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구 집회에 처음 참석했던 분들에게~
대구처럼 보수적인 지역에서 노조를 하는 것도 힘든데 집회에 참석하는 것은 더 큰 결심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같은 장소, 같은 일을 경험해도 느낌은 다릅니다.
피켓팅만 하는 일정이었는데 계획에 없이
다른 노조와 연대를 하게 되어 그 경험이 값질 수도 있고 또 어떤 분은 힘들고 의미를 못 느낄 수도 있습니다.
날씨도 덥고 힘든데 마실 물도 준비 안 되었고, 처음 왔는데 챙겨주지도 않더라
하신 분들은 좀 이해를 해 주면 좋겠습니다. 누가 조합원인지 누가 방과후강사인지 미리 참석한다는 연락을 안 주면 알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서툴러도 우리가 왜 피켓팅을 하는지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으면 이해하고 넘어가면 좋겠습니다.
저는 한 여름 길가에서 2주 동안 천막 농성도 하고 추운 날 하루 종일 혼자 피켓팅 하는 날도 숱합니다.
큰아이 고3인데 교통사고 나던 날
저는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며칠 동안 천막 농성을 하고 있었습니다.
노조는 대접받는 곳도 아니고, 나를 알아봐달라는 곳도 아닙니다.
우리의 권리를 위해 함께 손잡고 걸어가는 인생의 길입니다.
앞에서 고생하는 분, 지치고 힘 빠지지 않게 위로해주고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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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선생님 댓글중에서~~
대구는 이제 시작이니 우리 같이 하나하나 배워가고 만들어가면 되지요~
저는 어제 연대해서 전교조분들 얘기도 듣고 하여 너무나 뜻깊은 시간이였다고 생각했어요.
대구선생님들~ 제가 수줍음이 많아서 다른 선생님들께 말도 잘못 걸었는데요. 다음에 갈때는 선생님들과 얘기도 많이 하고 많이 챙겨드릴께요.
저도 2번 밖에 못나갔지만 같이 해요~ 어색하신 분들 입구에서 우정숙을 불러주세요~
그리고 어제는 날씨가 그리 더울지 몰라서 저부터도 물도 안챙겨갔는데요. 다음번에는 제가 시원한 얼음물 가져갈께요.
같이 해주세요~ 선생님들~
현장에서 꼭 뵈어요~
그리고 그동안 노력해주시고 애써주신 위원장님의 노고에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지치지 말고 끝까지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