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산 제370회 몽촌토성 산책길 걷기
2022년 마지막 달 12월이 조용한 가운데 지나가고 있습니다. 살아가는 날 중에 제일 젊은 날이
시작됩니다. 시작은 언제나 설렘이 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린다는 대설(大雪)절기입니다.
오늘이 눈이 오면 다음해에 풍년이 든다고 하지요. 눈 소식은 없습니다. 아침에는 쌀쌀하지만
한 낮은 기온이 높은 편입니다. 요즘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보온을 위해서라도 당분간은 써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수요일, 백두산 친구들과 함께하는 산행일입니다. 오늘은 한성백제 왕도 길을 걷습니다.
몽촌 역사관~을 거쳐 올림픽공원 북1문, 가족 놀이 산, 몽촌토성, 백제 집자리 전시관, 성내천을 걷는
일정입니다. 고운 오늘, 바라는 것, 원하는 것 모두 이루는 보람찬 날이 될 줄 믿습니다.
10시 정각에 올림픽공원에 12명이나 모여 넓디 넓은 올림픽공원을 걷습니다.
올림픽 공원의 랜드마크인 시원하게 두 빨을 뻗은 빨간 기둥이 우리를 환영합니다.
우리는 360여 개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각가 들의 작품을 보며 올림픽 공원을 바쁘게 걷습니다.
저 멀리 올림픽 참전국들의 깃발이나부끼는 깃발 광장이보이고 우뚝한 잠심 롯데 타워가 돋보입니다.
낙엽을 떨꾼 나무들이 앙상한 모습을 보이며 어떤 나무는 고운 가벼운 꽃잎을 이고 있어 마치 꽃같이도
보입니다. 산수유 빨간 열매가 겨울꽃 같습니다.
제일 높다는 정상에 앉아 사방을 둘러봅니다. 아기 자기한 서울 송파구 풍경입니다.
내려오는 길에 잘 보존되어 있는 숙종 때 우의정을 지낸 충현공 김구 묘역을 봅니다.
누구는 죽어서도 이렇게 만이의 칭송을 받으며 누워 있는 분도 있습니다.
얼마 전 94세에 소천하신 김동길 선각자의 삶을 봅니다. 말씀과 글과 행동이 일치하신 분,
마지막까지 애국의 말씀을 주신 분, 모든 재산은 단체기부하시고 육신까지 대학에 기증하신 분,
두 분의 삶을 보며 어느 것이 많이도 훌륭한가를 생각해 봅니다.
백제집자리 전시관을 찾았습니다.
몽촌토성은 백제 한성 도읍기에 왕도유적중 하나로 6차례 발굴조사 과정을 볼 수 있게 전시해 놓았습니다.
몽촌토성 안에는 지상 건물터 4개, 구멍식 집자리 12개, 저장구덩이 30개가 확인되어 재현해 놓았습니다
. 마침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몽촌토성 주제로 그림그리기 대회의 수상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내가 근무하던 학교 학생 작품이 있어 더욱 친근감이 갔습니다.
안내하는 근무 요원이 얼마나 딱딱한지, 어글리 공무원상을 봅니다.
몽촌토성은 한강 평지에 쌓은 성으로 원래는 약 3.5km이었지만 지금은 2.1km만 남아 있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나룻배처럼 생겼답니다. 아애변은 너비가 430m, 높이는 12m이상으로 매우
과학적이었답니다. 1925년 큰 홍수가 났을 때 청동자루솥을 비롯한 유물이 많이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올림픽공원 9경중의 하나인 자연과 사람으로 꾸민 88호수를 지나칩니다. 여름에는 무척 아름다웠을
것만 같습니다.
방이동 생태경관 보존지구를 걷습니다.
하천사이에 발달한 충적토지로서 전에는 논농사를 짓던 곳이었으나 1970년대 벽돌생산을 위해 모래를
채취해 자연스럽게 웅덩이가 형성되어 생물들의 자연적인 서식지가 되었답니다.
대나무 벽을 지나기도 하고 자연적인 숲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희소성과 보전가치가 매우 높아 큰 도심 속 습지로써 제 역할을 다 한답니다.
많은 꽃 생산지를 지나 남원추어탕에서 다양한 서비스 받으며 맛있게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첫댓글 올림픽공원, 몽촌토성, 한성백제전시장을 두루 자세히 설명해 놓았고
항상 백두산 산행 후기를 읽으면 많은 공부가 됩니다.
어쩜 이리도 자세히 써놓으셨을까요?
컴퓨터로 사진을 크게 보니 친구들 모습도 뚜렷이 보여서 좋으나,
이 글과 사진을 올린 장본인인 재중님은 찾아볼 수 없어 서운했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