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1월1일 울산 울주군 간절곶 일대 사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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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최대 해맞이 축제인 '간절곶 해맞이 축제'가 무산됐다.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이다.
울주군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서생면 간절곶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를 올해는 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런 결정은 최근 부산 기장과 대구 경산 등 인접지역에서 AI가 발병한 데 따른 조치다.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에서 지난 15일 고병원성 AI가 발견됐고 16일 경북 경산에서 발견된 큰 고니 사체에 나타난 AI가
고병원성으로 19일 판명됐다.
이날 군은 신장열 군수와 전 실국장, 이장협의회 회장, 양계농장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 추진 문제를 논의했으나 의견 수렴을
거쳐 축제를 취소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군은 축제 취소와 상관없이 해맞이 인파가 간절곶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최소한의 교통 및 안전관리
인원은 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문수와 청량, 온양 등 경부고속도로 주요 거점에는 임시 방역차량을 배치해 AI 유입에 적극적으로 대처키로 했다. 임시
방역차량은 31일 오후 1시부터 다음날 오후 1시까지 24시간 운영된다.
울주군은 현재 AI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부산·경남에서 울산으로 이어지는 주요 방역 예방지점에 3개소, 경북에서 울산으로 들어오는
두서면 활천리 1곳 등 모두 4곳에 임시 이동방역 체계를 갖추고 있다.
간절곶은 울산읍지에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온다(艮絶旭肇早半島)'라고 기록돼 있을 만큼 예로부터 해맞이로 유명한
곳이다. 울주군은 이를 바탕으로 2000년부터 매년 해맞이 행사를 진행해 왔다. 이후 2007년부터 울산시가 이어 받았고 ‘간절곶 해맞이’
행사는 매년 13만~15만명이 찾는 전국적인 행사로 성장했다.
군은 올해도 예산 4억5천 만원을 들여 전야제와 해맞이 행사, 전국닭싸움대회 등의 부대행사 등을 계획했지만 예상치 않았던 ‘AI
파동’으로 이번 행사가 무산됐다. 군운 지금까지 사전 준비로 홍보비용 1억6천만원을 이미 지출한 상태다.
군 관계자는 "AI차단을 위한 예방적 차원의 살처분까지 계획된 비상상황에서 해맞이 축제를 열 경우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 축제를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사입력: 2016/12/22 [16:48] 최종편집: ⓒ 광역매일 http://www.kyilbo.com/sub_read.html?uid=189720§ion=sc30§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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