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2018년 국가직 9급 세무직 최종합격, 지방직 9급 일반행정 필기합격을 하였습니다. 작년까지만 광탈이었던 제가 올해 합격수기를 쓸 수 있게 되어 영광이고 수험생분들께 아무쪼록 제 합격수기가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국가직 9급 (세무) :
과목별 점수 : 국어 55 / 영어 80 / 한국사 90 / 행정학 80 / 사회 85
지방직 9급 (일행) :
과목별 점수 : 국어 90 / 영어 85 / 한국사 90 / 행정학 70 / 사회 70
우선 수험생활 시작할 때 제 베이스는 수능 때 국어 5등급, 영어 3등급 정도의 수준이었고 토익은 830점대였습니다. 국어가 많이 약했고 영어는 중위권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총 수험기간은 2016.7~2018.5월까지 1년 10개월 정도 걸렸으며 처음 1년가량(2016.7~2017.6)은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를 했었습니다.
혼자 공부를 하니 사실상 인강을 듣는 것에만 급급하였고 서울시까지 쳐본 결과 턱도 없는 점수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노량진 남부 스파르타 학원에 다니면서 남은 1년 가량을 공부했습니다.(2017.7~2018.6) 독학과 학원을 모두 경험해 본 결과 개인적으로 저처럼 혼자 공부하는 습관이 잘 되어 있지 않으신 분들은 학원을 다니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공부방법을 말씀드리기 전에 짧게 말씀드리자면 전 1년 공부할 때는 공단기 프리패스를 구매하였고 ‘기본.심화 강의→기출→모의고사’ 형식의 기본 루트대로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혼자 공부를 하다보니 제가 계획한 대로 공부가 안되었고 진도가 계속 느려져 시험 직전에는 모의고사를 몇 개씩 몰아 풀었고 심지어 다 풀지도 못하고 시험을 쳤습니다. 그 결과 그 해 시험 모두 당연하게 불합격이었고 노량진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노량진 남부 스파르타에서 학원 스케줄에 따라 수업을 듣다가 신용한 선생님 기출 수업 때 회독 돌리기 공부 방법을 듣게 되었고 이후 모든 과목에 그 방법을 적용하여 혼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밑에 쓰는 공부방법은 제가 독학할 때(11월 쯤부터) 바꾼 공부방법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도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꼭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컨디션 안 좋을 때를 제외하고 보통 순 공부(인강 X)로 10~12시간 가량 공부하였고 특히나 추가채용 기간 동안 그리고 국가직 2개월 전에는 거의 12시간 정도 공부를 했었습니다. 강의를 듣는 것은 초반에 하시고 시험 직전에는 꼭 기본서+기출 위주로 본인 자신의 공부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공부방법>>
(1) 과목별 수강 강의
제가 가장 효율적으로 했던 공부방법과 추천 선생님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저는 과목 상관하지 않고 ‘기본심화→기출→모고‘ 위주의 공부를 하시기를 추천합니다. 기출 제발 보고 또 보셔야합니다. 기본서는 적어도 4~5회독, 기출은 적어도 3~5회독 정도 하시면 아마 어느 정도 감이 많이 잡히실 겁니다. 특히나 기출회독은 3회독정도 하시면 문제 푸는 감이 정말 많이 생깁니다. 저는 작년 국가직 추가채용 이후부터 올해 국가직 합격 때까지 아침에 매일 모의고사 전체 1회씩 풀고 ’기본서+기출‘을 계속해서 회독해주었습니다. 모고를 오전에 빨리 풀고(자세히X, 강의는 모르는 문제만 듣기) 국어, 영어는 각각 하루에 3~4시간씩 매일/ 한국사는 10일정도 5~6시간 / 선택과목은 7일정도 5시간으로 시간을 정해 공부하였습니다. 매일 조금씩 하는 것보다 한국사, 선택과목 같은 것은 진도를 쭉 빼고 단시간에 전체를 훑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11월~시험 일주일전까지 반복하였고, 시험 일주일부터는 요약노트, 기출 자주 틀린거 정리해놓은 노트로 계속 암기해주었습니다.
추천해드릴 선생님 및 강의는
국어 : 이선재 문법, 이유진 독해+모고, 고혜원 한자
사실 문법은 제가 이유진 선생님 수업을 따로 듣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아마 어느 선생님을 들어도 비슷할 거라 생각합니다. 독해 약하신 분은 이유진 선생님 독해야 산다 정말 추천해드립니다. 한자도 고혜원 선생님 추천드립니다. 쉽고 재밌게 알려주십니다.
영어 : 이동기(기본심화, 기출, 하프, 모고)
영어는 제가 남부를 다녔지만 공단기 때 이동기 선생님이 너무 잘 맞아서 2년차에는 하프만 따로 결제를 하여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동기 샘은 뭐 말할 것도 없이 많은 수강생들이 듣고 계시지만 단어, 독해, 문법 등 개인적으로 저에겐 모든 부분에서 잘 맞는 선생님이셨습니다. 처음에 자만하고 영어 기출을 풀어봤었는데 50점도 못넘겨서 충격먹고 동기샘 커리큘럼 기본부터 따라갔습니다. 2년차에는 평소에 모의고사를 풀고 기출 문법 위주로 공부하다가 독해 감이 떨어진 것 같다 싶으면 하프를 추가로 더 듣는 식으로 보강하며 강의를 들었습니다.
한국사 : 전한길(필노, 기출), 정민혁(기본서)
한길샘은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너무 감사드리는 선생님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까지 창피하지만 한국사를 한 번도 안하였는데 한길샘 덕분에 전략과목이 한국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한길샘 필기노트 없었으면 정말 전..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ㅋㅋㅋ아마 한국사만 파도 1년은 더 걸렸을 거라 생각합니다.. (정말 무식했기때문에ㅠㅠ) 물론 요샌 한국사가 많이 어렵게 나와 필기노트만으론 부족하지만, 기본심화 수업을 본인이 맞는 교수님꺼로 들으시고 필기노트를 통해 반복하시면서 암기하고 마지막으로 기출을 꼼꼼하게 분석하신다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정민혁 교수님은 남부에서 우연히 듣게되었는데 기본서가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자세하게 내용이 수록되어 있어서 전 시험직전에는 한길샘 필노+기출로 돌리고 그 전에 좀 여유로울 때는 기본서+기출로 돌렸습니다.
행정학 : 신용한(기본심화, 기출, 모고, 요약)
제가 1년차에 행정학 공부가 너무 어려워서 거의 반포기 상태로 인강만 들었었는데 신용한 샘으로 바꾸고 나서 쉽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신용한 샘의 가장 큰 장점은 정말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두문글자도 잘 따주셔서 암기도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신용한 샘은 모의고사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실전과 비슷한 난이도에 괜히 이상한 문제를 넣지도 않고 깔끔한 문제로 구성되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신용한 샘 커리큘럼은 이것저것 복잡하게 되어 있지 않고 간단하면서도 시험에 맞게 전략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제가 국어, 사회파트에서 시간을 많이 쏟아서 행정학을 10분 컷내외로 항상 풀어야만 했는데 모의고사 강의를 들으면서 그 연습이 많이 됐습니다. 이번 시험에선 국어에 너무 많이 시간을 써서 맨 마지막에 푸는 행정학이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게 나와서 아쉽지만 ㅠㅠ ..그래도 행정학은 기출까지 잘 극복하신다면 방대한 양이지만 분명 시간단축 전략과목이 될 수 있을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 : 민준호(기본심화, 기출, 필노), 이병철(모의고사)
민준호샘은 쉽게 설명해주시고 중간중간 깨알 팁들을 많이 주십니다. 개인적으로 경제에서 팁들 덕에 쉽게 익힐 수 있었습니다. 이병철 선생님은 제가 모의고사밖에 듣지 않았는데 경제 파트를 깊이 있게 잘 알려주시는 것 같습니다.
<<슬럼프>>
저는 슬럼프가 추가채용 국가직, 지방직 불합격 후에 심하게 왔었습니다. 12월말~1월 중순까지 있었습니다. 특히나 11월~12월까지 공부법을 바꾸고 많이 늘었단 기분이 들었는데 막상 시험에서 점수가 낮게 나오니 절망감이 컸습니다. 또한 국어가 계속 85점 이상이 나오지 않아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나 공무원 시험공부를 해보신 분은 알겠지만 점수가 75~~85점대에서 정체기가 많이 오실 겁니다. 그래도 본인을 믿고 계속해서 공부를 하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테니 포기하지 마시고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슬럼프가 왔을 때 굳이 공부를 하기 보다는 그땐 6~8시간 정도만 공부하려 하였습니다. 그리고 공부가 안될 때에는 순공부를 억지로 하기보단 부족한 부분 인강을 듣는다던가 하여 마음을 다잡도록 하였습니다.
<<마지막 한마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공부하시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실 겁니다. 수험생 분들이 포기하지 않고 버티셔서 꼭 합격의 기쁨을 맞이하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