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 다승왕 유창혁 9단(왼쪽)이 전기 MVP 김기헌 7단을 꺾고 데이터스트림즈의 개막 2연승을 결정했다. 상대전적은 7전 전승.
편강배 2021 시니어바둑리그 2R 4G
데이터스트림즈, 통영디피랑에 2-1
4년 만에 돌아온 무대에서 다승왕에 올랐던 유창혁 9단과 4년 만에 두 번째 MVP에 올랐던 김기헌 7단. 지난해 다승왕과 MVP를 나눠 가졌던 두 주장 간의 대결에서 유창혁 9단이 데이터스트림즈의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
12일 오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편강배 2021 시니어바둑리그 2라운드 4경기에서 데이터스트림즈가 통영디피랑을 2-1로 꺾었다.
▲ 2년차 데이터스트림즈와 1년차 통영디피랑이 시니어리그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먼저 끝난 3지명전에서 김종준 8단이 조대현 9단에게 역전승했다. 검토실의 양상국 감독이 "이기기 힘들었던 바둑"이라고 했던 판이다. 상대전적 3연패를 끊어낸 김종준이 조대현에게 승리한 것은 7년 만이다.
유창혁 9단은 패싸움에서 팽팽했던 흐름을 끌어당겼다. "패가 난 장면에서 상대가 잘 두었으면 전혀 알 수 없는 바둑이었는데 패를 잘못 쓰는 바람에 이길 수 있었다"는 국후 감상.
▲ 3지명전의 김종준 8단(왼쪽)과 조대현 9단은 11번째 대결이지만 시니어리그에서는 첫 만남. 조대현 9단이 또 한 번의 역전패.
데이터스트림즈는 지난해 창단하자마자 개막 8연승으로 정규시즌 1위까지 차지했던 강팀. 올해도 2연승 출발이다. 강력한 1승 카드 유창혁 9단에 나머지 팀원들은 "나의 승리는 팀의 승리"라는 기분으로 둔다.
시니어리그에 첫발을 올린 통영디피랑은 강호 KH에너지와 데이터스트림즈를 연이어 만나면서 창단 첫승이 다시 늦춰졌다. MVP 경력의 김기헌 7단, 다승왕 경력의 박승문 8단과 조대현 9단으로 구성했지만 2연패로 출발하고 있다.
▲ 2지명전의 박승문 8단(왼쪽)과 백성호 9단은 2019시즌부터 매년 만남을 갖고 있다. 완승을 거둔 박승문 8단이 상대전적에서도 4승4패로 따라잡았다.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3라운드를 벌인다. 대진은 영암월출산-통영디피랑(16일), 구전녹용-KH에너지(17일), 부천판타지아-데이터스트림즈(18일), 스타영천-의정부희망도시(26일). 영천-의정부는 삼성화재배 관계로 일정이 조정됐다.
2021 시니어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에게 70만원, 패자에게 40만원을 지급한다. 미출전 수당은 20만원.
▲ 유창혁 9단은 지난시즌부터 정규리그 8연승을 이어갔다.
▲ 지난시즌 MVP 김기헌 7단은 서봉수 9단과 유창혁 9단을 만나면서 연패로 출발.
▲ 연승을 달린 부산 지역의 터줏대감 김종준 8단.
▲ 시즌 첫승을 거둔 젊은 시니어 박승문 8단.
▲ "기칠운삼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번 시즌에는 운이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는 양상국 감독, "대부분의 기사들이 인공지능을 보고 있는데 (인공지능과) 비슷했는지는 모르겠다. 연승 욕심은 없다"는 유창혁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