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창세기의 기록의도 (이렛날에 하나님이 창조하시던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쉬셨으므로 하나님은 그 날을 복되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셨다. 창2:3)
▶이스라엘 신앙공동체의 신앙고백–창세기 1장과 2장에는 창조에 관한 이야기가 두 개 소개되고 있다. 성서에 기록된 창조 이야기는 우주의 기원을 신앙적으로 풀어나가면서 하나님의 창조 섭리 안에서 인간의 위치, 삶이 자리를 이야기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즉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서는 살아갈 수 없는 의존적이고 피동적인 존재임을 밝히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방문화로부터 창조신앙을 지키기 위하여/에누마엘리쉬-이스라엘 사람들이 바벨론으로 잡혀갔을 때 바벨론에는 자기들의 창조 이야기(에누마엘리쉬)를 가지고 있었다. 포로로 잡혀간 히브리 민족이 바벨론의 창조 이야기에 동화되자 제사장 계층은 히브리 민족의 하나님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하나님의 창조 이야기를 기록한다. 비록 포로로 잡혀 와서 살아가고 있으나 히브리 민족의 본래적인 신앙을 지킴으로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희망을 되살리고 하나님 신앙을 지켜나가도록 포로기의 백성들을 격려하고 지도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2.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진 인간(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서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 그리고 그가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 사는 온갖 들짐승과 땅 위를 기어 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으니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26-27)
성서의 구조는 창조와 타락, 그리고 구원의 구도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님의 형상에 관하여/자유하는 인간–인간의 자유는 말씀(하나님의 뜻)에 응답하는 자유이다. 인간은 말씀으로 창조된 존재이고 하나님에게 자유를 부여받은 존재이다. 이 자유는 하나님의 뜻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자유를 의미한다. 자유하는 사람은 교회 안에 세상속 삶의 자리에 자리 잡고 있는 ‘에누마 엘리쉬’를 눈치채고 자발적으로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해 나가는 믿음의 길을 걸어가게 된다.
3. 창조신앙을 가지고 (하나님이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참 좋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엿샛날이 지났다. 1:31)
❶창조신앙으로서의 본래적인 신앙에 관한 묵상-그러므로 창조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본래적인 신앙에 관한 묵상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온전한 삶의 자리로 편입되기를 꾸준히 희망해야 한다.
❷창조신앙으로서의 사람과 자연을 사랑하는 생활–창조신앙에 기반한 그리스도인은 타자를 위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더불어 자연을 사랑하고 돌보는 삶을 살아간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창조한 세계를 인간이 잘 관리하고 보존하라는 뜻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