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 상의 + 흰색 하의 - 무늬 넣은 흰색 상하의 중 택일
내년 2월 15일 발표... 이달말엔 엠블렘 - 로고 공개
'1안 밝은 붉은색 상의에 흰색 하의, 2안은 흰색 상-하의에 무늬를 넣은 것.'
축구대표팀 유니폼이 바뀐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그동안 짙은 붉은색 상의에 푸른색 하의의 대표팀 유니폼을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면서 "내년 2월 15일 디자인을 맡고 있는 나이키사가 새로운 유니폼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개발중인 새 유니폼은 2가지. 1안은 밝은 붉은 색 상의에 흰색 하의, 2안은 흰색 상-하의에 무늬를 넣는 것이라고 축구협회는 밝혔다.
축구협회는 지난해 12월 한-일전 직후 히딩크 감독이 "현재의 대표팀 유니폼이 너무 어둡고 등번호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하는 등 유니폼을 교체해야한다는 여론이 높아지자 지난 1월부터 나이키사와 공동으로 유니폼 교체 작업을 진행해 왔다.
대표팀 유니폼 교체와 관련, 축구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스포츠조선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8일간 실시한 '대표팀 유니폼 어떻게 바꿔야 하나'라는 인터넷 여론투표에서도 총 투표자 1만1012명중 65.6%에 달하는 8224명이 '현 붉은색 유니폼을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유니폼 교체에서 흰색이 주로 사용된 이유는 흰색이 팽창의 느낌을 줘 선수들이 실제보다 커 보이고 백의민족으로 통하는 한국의 전통 이미지와도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
이로써 축구대표팀 유니폼은 지난 94년 흰색 위주의 유니폼에서 붉은 색으로 교체된 후 8년만에 붉은색과 흰색의 혼합 형태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앞으로 몇차례 대한축구협회와 조율을 거쳐 완성될 대표팀 유니폼은 내년 브라질, 네덜란드 등 나이키사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는 팀들의 유니폼 발표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4월말 새로운 축구협회 엠블렘과 로고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