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를 하는 교회 중에 큰 교회가 별로 없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대답하기는 어렵지만 그것은 가정교회의 본질과 연관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적으로 교회 성장과 관련한 시각으로는 교회의 외형적 건물 크기, 교인들의 많고 적음으로 큰 교회와 작은 교회로 구분합니다. 그러나 교회가 주님의 일을 잘 감당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크고, 아무리 숫자가 많다 해도 그 교회는 큰 교회라 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휴스턴서울교회의 원로목사이시면서 초대 가정교회 사역원의 원장이신 최영기 목사님께서는 큰 교회를 이렇게 정의하셨습니다.
“큰 교회란 단순히 건물 크기나 교인 숫자와는 상관없이, 교회에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현상이 나타날 때 큰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의 외형적인 크기에 관계없이 주님이 교회를 세우신 목적에 얼마나 충실한가에 대한 것에 달려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세례받는 사람의 숫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새생명이 탄생하고 자라나서 영적인 가족을 이루는 과정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생명력이 있어야 합니다. 많은 교회들이 영적불임 상태에 있습니다. 생명력을 잊어버렸고 늙어갑니다. 큰 교회라고 말을 하는 교회들을 보십시오. 외형적으로는 큰 성장한 것처럼 보여도 수평 이동을 통해 비대해졌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받는 숫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면 외형적으로는 크게 보여도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는 큰 교회라고 할 수 없습니다.”
“두 번째는 “매주일 간증이 넘쳐나는 것입니다. 간증이 있다는 것은 교회가 살아 있다는 증거 입니다. 간증은 주님이 교회에 주신 말씀과 사명을 위해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감격, 기쁨, 슬픔, 아픔, 연약함을 함께 나누면서 함께 울고 웃는 공동체 안에서의 고백입니다. 주님의 말씀과 지상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삶으로 살아내는 간증이 날마다 더해가는 교회라면 주님의 제자들로 살아가는 증거가 나타나는 큰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헌신입니다. 이것은 단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 방식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변화와 성장을 하려면 자신의 연약함, 상처, 죄, 그리고 사명에 대하여 변화를 위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헌신을 하나님께 드리며 살아내는 삶이 필요합니다. 매주일 예배시간에 말씀을 듣고 결단과 헌신을 드리는 성도들이 있어야 하고, 예수님을 믿고 삶이 변화되길 간절히 바라며 예수님 닮기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늘어나는 교회가 진정 큰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세 가지 현상은 사도행전의 신약교회에도 일어났던 현상이며 또 지금 많은 가정교회들 안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성도들을 통해 세상이 줄 수 없는 큰 기쁨과 행복을 가정과 일터와 세상으로 흘려 보내는 교회가 바로 큰 교회입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일은 교회가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에 충실할 때 자연스럽게 나타납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그런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혼 구원하고 제자 삼는 일에 집중하는 교회, 그리고 제자 되어가기 위해 힘쓰는 교회... 세상 사람들에게서 칭찬듣고 지역 사회 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내는 교회... 그런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같이 꿈을 꿉시다. 그리고 함께 마음을 맞추고 함께 수고합시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