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골에는 가뭄 상태라서 비가 좀 내렸으면 좋으련만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했지만 전화를 걸어서 확인은 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컴퓨터로 카페에 들어가서 정리를 하다보니까 오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내일부터 다음주말까지 동유럽 발칸반도 예행을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준비물을 챙계야 하는데 왜 이리 시간에 쪼달리는지 모르겠다.
준비물 확인에 앞서 마음이 더 조급해서 무엇부터 정리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점심 식사전에 거래은행을 방문해서 소지해서 사용중인 신용카드가 동유럽에서 사용이 가능한지 알아보기 위해서 전화로 문의 하려다가 직접 은행을 방문했다.
예전과 달리 고객을 맞는 데스크는 많았지만 실제 업무를 보는 직원은 두명뿐이어서 은행을 찾아온 사람들이 장시간 기다리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므로 짜증이 났다.
번호표를 뽑았더니 내 앞에 다섯명의 대기자가 있었는데 거의 30여분 정도를 기다려서 내 차례가 왔다.
카드를 건네 주고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신용카드냐고 물었더니 지역이 어디냐고 물어서 동유럽이라고 대답했더니 불가능하고 아시아 지역만 가능하다고 했다.
이곳에서 기존에 해외에서 잘 사용하던 마스타 카드 보다 더 좋은 카드라며 권해서 연회비까지 배로 더 지불하며 변경했었는데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더니 해외 사용기능을 추가하지 않아서 지금 기능을 추가하려면 카드를 변경해야 하며 연회비도 더 추가 되는데 언제 출발하느냐고 물었다.
내일 출발한다고 했더니 불가능하다는 말에 화가 치밀어 올라서 내 카드를 발급한 직원을 호출해 달랬더니 확인해 보더니 자리를 비웠다며 당장 사용하려면 첵크카드라도 발급해 주겠다고 해서 통장에 현금을 넣어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만들어 왔는데 그냥 기존것을 가지고 나갔다면 낭패를 볼뻔 했다.
어제부터 캐리어에 준비물을 대충 챙겨 놓기는 했지만 아직 확인을 하지 못했는데 오늘 저녁에는 서울에서 친목모임이 있기 때문에 참석을 해야 하는데 다녀 오면 자정이 넘을것 같아서 내일 일찍 공항에 나가야 하는데 피곤하게 생겼다.
예전과 달리 관광 스케줄을 비교적 상세하게 보내 주었지만 아직 내용을 읽어 보지 못해서 애들이 미리 복사해준것을 가지고 가면서 지하철 안에서 대충이라도 훑어 봐야 할것 같다.
그런데 여행지 날씨를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았더니 가이드 말과 달리 기온이 4~5도 정도 낮은데 반바지와 반소매 옷만 챙겼는데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몇일동안 시간에 쫒겨서 생활을 했더니 내일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무덤덤해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
서울에서 약속 장소 인근의 은행과 약국에 들렀다가 친목모임에 참석하려고 조금 일찍 출발했더니 한시간 정도 먼저 도착했다.
그런데 약속 장소에 도착해서 생각해 보니 정신을 어디다 놓고 다녔는지 은행에만 들리고 깜빡 잊고 약국을 빼놓고 그냥 지나쳐 버려서 내일 공항에서 필요한 약을 구입해야 할것 같다.
오늘 모임은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서 절반 밖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다음 모임은 9월초에 1박2일로 야유회를 가기로 결정했다.
몸과 마음이 지쳤는지 피곤해서 재촉하다시피 해서 빨리 모임을 끝내고 밖으로 나왔더니 한친구가 자기가 사겠다며 2차 호프 한잔 더 하고 헤어지자는데 나는 양해를 구하고 빠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