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배님, 후배님들!
본과 01학번 이열호입니다.
이번에 3학년 신분으로 4학년 선배님, 후배님들과 함께 82년 역사를 가진 충남 제일의 상업고등학교 강경상업정보고등학교로 실습을 4주간 다녀왔습니다.
길기만 했던 예비실습과는 달리 하루하루가 새롭기만 했던 경험의 연속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날(오늘) 기대하지도 않았던 엽서꾸러미와 함께 애들의 슬퍼하는 표정, 아쉬워하는 표정, 한달이 이렇게 빨리지나갈줄 몰랐던지 못내 섭섭했던 표정들을 보며 한명의 교육실습생으로 그리고 예비 선생님으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후배여러분도 실력을 많이 쌓으셔서 4학년 실습때 멋지고 예쁜 교생 선생님이 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실습을 하며 몇가지 느낀점을 적어봅니다.
1. 학생들이 참으로 솔찍하다.(말이나 행동이 가끔 아주 가끔 거칠게 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참으로 순수해서 넓은 마음으로 포용하실 수 있을겁니다.)
2. 실제로 학교에서 배운 것이 실습시에는 많이 못쓰일 수 도 있다. 광범위한 준비가 필요할 듯(저는 무역과 회계, 경영 위주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컴퓨터 그래픽(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페이지 메이커=컴퓨터 그래픽스)을 가르쳤습니다. 상정과는 21개 전문교과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실습시 처음들어보는 과목을 배정 받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가르치실 필요가 있습니다. 교육학을 현장에 적용하면 좋은 경험을 가질 수 있을 껍니다^^ 어렵겠지만 ^^;;; 그래도!!)
3. 선생님께 많이 물어봐라! (저는 수업을 8시간 정도 하였습니다. 많이하신 교생 선생님은 20시간 이상도 하였습니다. 수업 때마다 수업지도안 세안(자세한 것)이나 약안(개요)을 짜야합니다. 학교에서 배운 것을 적용하다 보면 지도선생님께 지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많이 물어보시고 배우면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될 겁니다. 저는 많이 안물어봤는데 많이 지적해주셔서 4번 정도 수정을 해서 겨우 통과하곤 했습니다.)
4. 심리검사, 좋은 말, 자기소개, 빙고나 퍼즐등의 게임을 통한 수업의 흥미 올리기^^*(실지로 50분 수업의 25분 정도(절반)는 학생들의 동기부여와 흥미유도에 많이 쓰입니다. 특히 교생은 아이들과 짧은 시간 만나기 때문에 수업도 수업이지만 함께 웃고 떠들며 rapport를 느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함께한 선배님들과 후배 교생 선생님께~^.^*
선배님, 후배님들 수고 정말 많이하셨습니다.
처음에는 함께 수업을 듣거나 많이 인사드릴 기회가 없어서 처음에는 서먹하기도 했고~
학교다니면서 제가 사고도 많이 쳤는데(가령 연구수업에 늦거나, 학교에 지각 및 복장 불량, 언행이 너무 발랄 ㅡ.ㅡ;) 이글을 빌어 삼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특히 재광이형을 비롯한 예비역 형들께 알게 모르게 책임감과 언행의 무게를 배웠고
우리 여선생님들에게는 아이들을 배려하는 섬세함을 배웠습니다.
승희형 저를 따끔하게 혼내주시고 제게 사과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가 몰랐던 점을 많이 깨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구 전혜연 후배님, 연구수업에 참가못해 정말 죄송하고 못난 선배를 이해해주면 좋겠습니다. 먼저 '미안하다'고 말해야 하는데 작은 자존심이 앞서 타이밍을 놓치고 이제껏 말을 못했습니다. 미안해 ^^;
명희누나! 이쁜 우리 얼굴이 하얀 서울 누님^^(누나는 아실 듯~ㅋㅋ)!
개인주의가 팽배한 저랑 지난 4주간 파트너로써 교과랑 학급을 동시에 받으면서 맘고생도 많이했을 건데.. 정말 누나 때문에 너무너무 고마왔고! 정말 실습이 끝나는 동시에 좋은 기억들 밖에 제머리 속에 남지않네요! 젓갈 어머님 드리고 좋아하시는 모습이 선합니다. 푹쉬시고 오셔서 열공하시기 바랍니다.
석원이형, 저희들 간식을 종종 사주신 대학원 형과 함께 한 4주가 기억에 오래 남겠네요.
글구 만수형, 실습 잘하셨을꺼 같구요~ 돌아오면 제가 웃으면서 인사드릴께요(맨날 고시원에서 만나면 피곤에 절은 얼굴로 인사해서 ^^;; 인제터라도 힘내라공~ㅋ)
선배님, 후배님 4학년 교생 선생님들
이제껏 끊어졌던 임고의 흐름을 되찾을 시간이 돌아와 버렸네요^^*
뭐 지난 4주의 실습동안 남은 건 단지 2가지!
첫째,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호미관 ~ㅋ 뜨악!)
둘째, 마지막날 받은 감동(to be a teacher)
아까 상동에 갔더니 희경이형과 진섭이형이 옷을 이쁘게 갈아입고 공부를 열심히 하고 계시더라구요! 정말 올해 모두 대박나시고 내년에 학생들 앞에서 당당하게 설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사물함 앞에 붙어있던 엽서!! 얼마나 쎈스가 있는지~ 저의 뻔후배 구슬이가 '싸랑하는~'으로 시작하는 멋진 글을 적어줘서 힘이 부쩍부쩍 나네요!
멋진 후배들과 선배님들 사이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선생님의 터전 상업정보교육과에 소속된 제가 무진장 자랑스럽습니다.
그럼 화이팅!!!!
-열혈강호 이열호
PS 우리끼리 찍은 사진이 별로 없는거 같아 아쉽지만! 기억 속에 오래오래 남을꺼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