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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매, 대구가 뭐가 좋소? 부산이 좋지."
"아 예, 부산보다 못한 대구 있습니더 ㅎㅎ."
삼성과 롯데가 4위를 놓고, 각각 경기가 있던 날 어느 마트에서 들려온 대화.
초딩부터 할아버지들까지 부산 사람의 야구 사랑은 유별라다.
여고 시절,
1,2학년 때 수학쌤은, 경남고 야구 선수 출신이셨고
3학년 때 수학쌤은, 경북고 선수셨단다.
고교야구철이 오면, 수학 시간 반은 야구 이야기로 채워졌고
지겨운(?) 수학 공부 빼는데 재미 들린 우리는,
아는 룰도 또 묻고 또 묻고 하며 수업 시간을 잡아 먹었다.
지금은 sbs스포츠 해설위원인 김용희사진으로 책받침을 만들고
경고가 청룡기대회에서 우승하고 돌아오던 날은
급기야 부산역까지 쫒아가는 극성을 부리기도 했다ㅋ(학교에서 가깝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저녁하는 시간에는 라디오를 KBS FM에서 KNN으로 돌린다.
"예~ 넘어갑니까? 넘어갑니다. 넘어가야합니다."
편파 만땅인, 경고27회 야구 선수 출신인, 이성득해설위원의 고함 소리가 가득하다.
처음엔 뭐 이런 황당한 중계가 있나 싶었는데,
이게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4,5십대 아지매끼리도, 계하듯 족발 사들고 가서
" 기혁아, 이모 왔다. 오늘은 쫌 잘해래이~"
응원하는 곳이 사직구장이다.
만석이가 연희 손잡고 와서 시원소주에 빨대 꽂아 마시고
연인들이 두번 있는 Kiss time에 가슴 설레고
이겨도 져도 함께 즐거워하는 곳이다.
어제는 좋아도 안하는 SK( 인천이 태어난 곳이지만 ㅠ 감독이 비호감이라)를 열렬히 응원하며
롯데의 4강 진출을 기원했다.
이제, 가을 전어 먹으며 야구 볼 일만 남았네, 앗싸~
첫댓글 3년 전, 친구들과 야구 관람 후 써클 홈페지에 올렸던 단상을 퍼왔습니다.ㅋ
감독도 바뀌고 기혁이도 군대 가고 대호도 일본 가고 그 때와는 달라진 롯데 팀이지만...
화욜은 비도 안오고 두산한테 이기야 할텐데.. ㅋㅋ
우리 4,5 선발이 빵구가 나서 비 와서 한 두번 쉬는 게 좋습니다. 그라몬 혹시나 '서면 보이' 고원준이 회복될 시간을 더 벌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 내 말이 더 맞지요?
교수님, 플레이오프 때 한번 같이 가입시다 ㅎㅎ
비오면 손해입니다. 무조건 이달안에 정규시즌 끝내야 하니 더블헤드나 월요일경기해야하니.. 그나 저나 박선배님이 이렇게 광팬인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ㅋㅋ 미용실에서 파마하는 줄 알았네!
네분중에 단연 박선배가 짱!!
앞으로 세분과는 같이 다니지 마세요! 박선배가 너~~~~무 손해ㅎㅎ
ㅋㅋ빈말이라도 이리 해주니 감사하긴한데~ 너~~~~무 민망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