많아지게 되고 몸속에 쌓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알코올이 직접적으로 지방을 만들지는 않지만, 지방분해 능력을 떨어뜨려 내장과 혈액에 지방이 쌓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장지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술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