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지나고도 잦은 비에 이번 여행도보 때도 비가 내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높은 뭉개 구름이 끼는 산막이 길에서 보기 드문 맑은 날씨가 아름다운 길을 열어 주었습니다.
답사를 하면서 코스 진행 상 어떻게 해도 점심 시간이 애매하여 늦거나 너무 빠르거나 하여
고민을 많이 했는데, 역시나 늦어진 점심으로 인해 허기를 느끼며 걸은 걸음에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만나는 장소로 가는 택시 안에서 한강 위로 떠오르는 해를 만났습니다.
좋은 날씨를 예고하여 기분이 좋았습니다.
희귀한 호박이 주렁주렁 열린 동굴을 지나...
연리지 나무 아래 잠깐 모여 준비운동도 하고, 자기 소개도 합니다.
연리지 나무에서 인증샷도 찍습니다.
연리지는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의 가지가 하나로 된 것을 말하는데, 이 연리지 앞에
백번을 찾아 오면 사랑이 이루어진답니다...^^
산막이길에는 여러가지 아기자기한 설치물을 많이 만들었는데, 이 출렁다리는 즐기시는 분과
소나무에 맨 줄을 보시고 자연훼손이라고 걱정하는 분으로 나뉘시더군요.
혹 예전에 유격 훈련 받으시던 것과 비슷하나요?
쫑스님 즐거우셨나요?
걷는 내내 마주치는 미소가 즐거웠습니다.....^^
연화담입니다. 예전에는 순수하게 하늘에서 내리는 비만을 받아 벼 농사를 지었던 곳이랍니다.
지금은 연꽃이 피어있었습니다.
이제 등산로를 오르기 시작합니다.
언덕을 오르는 벗님들이 여기저기 피어난 꽃과 같습니다
산막이길의 숲은 인위적으로 소나무숲으로 조성하고 있으며, 여러 형태로 자유롭게 자란
소나무들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랍니다.
제가 답사 때 갈림길에 달았던 리본입니다.
어느 분이 수거해 주셨나요?
능선에서 바라본 마을 모습입니다. 평화로워 보입니다.
단체 인증샷 준비를 하고 계시는 중에....미소가 아름다우십니다...^^
보라댁님 오늘 같이 동무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답사 때 한창이던 노란 원추리는 이미 다 지고, 도라지꽃 한 송이가 외로이 피어 있었습니다.
자연적으로 이렇게 안정적인 위치에 떨어진 것인지, 어느 분이 올려 놓은 것인지 ....도투리 하나...
숲이 참 푸르렀습니다....
신기한 소나무 형태죠?.....전설도 가지고 있고요.....
괴산호수의 쪽빛 물색이 푸른 숲과 같은 빛을 내며 흐릅니다.
여기에 바람이 불어오면 부드럽기 그지 없는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이제 드뎌 4.4km의 등산로 도보를 마치고 산막이 마을로 내려오시는군요.
민가에 소박하게 핀 봉숭아가 정겹습니다.
산막이마을에서 출발지로 가는 방법은 데크길을 걷는 것과 조그만 여객선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용료는 5,000원입니다. 저희 팀에서도 몇몇 분이 이용하셨는데, 좋았다고 하시네요...
이제 등산로를 벗어나, 데크길을 이용하여 하산합니다.
요렇게 작은 배가 호수를 왕래합니다.
토끼가 겨우 지나 다니던 옛길에 데크를 놓았습니다.
잠시 쉼터에서 여유있는 휴식을 취하고 계시는군요.
발견이님도 좀 쉬어가시지요?
호랑이굴로, 안내판에 보니 1968년까지 실제로 이 곳에 호랑이가 나타났었다고 합니다.
물봉선이 맞지요? 색이 아주 곱네요...
괴산은 분지로 형성되어 있어, 구름이 가리운 날이 많다고 합니다.
저도 괴산을 오가며 오늘같이 맑은 하늘은 처음 본거 같습니다.
도킹님 동심으로 돌아가셨네요....^^
그네가 앞으로 나갈 때 호수에 떨어질 듯 하여 아주 스릴감이 있다고 합니다.
이제 드뎌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준비한 점심을 먹기 위해 마을정보센터로 들어섭니다.
지금은 농번기라 많이 바쁘신데 마을부녀회에서 발도행을 위해 특별히 시간을 내 주시었습니다.
후기를 통해 맛있는 점심과...미안할 정도로 저렴한 인삼 판매에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열심히 주인과 걷기를 같이 한 신발들입니다.
점심 비빔밥과 함께 나온 김치인데, 인삼 재배지 답게 홍삼을 넣어 만든 김치로 맛이 깊으며,
인삼 냄새가 살짝 풍기는 웰빙 김치입니다.
(이 곳에서는 완제품 김치와 절임배추도 주문 받아 판매한다고 합니다)
밥에 괴산의 명물 대학찰옥수수까지 넣어 정성스레 준비해 주셨더군요.
식사 후 220년 된 보호수인 느티나무 아래에서 커피를 한 잔씩 하며 담소를 합니다.
이제 산막이길을 벗어나 쌍곡계곡으로 향합니다.
원래는 사진의 강 건너 보이는 길을 따라 5km를 걸어 갈론계곡에서 탁족을 할 계획이였으나,
진행이 좀 늦어져 장소를 변경하였습니다.
멀리 괴산댐이 보입니다. 우리나라 최초 우리 기술로 만든 수력 발전소 라고 합니다.
현재는 전력 생산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오늘 계곡 탁족을 위해 완벽한 준비를 하신 오드리장님.....^^....시원하셨나요????
고향이 괴산이셔서 남다른 느낌이셨을 거 같습니다...
물색이 곱습니다.
맑은 하늘, 기분 좋은 길입니다...
걷기 후, 시원한 계곡 물에 무릎까지 20분 정도 담그고 있으면 차던 발이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하면 팽창했던 혈관이 수축되며 피로가 풀린다고 합니다...옆지기 설명이였습니다...^^
ㅎㅎ.....발견이님........이건 무슨 폼이세요....??
이 분들은 제대로 탁족을 하고 계시네요....머리까지 감으셨으니 상쾌하시겠어요.....^^
계속되는 발견이님의 표정 연기........욘사마님 표현이던 '그저 그런 폼'에서 발전하셨네요....^^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오손도손 담소가 오갑니다...
오늘 함께 걸은 등산화도 얌전히 휴식 중입니다....^^
헉~~꽃이야기님 찍지 마 하시면서 포즈 취하는 이 자세는 무슨 의미???....ㅎㅎ
근데 하필이면 프랭카드와 겹쳐......꽃이야기님이 '위험 금지'라는 ...........읍 죄송...^^
음~~ 분위기 좋고, 표정 좋고, 구도 좋고..........ㅎㅎ
스티브님이시죠? 처음 뵈었는데 반가왔습니다...^^
이제 물놀이를 마치고 귀가 길에 오릅니다.
아침에 붉게 오르던 해를 보고 출발하였는데, 서울로 달리는 버스 안에서 본 해는
어느 새 산중턱에 걸려 귀가 시간을 알립니다.
평상 시 발도행 걷기 수준에 비하면 조금 난이도가 있는 등산로 걷기여서 걱정하였는데,
모두 기쁘게 걸어주셔서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그렇죠 함께 하지 못함이 너무 아쉽지요??
서녕이님이 같이 였다면 또 어떤 시선으로 바라본 후기가 나왔을지....
이제 조금 있으면 언제나 그 자리에서 서녕이님 같은 벗을 늘 기다리고 있겠지요?
그때는 절 잊지 말고 자주 찾아 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