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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테슬라는 필요 없다? 백악관서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일론 머스크가 생각하는 '세계 동시 백인혁명' / 3/16(일) / 현대 비즈니스
◇ 세계 동시 백인혁명의 시작
트럼프 행정부의 재기동과 함께 일론 머스크는 영웅에서 빌런으로 변모했다. 농담인 줄로만 알았던 DOGE(정부효율국)를 강제 가동시키고, 사람들 앞에 전기톱을 들고 나와 흐뭇해하며 미국 정부 직원의 해고에 나서고 있다.
이제 머스크는 세계를 누비는 정치운동가, 그것도 극우 정치운동가다. 자영인 소셜 미디어 X를 구사해, 순식간에, 기업가·경영자로부터 극우 정치 활동가로 잡·체인지했다.
동시에 정치적 기호를 숨기지 않게 되어, 남아프리카 태생의 백인성을 전면에 내세워, 공민권 운동 시대의 미국 남부의 백인의 멘탈리티에 가까운 언동을 반복하고 있다. 나치의 경례도 시기도 행할 수 있는 백인우월주의 제국주의=식민지주의자. DOGE의 활동 옆에서 독일의 AfD를 예찬하고, 영국이나 프랑스, 이탈리아의 극우 정치가를 찬미한다.
머스크가 원하는 것은 다크 MAGA의 세계 동시 혁명이다. 단순한 MAGA가 아니라 「다크 MAGA」. 회고 취미인 「붉은 MAGA」로부터 미래지향의 「검은 MAGA」로. 그것은 AI에 한정하지 않고 테크놀로지에 의해서 인간 존재를 바꾸는 새로운 휴머니즘(=트랜스 휴머니즘)에 입각한 신세계의 창조이다. 창조 앞에는 파괴가 필요하다. 그래서 우선 연방정부를 산산조각 낸다.
머스크의 혁명은 세계 동시 백인혁명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백인 남성혁명이라고 생각했지만, 실태로서 독일도 이탈리아도 프랑스도 극우 정당의 당수가 여성인 것을 생각하면, 더 이상 그렇게도 단언할 수 없다. 그것이 조금은 21세기적이다. 어쨌든 머스크는 자신을 따라올 만한 우수한 인류를 이끌고 화성의 식민을 지향한다. 그 야망은, 지금의 트럼프의, 19 세기말의 매킨리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영토 확대주의=제국주의와도 궁합이 좋다.
그처럼 머스크는 변했다, 아니 도깨비의 껍질이 벗겨졌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그만큼 정치적 열망을 드러내는 데 주저함이 없어졌다. 테슬라나 스페이스X의 경영 등은 제쳐두고, DOGE와 극우 선전에 임하고 있다. 지금은 정치로 허슬하는 것이 즐거워서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이다.
일단 완전히 트럼프를 잡아먹은 백악관의 모습부터 보자.
◇ 머스크는 사실상의 퍼스트 버디로
2025년 2월 26일 제2차 트럼프 행정부('트럼프 2.0') 첫 각료회의가 개최되었다. 테이블 중앙에 앉는 트럼프 대통령의 양 옆에는 루비오 국무장관과 척 헤이그세스 국방장관이 앉아 주위를 다른 각료들이 둘러앉아 첫 회동이 진행됐다.
하지만, 당일의 주역은, 내각회의 테이블에 붙은 각료들이 아니라, 테이블 옆에 서는, 대략 내각회의에는 맞지 않는 티셔츠에 자켓 차림의 일론 머스크였다. 대통령 선거 이래 애용하는 「다크 MAGA」캡을 쓰고, T셔츠에는 정중하게 「TECH SUPPORT」라고 쓰여져 있었다. DOGE를 지휘하며 연방정부 직원 대량 해고를 사실상 단행하고 있는 머스크지만 어디까지나 그 몸은 정부의 '테크 서포트 요원' 중 한 명이라며 능청을 부리는 듯했다. 그렇다고 해도 결국 첫 국무회의 시간을 가장 많이 차지한 것은 그였지만.
2025년 1월 20일 트럼프 2.0이 출범하면서 가장 미국 정치인들을 놀라게 한 것은 일론 머스크가 대선 공조 때의 기세대로 백악관에 자리를 잡아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파트너('퍼스트 버디')가 된 것이었다. 부통령의 JD밴스 등 어딘가 부는 바람의 열애상. 끝으로 보면 마치 어린아이처럼 트럼프 주위를 따라다니는 것 같지만, 그러면서도 트럼프 이상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소유한 X에서 마음대로 정치적으로 아슬아슬한 발언을 이어가며 주위를 부추기고 있다.
흔히 중세 무렵의 궁정극에서 왕 밑에 식객으로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떠돌이 검호가 자리를 잡고 마음대로 성안을 활보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지금의 머스크는 바로 그것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나면서 캐나다를 경유해 미국에 온, 델라시네한 머스크, 그가 백악관을 서성거리고 있으니까.
◇ 제 집인양 백악관을 활보
첫 국무회의 전에도 아들 X를 데리고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책상에 걸터앉은 트럼프 옆에서 트레이드 마크가 된 다크 MAGA 캡과 티셔츠, 재킷 차림으로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아버지 일론이 기자들을 상대하는 동안 고개를 갸우뚱하면 트럼프를 바라보는 X를 그 트럼프가 멍하니 쳐다본다, 이런 뭐라 말할 수 없는 이상한 순간도 있었고, 도대체 누가 이 방의 주인지 의심하기도 했다. 그만큼 머스크는 제 집인양하고 트럼프는 머스크에 머리를 들 수 없다.
국무회의 후 3월 4일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개최된 상하 양원 합동회의장에서 트럼프가 시정연설을 했을 때도 머스크를 DOGE의 수장으로 청중 의원들에게 소개하며 감사와 칭찬의 말을 던졌다. 이처럼 머스크는 트럼프에게 있어서 별격의 존재다. 각료뿐 아니라 상·하원의 공화당 의원들까지 포함해 누구 하나 나서서 트럼프를 반박하는 내색도 하지 않는 모종의 공포정치가 일상이 된 마당에 이제 이 머스크의 취급은 비정상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도대체 무엇을 해야 이 정도로 트럼프로부터 자유이용권을 얻을 수 있을까.
아니, 자유이용권은 역시 말이 지나치나. 지금은 미국인의 70%로부터 헤이트를 모으는 머스크에 대해서는, 미국 각지에서 비판이 높아지고 있어 공화당 의원이 현지의 지지자 집회에 출석하면, 왜 머스크를 방치하는가? 라고 다그치는 일도 자주, 라고 하는 사태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의원들이 보기엔 바늘로 찔리는 RNC(공화당 전국위원회)가 당분간 지역에서 모임을 갖지 말라고 통보했을 정도다.
그래서 트럼프도 때마침 머스크를 견제하는 내색을 보이긴 한다. 그래도 머스크를 내던지지는 않는다.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그토록 "넌 잘렸어!"라며 정부 고위직을 되받아온 트럼프가 머스크에 대해서는 어쩔 도리가 없는 모양이다. 도대체 머스크와 트럼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밀약이 맺어진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단적으로 머스크는 사실상 트럼프 2.0을 점령하고 있다. 농담인 줄로만 알았던 시바견 밈 코인의 이름 도지가 이렇게까지 하고 싶은 대로 할 거라고 트럼프의 두 번째 대통령 취임 전에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연방정부의 너무나도 빠른 파괴력에 급기야 미국 경제의 앞날까지 월가에서 걱정되는 형국이다.
◇ 자유주의자는 머스크의 적이다
분명 트럼프는 선거 캠페인 때 워싱턴DC에서 일하는 정부 직원, 즉 관료나 공무원들을 민주당의 도그마인 리버럴 데모크라시에 독이 된 애물단지로 모두 해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곤 했다. 이른바 '딥스테이트'의 섬멸이자 '행정국가'의 해체다. 그 집행인을 맡은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시의 경험으로 자신감을 갖고 가차없이 단호하게 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과거 페이스북의 모토로 저커버그가 퍼뜨린 '무브패스트 앤드 브레이크싱스'의 주식을 빼앗는 '빠른 파괴'다.
머스크는 거액의 선거자금 헌금자였던 지위를 이용해 트럼프 2.0의 첫날('데이 원') 대통령령으로 기업가답게 기존 조직의 the United States Digital Service 간판을 바꿔 달면서 신속하게 DOGE를 출범시켰다. 수많은 대통령령에 섞이는 형식으로 조용히 시작하면서 그러나 곧 미국의 대외원조 사령탑이었던 USAID를 시작으로 전광석화의 기세로 미국 정부 해체에 나섰다. 재정을 살리기 위해 정부기구를 슬림화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원칙적으로 모든 연방정부 직원을 대상으로 사직이냐 복종이냐를 요구하는 통달을 했고 이미 엄청난 수의 정부 직원을 해고했다.
도중에 머스크의 트럼프 행정부 내 위상과 권한, 지휘명령 계통에 대해 몇 차례 문제가 됐지만 그때마다 백악관은 합당한 이유를 대며 머스크의 잔류를 결정했고 3월 초 현재 DOGE의 작업은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다. 재무부나 IRS(내국세청)의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내용을 검토하거나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에 따라 국방부를 비롯한 정부기관의 사이트에서 'DEI'에 관련된 표현을 삭제하는 등 머스크가 선호하는 '하드코어'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머스크는 미국 정치의 전면 무대에 올랐다. 라고 할까, 이제 트럼프를 잡아먹을 기세로 미국 정치의 화제의 핵심이다. 적어도 민주당은 내년 중간선거를 위해 트럼프가 아닌 머스크를 표적으로 삼아오고 있다.
반면 머스크는 머스크로 진보적인 민주당원에 대한 적개심을 숨기지 않는다. 이유는 그들이 퍼뜨린 'Woke 마인드 바이러스' 때문에 아들 중 한 명이 어느새 딸이 돼버렸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Woke 마인드·바이러스」를 전폐시키려고 DEI를 정면 부정한다. 리버럴하고 진보적인 민주당은 이제 머스크에게 때려야 할 적이다. 미움의 대상이다.
머스크의 이런 격렬한 기상을 이해하는 데 더없는 사건이 벌써 2018년에 일어났다. 그해 여름 태국 탐루안 동굴에 들어간 소년 축구팀 13명이 장대비로 인한 침수로 동굴에 갇혔던 사건이 있었다. 자세한 전말은 론 하워드 감독의 영화 '13명의 목숨'(2022년)을 잘 알고 있지만, 이 사건을 들은 머스크는 소형 잠수정에 대한 수색을 신청했다가 퇴짜를 맞았고, 훗날 구출에 나선 잠수부들로부터 상황을 모르는 부자의 착상이라고 일축당한 적이 있었다. 그 발언에 아프고 자존심이 상한 머스크는 그 다이버를 「페드필(pedophile)」 등으로 부당하게 욕하고 있었다.
◇ 유럽 수뇌가 기가 막혀 있다
이 에피소드가 보여주듯 머스크의 자존심 중심에는 유치한 전능감에 있어 그의 아이디어를 천대받자 짜증을 내며 분노를 주변에 퍼뜨린다. 「Woke 마인드·바이러스」의 한건도, 그래서 무시할 수 없다. 그가 보면 전인격을 부정당한 것이나 마찬가지로, 그러므로 「Woke 마인드·바이러스」를 퍼뜨린 리버럴이나 진보파는 철저하게 구제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손득이 아닌 것이다. 리버럴에 독이 된 연방정부 기관의 파괴에의 집착도 거기에서 발하고 있다.
이러한 머스크의 격정은, 미국 국외로도 향해서, 예를 들면, 아파르트헤이트 철폐 후의 모국의 남아프리카에서 실행되고 있는 백인 지주로부터의 토지의 접수를 비난하는 성명을 트럼프에게 내고 있다. 혹은 2월 치러진 독일 선거에서는 극우 AfD를 응원했고, 영국에서는 반대로 극우 나이절 패라지에 대해 행동이 미온적이라고 비난했다.
이 같은 머스크의 언행에 유럽 정상들은 기가 막혔다. 스타머 영국 수상,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독일 수상 메르츠가 모두 일제히 불쾌감을 표명했다. 마크롱으로부터는 머스크가 '새로운 국제 반동운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경계하는 발언도 나왔다.
마지막은 2025년 3월 4일 프랑스의 클로드 마를레 상원의원이 의회에서 한 연설이다. 그중 마를레 의원은 "워싱턴은 네로의 궁정으로 변했다. 선동적인 황제, 순종적인 정신, 그리고 공무원 숙청을 임무로 하는 케타민 광대"라고 한탄했다. 트럼프를 로마제국의 폭군이었던 황제 네로에 비유하는 한편 케타민의 광대라고 몰고 다니는 말투로 케타민뿐 아니라 LSD와 코카인, 엑스터시 등 불법 약물을 상용한다고 과거 WSJ에 보도되기도 했던 일론 머스크를 조롱했다.
이 연설이 이뤄진 직접적인 이유는 2월 28일 백악관에서 발발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의 파담 및 그로 인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에 있었지만 국경 없는 의사회에서 활약하기도 한 중도우파 대서양주의자 중 한 명인 마를레 의원의 눈에는 그 자리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머스크 또한 비판해야 할 상대로 비쳐진 셈이다.
◇ 테슬라는 더 이상 필요 없다
이러한 머스크의 극우 정치운동가로의 급선회로 인해, 구미 각지에서 테슬라의 불매 운동이나 취소 운동이 일어나 동사의 주가도 침체중이다. 테슬라 주식 보유자들에게서는 테슬라의 경영을 제쳐두고 백악관에서 허슬을 치고 있는 CEO의 머스크에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 너 회사 경영 잘 해! 라고.
그러나, 지금은 트럼프 정권을 뒤에서, 원래 겉으로부터 「암약 아닌 명약」하는 그에게는, 이제 Tesla는 더 이상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가끔 오해가 있는 것 같지만 테슬라는 원래 머스크가 창업한 회사가 아니다. 이미 존재했던 테슬라에 출자하고, 어느새 창업자를 쫓아내고 마치 머스크가 시작한 기업처럼 내놓았다. 어디까지나 머스크의 본명은 「화성의 식민」에 있는 것을 생각하면, 언제 테슬라가 용도가 끝나도 이상하지 않다. SpaceX로 우주 비즈니스를 독점하고, Starlink로 세계의 위성 인터넷 접속 시장을 독점하면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흔히 머스크는, 스티브·잡스의 재래라고 불리는 일이 있지만, 그것은 적절하지 않다. 비유해야 할 것은, 마찬가지로 창업자로부터 맥도날드를 매입하면서 「파운더」라고 불린 레이·클락일 것이다.
머스크가 뛰어난 것은 「무에서 창조」―피터·틸 말하는 바의 「제로·투·원」―이 아니라, 프로세스 엔지니어링이다. 요컨대 '개선'으로, 즉 '효율 중독자'라는 것이다.
이번 DOGE의 행동에 대해서는, Twitter 매수 후의 탈취와 같다고 자주 말하지만, 그 전의 Tesla의 매수시부터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다. 오히려, 개선이야말로 머스크의 본질. 스페이스X만 해도, NASA가 정체시키고 있는 것을 우직하게 해 보였다. NASA나 보잉이 하지 못한 일을 시작하기 위해 연기만 내는 전문가들을 모았다. 이러한 경험으로부터, 특기라고 하는 개선을 미국 정부 전체에 대해 실시할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었다.
레이 클락 외에는 트위터나 DOGE에서의 가차없는 감원을 보면 GE의 전 CEO이자 '뉴트론 잭'이라는 별명을 가진 잭 웰치를 끌어들여도 좋다. 뉴트론은 인간만 살상할 수 있는 '중성자(=뉴트론) 폭탄'에서 따온 것으로, 웰치가 인력 감축을 감행하면서 빌딩이나 공장 등 고정자산은 훼손하지 않고 회사를 살리는 데서 비롯됐다.
이러한 경위로 보면, 도중부터 경영을 계승한 이른바 「계부」에 지나지 않는 Tesla에게는, 그다지 애착은 없을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불매운동의 주인은 원래 테슬라를 사던 Woke한 하이엔드 소비자였기 때문에 머스크로 따지면 더 이상 불필요한 소비자일 수밖에 없고, 대신 MAGA한 공화당 지지 부자가 사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 실제 3월 11일에는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트럼프를 테슬라에 탑승시켜, 와우, 이건 굉장해! 라며 카딜러들이 판촉활동을 시키고 있었다.
◇ 연방 정부를 AI가 장악했다
어쨌든 머스크는 정치를 자신의 재능을 쏟는 놀이터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DOGE는 대통령령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의회에 승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비효율성을 배제한다는 개념적 목표와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받은 결과 정부 내 정부와 같은 권력을 사실상 행사하고 있다. 그 전격전의 모습에 모두가 눈을 부릅뜨고 두려워했다.
DOGE의 대상은, 현행의 연방 정부를 구성하는 전기관을 포함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각 기관을 담당하는 각료―국무장관이나 재무장관, 국방장관 등―을 넘은 권한을 가지고 있다. 각료를 초월한다는 점에서는 총리와 같은 입장이다. 그런 막강한 행정권을 장악하는 존재가 헌법과 행정법을 넘어 갑자기 '폭발적 탄생'한 것이고, 그 결과 트럼프 2.0 출범 이후 혼란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그 혼란도 당초에는 DOGE의 해고 대상이 된 백악관 외부의 정부기관, 정부 직원들로부터 발생했지만 3월 들어 마침내 각료들의 불만도 표면화됐다. 앞서 언급했듯이 DOGE의 존재는 초각료의 권한을 갖기 때문이다. 특히 인사권은 하향식 조직인 관료기구의 일상적인 협상카드다. 그게 머스크 일존이고 마음대로 담당 관청 직원들에게 해고통달이 이뤄지니 각료들이 볼 때 쌓인 게 아니다. 각료 석차수위 국무장관인 마르코 루비오가 국무회의 자리에서 스크를 비판했다는 보도도 수긍할 수 있다.
물론 법률상의 문제, 특히 DOGE는 헌법을 벗어난 존재가 아닌가 하는 의심에 대해서는 사법부에서 다투기 시작했고 개별 소송을 통해 머스크가 단행한 행위에 대해 금지를 명령받는 경우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소송 외에도 한 차례 머스크로 인해 해고되기는 했지만, 그 결과 해당 기관이 기능부전에 빠져 복직을 종용(이라기보다 명하는) 통보가 접수되기도 했다. 멀리서 보면, 콩트나 개그로 밖에 보이지 않는 천려·우행이 섞여 있는 것이, DOGE가 실제로 행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카오스(chaos)다.
말하자면 DOGE는 대통령의 칙명을 받은 용병집단과 같아서 사람에 따라서는 그것이 일종의 비밀경찰처럼 보일 수도 있다. 실제로 DOGE는 재정 효율화의 대의로 각 행정기관의 예산 흐름을 조목조목 쫓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재무부나 IRS의 데이터베이스를 제외하는 것으로, 법인이나 개인의 자산 상황에 대해서도 파악 가능하다.
게다가 DOGE가 무서운 점은 각 행정기관의 슬림화를 톱다운으로 진행한 마당에 대체 가능한 업무부터 사람이 아닌 AI를 도입하려 한다는 것이다. 즉, AI에 의한 미국 연방정부의 점령이다. 혼란을 틈탄 행정기관의 AI화다.
일본에서 말하면, 민간의 IT안트레프레너가 「어드바이저」로서 수상 관저에 출입하고 있는 사이에 디지털청 장관 당의 임명이 내정되어 있었다, 라고 하는 사태를 머스크가 노리고 있다고 생각되어도 무리는 없다.
◇ 레닌 같은 사나이
그 '정부기관 AI'를 머스크의 AI 개발 기업인 Grok에서 운영할 수 있다면 이제 테슬라 같은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다. 비슷한 경험을 머스크는 스타링크에서 경험했다. 스페이스X뿐이라면 그저 계약 로켓회사 중 하나일 뿐이지만, 그것을 사용해 어느새 전 세계 하늘을 뒤덮은 스타링크로 위성 인터넷 시장을 독점함으로써 인류가 인터넷을 계속 이용하는 한 끊기지 않는 수입원을 획득하고 경제적 권력을 얻었다. 게다가 이 서비스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 드론 제어를 위해 군용으로 빌려주면 전국을 좌우할 수도 있고, 결과적으로 국가 정부에 대한 정치적 협상력도 손에 넣었다.
같은 시나리오를 DOGE에서도 그리면 된다. DOGE의 골인 '정부 효율' 실현을 위해 'AI 강화 정부' 도입이 감행될 가능성은 높다. 적어도 기크(geek)들은 매우 기뻐할 것이다. 기크의 황제인 머스크가 테슬라의 경영을 외면하고 도지에 매진할 것이다. DOGE는 보물의 산, 금산이다.
케타민으로 뇌리를 허슬시키면서 특별정부 직원 임명 기간인 130일 사이에 가능한 한 정부기관의 속사정을 장악하고 임명이 끝나 민간인으로 돌아왔을 때는 NASA에 대한 스페이스X처럼 청부업자의 얼굴로 비즈니스 프로포절을 백악관으로 가져간다. 과연 그렇게까지 노골적인 부패가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트럼프 2.0 이후 공화당의 모습을 보면 오히려 공화당 지지자 대다수가 DOGE도 포함해 트럼프 2.0에서의 대통령령 단행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인다.
"DC의 썩은 수렁"에서 녹을 받아온 엘리트나 공무원들이 골탕을 먹으면 그만이다.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다른 사람의 불행은 꿀맛이다. 지금의 트럼프 행정부가 방치되고 있는 것을 보면 트럼프가 무엇을 하느냐보다 누구를 벌하고 있는지, 그 모습을 바라보고 유음을 낮추고 있는 미국인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많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트럼프 2.0 이후 부상한 미국이다. 하지만 그것도 머스크에게는 세계 동시혁명의 발단일 뿐이다. 테크놀로지가 실현하는 찬란한 '미래'는 트럼프의 DC 점령 쾌진격에 비웃는 이들에게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파괴 후의 창조, 그것도 기술을 구사한 밝은 미래. 제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암약한 스티브 배넌이 종종 요괴 라스푸틴으로 불렸던 것에 비유한다면 머스크는 사즈메레닌인가. 하이테크가 약속하는 미래를 양식으로 인류 구제를 사명으로 한다. 러시아 혁명이 일어난 20세기 초에도 거대 기계기술은 빛나 보였다. 미래였다. 머스크의 목적이 세계동시혁명에 있다고 말하고 싶어지는 한 가지 이유 중 하나다.
이케다 준이치(컨설턴트 Design Thinker)
https://news.yahoo.co.jp/articles/6b9d1bb2758f4af91b197b47f44334567b1634e5?page=1
もはやテスラは必要ない?ホワイトハウスでやりたい放題のイーロン・マスクが目論む「世界同時白人革命」
3/16(日) 7:01配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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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ビジネス
「世界同時白人革命」の始ま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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トランプ政権の再起動とともに、イーロン・マスクはヒーローからヴィランへと変貌した。冗談だとばかり思っていたDOGE(政府効率局)を強制稼働させ、人前にチェーンソーを持ち出し嬉々としながらアメリカの政府職員のクビ斬りに勤しんでいる。
【写真】「10年後に大きくなる会社」の答え合わせ…衝撃の結果と「今後の10年間」
今やマスクは、世界を股にかける政治活動家、それも極右の政治活動家だ。自前のソーシャルメディアXを駆使し、あっという間に、起業家・経営者から極右政治活動家へとジョブ・チェンジした。
同時に政治的嗜好を包み隠さなくなり、南アフリカ生まれの白人性を前面に押し出し、公民権運動時代のアメリカ南部の白人のメンタリティに近い言動を繰り返している。ナチスの敬礼もどきも行える白人至上主義の帝国主義=植民地主義者。DOGEの活動の傍らでドイツのAfDを礼賛し、イギリスやフランス、イタリアの極右政治家を賛美する。
マスクが望むのはダークMAGAの世界同時革命だ。ただのMAGAではなく「ダークMAGA」。懐古趣味の「赤いMAGA」から未来志向の「黒いMAGA」へ。それはAIに限らずテクノロジーによって人間存在を変える新たなヒューマニズム(=トランスヒューマニズム)に即した新世界の創造である。創造の前には破壊が必要だ。だから、まずは連邦政府を粉微塵にする。
マスクの革命は世界同時白人革命でもある。はじめは「白人男性革命」としようと思ったが、実態として、ドイツもイタリアもフランスも極右政党の党首が女性であることを思うと、もはやそうとも言い切れない。そこが少しばかり21世紀的だ。ともあれ、マスクは、自分について来られるだけの優秀な人類を率いて火星の植民を目指す。その野望は、今のトランプの、19世紀末のマッキンリー大統領を思わせる領土拡大主義=帝国主義とも相性がよい。
かようにマスクは化けた、いや化けの皮が剥がれたというのが正しいのか。それくらい政治的願望をあらわにすることに躊躇がなくなった。TeslaやSpaceXの経営などそっちのけで、DOGEと極右プロパガンダに取り組んでいる。今は政治でハッスルするのが楽しくて仕方ない、といった面持ちだ。
先ずはすっかりトランプを食って見せたホワイトハウスの様子から見てみよう。
マスクは事実上のファースト・バディに
2025年2月26日、第2次トランプ政権(「トランプ2.0」)初の閣僚会議が開催された。テーブルの中央に座るトランプ大統領の両脇には、ルビオ国務長官とヘグセス国防長官が座り、周りを他の閣僚が囲み、初会合が進められた。
だが、当日の主役は、閣議のテーブルについた閣僚たちではなく、テーブルの脇に立つ、およそ閣議にはそぐわないTシャツにジャケット姿のイーロン・マスクだった。大統領選以来愛用の「ダークMAGA」キャップをかぶり、Tシャツにはご丁寧に「TECH SUPPORT」と書かれていた。DOGEを指揮し、連邦政府職員の大量解雇を事実上断行しているマスクだが、あくまでもその身は政府の「テックサポート要員」のひとりですと、とぼけてみせているようだった。といっても、結局、初閣議の時間を最も占有したのは彼だったのだが。
2025年1月20日にトランプ2.0が発足して最もアメリカの政治関係者を驚かせたことは、イーロン・マスクが、大統領選の協力時の勢いのまま、ホワイトハウスに居着き、事実上、トランプ大統領の一番の相棒(「ファースト・バディ」)になったことだった。副大統領のJDヴァンスなどどこ吹く風の熱愛ぶり。端から見れば、まるで子どものようにトランプの周りになついているだけのようだが、そのくせ、トランプ以上にメディアの注目を集め、所有するXで好き放題に政治的に際どい発言を続け、周りを煽り続けている。
よく中世あたりの宮廷劇で、王の下に食客として、どの国にも属さない風来坊の剣豪が居着き、好き放題に城内を闊歩するというような話があるが、今のマスクはまさにそれだ。南アフリカ生まれながらカナダ経由でアメリカ入りした、デラシネなマスク、その彼がホワイトハウスをうろつき回っているのだから。
我が物顔でホワイトハウスを闊歩
初閣議の前にも、息子のXを連れ、オーヴァルオフィス(大統領執務室)で、机に腰掛けるトランプの傍らで、トレードマークとなったダークMAGAキャップとTシャツ、ジャケットの姿で記者会見をすることもあった。父イーロンが記者たちの相手をする間、首を傾げならトランプを見つめるXをそのトランプがぼんやりと見つめ返す、といったなんとも言えない不思議な瞬間もあり、一体誰がこの部屋の主なのか、疑いたくなることもあった。それくらいマスクは我が物顔であるし、トランプはマスクに頭が上がらない。
閣議の後3月4日に、連邦議会議事堂で開催された上下両院合同会議の場で、トランプが施政方針演説をした際にも、マスクをDOGEのヘッドとして聴衆の議員たちに紹介し、感謝と称賛の言葉を投げかけていた。かようにマスクはトランプにとって別格の存在だ。閣僚だけでなく上院・下院の共和党議員まで含めて、誰一人として表立ってトランプに反論する素振りも見せない、ある種の恐怖政治が日常になっている中、もはやこのマスクの扱いは異常にすら思える。一体何をしたら、これほどまでにトランプからフリーパスを得られるのか。
いや、フリーパスというのはさすがに言い過ぎか。いまやアメリカ人の7割からヘイトを集めるマスクに対しては、全米各地で批判が高まっており、共和党議員が地元の支持者集会に出席すると、なぜマスクを野放しにするのか?と詰め寄られることもしばしば、という事態が頻繁に生じている。議員たちからすればまさに針の筵状態で、RNC(共和党全国委員会)から、しばらくは地元で会合を開くなと通達が出されたほどだ。
そのため、トランプも折りに触れ、マスクを牽制する素振りを見せはする。だが、それでもマスクを放擲することはない。第1期トランプ政権であれだけ「お前はクビだ!」といって、政府高官をとっかえひっかえしてきたトランプが、マスクに対してはどうにもしおらしい。一体マスクとトランプの間に何があったのか、どんな密約が結ばれたのか、気にならずにはいられない。
端的にいって、マスクは事実上、トランプ2.0を乗っ取っている。冗談だとばかり思っていた、柴犬ミームコインの名であるDOGEがここまでやりたい放題すると、トランプの2回目の大統領就任前に誰が想像できただろう? 連邦政府のあまりに素早い破壊ぶりにとうとうアメリカ経済の先行きまでウォール街に心配される始末だ。
リベラルはマスクの敵
確かにトランプは選挙キャンペーンの折に、ワシントンDCで働く政府職員、すなわち官僚や公務員たちを、民主党のドグマであるリベラル・デモクラシーに毒された厄介者として全て解雇すると息巻いてはいた。いわゆる「ディープステイト」の殲滅であり「行政国家」の解体だ。その執行人を任されたマスクは、Twitter買収時の経験から、自信をもって容赦なく断固としてその任務を遂行している。かつてFacebookのモットーとしてザッカーバーグが広めた“Move fast and break things”のお株を奪う「素早い破壊ぶり」だ。
マスクは、巨額の選挙資金献金者だった地位を利用して、トランプ2.0の初日(「デイ・ワン」)の大統領令で、起業家らしく既存組織のthe United States Digital Serviceの看板を書き換えることで速やかにDOGEを立ち上げた。数多ある大統領令に紛れる形で静かに始めながら、だが間髪おかず、アメリカの対外援助の司令塔だったUSAIDを皮切りに、電光石火の勢いでアメリカ政府の解体に乗り出した。財政の立て直しのために政府機構をスリム化する、という建前を掲げながら、原則的に全ての連邦政府職員を対象に辞職か恭順かを求める通達を行い、すでに膨大な数の政府職員を解雇している。
途中、マスクのトランプ政権内での位置づけや権限、指揮命令系統について何度か問題になったものの、その都度、ホワイトハウスは適当な理由をつけて、マスクの残留を決め、3月上旬現在、DOGEの作業は変わらず続けられている。財務省やIRS(内国歳入庁)のデータベースにアクセスし内容を検討したり、トランプ政権の方針に従い国防総省をはじめとした政府機関のサイトから「DEI」に関わる表現を削除したりするなど、マスクの好む「ハードコア」な作業がどんどん進められている。
こうしてマスクは、アメリカ政治の表舞台に上がった。というか、もはやトランプを食う勢いでアメリカ政治の話題の中核である。少なくとも民主党は、来年の中間選挙に向けてトランプではなくマスクを標的に据えてきている。
一方、マスクはマスクでリベラルな民主党員に対する敵愾心を隠さない。理由は、彼らが撒き散らした「Wokeマインド・ウイルス」のせいで、息子のひとりがいつの間にか娘になってしまったと信じているから。だから「Wokeマインド・ウイルス」を全廃させようとDEIを真っ向否定する。リベラルで進歩的な民主党は、もはやマスクにとって叩くべき敵である。憎しみの対象である。
マスクのこうした激しい気性を理解する上でまたとない事件が早くも2018年に起きていた。その年の夏、タイのタムルアン洞窟に入った少年サッカーチームの13人が土砂降りの雨による冠水で洞窟に閉じ込められたという事件があった。詳しい顛末はロン・ハワード監督の映画『13人の命』(2022年)が詳しいが、この事件を耳にしたマスクは小型の潜水艇による捜索を申し出たものの退けられ、後日、救出にあたったダイバーたちから状況を知らない金持ちの思いつきだと一蹴されたことがあった。その発言に痛くプライドを傷つけられたマスクはそのダイバーを「ペドフィル」などと不当に罵っていた。
欧州首脳があきれている
このエピソードが示すように、マスクの自尊心の中心には子どもじみた全能感にあり、彼のアイデアを蔑ろにされるや癇癪を起こし、怒りを周りに撒き散らす。「Wokeマインド・ウイルス」の一件も、だから馬鹿にできない。彼からすれば全人格を否定されたに等しいことで、それゆえ「Wokeマインド・ウイルス」を撒き散らしたリベラルや進歩派は徹底的に駆除しなくてはならないと考える。損得ではないのだ。リベラルに毒された連邦政府機関の破壊への執着もそこから発している。
こうしたマスクの激情は、アメリカ国外にも向けられ、たとえば、アパルトヘイト撤廃後の母国の南アフリカで実行されている白人地主からの土地の接収を非難する声明をトランプに出させている。あるいは、2月に行われたドイツの選挙では、極右のAfDを応援し、イギリスでは逆に、極右のナイジェル・ファラージに対して、行動が生ぬるいと非難した。
こうしたマスクの言動に、ヨーロッパの首脳たちは呆れている。スターマー英首相、マクロン仏大統領、メルツ独次期首相がみな軒並み不快感を表明した。マクロンからは、マスクは「新たな国際反動運動」を支援していると警戒する発言もなされた。
極めつけは、2025年3月4日、フランスのクロード・マルレ上院議員が議会で行ったスピーチだ。その中でマルレ議員は「ワシントンはネロの宮廷と化した。扇動的な皇帝、従順な廷臣、そして公務員の粛清を任務とするケタミンの道化師」と嘆いてみせた。トランプを、ローマ帝国の暴君だった皇帝ネロにたとえる一方、「ケタミンの道化師」という持って回った言い方で、ケタミンだけでなくLSDやコカイン、エクスタシーなど違法薬物を常用しているとかつてWSJに報道されたこともあるイーロン・マスクのことを揶揄していた。
このスピーチが行われた直接的な理由は、2月28日にホワイトハウスで勃発したゼレンスキー大統領とトランプとの破談、ならびにそれによるアメリカのウクライナ支援の停止にあっただが、国境なき医師団で活躍したこともある中道右派の大西洋主義者のひとりであるマルレ議員の目には、その場にいなかったにもかかわらずマスクもまた批判すべき相手と映っていたことになる。
もはやテスラは必要ない
こうしたマスクの極右政治活動家への急旋回を受けて、欧米各地でTeslaの不買運動やキャンセル運動が起こり、同社の株価も低迷中だ。Tesla株の保有者たちからは、Teslaの経営をそっちのけでホワイトハウスでハッスルしているCEOのマスクに非難が集中している。お前、ちゃんと会社の経営をしろよ!と。
けれども、いまやトランプ政権を裏で、もとい表から「暗躍ならぬ明躍」する彼には、もはやTeslaはもう必要ないのかもしれない。
ときどき誤解があるようだが、Teslaはもともとマスクが創業した会社ではない。すでに存在したTesla社に出資し、気づけば創業者を追い出し、あたかもマスクが始めた企業のように売り出した。あくまでもマスクの本命は「火星の植民」にあることを思えば、いつTeslaが用済みになってもおかしくない。SpaceXで宇宙ビジネスを独占し、Starlinkで世界の衛星インターネット接続市場を独占できれば十分といえる。
よくマスクは、スティーブ・ジョブズの再来といわれることがあるが、それは適切ではない。たとえるべきは、同じく創業者からマクドナルドを買い取りながら「ファウンダー」と呼ばれたレイ・クロックだろう。
マスクが優れているのは「無からの創造」――ピーター・ティール言うところの「ゼロ・トゥ・ワン」――ではなく、プロセスエンジニアリングである。要するに「カイゼン」で、つまりは「効率厨」ということだ。
今回のDOGEの振る舞いについては、Twitter買収後の乗っ取りと同じとよく言われるが、もっと前のTeslaの買収時から同じことを繰り返している。むしろ、カイゼンこそがマスクの本質。SpaceXにしても、NASAが停滞させていることを愚直にやってみせた。NASAやボーイングができなかったことを始めるために、くすぶっていた専門家たちを集めた。こうした経験から、得意とするカイゼンをアメリカ政府全体に対して行えるという自信を抱くことができた。
レイ・クロックの他には、TwitterやDOGEでの容赦のない人員削減を見れば、GEの元CEOで「ニュートロン・ジャック」の異名を持つジャック・ウェルチをひきあいにしてもよい。ニュートロンとは、人間だけを殺傷できる「中性子(=ニュートロン)爆弾」から取られたもので、ウェルチが、人員削減を敢行する傍らビルや工場などの固定資産は傷つけずに会社を立て直すところからつけられた。
こうした経緯からすれば、途中から経営を引き継いだいわば「継父」でしかないTeslaには、それほど愛着はないのかもしれない。もっとも、不買運動の主は、もともとTeslaを買っていたWokeなハイエンド消費者だったので、マスクからしたらもう不要な消費者でしかなく、代わりに、MAGAな共和党支持の金持ちが買ってくれれば十分だと思っているのかもしれない。実際、3月11日にはホワイトハウスのサウスローンで、トランプをTeslaに乗り込ませ、ワオ、これはスゴイ!と、カーディーラーまがいの販促活動をさせていた。
連邦政府をAIが乗っ取った
ともあれ、マスクは、政治を自らの才能を注ぐ遊び場にすることに決めた。
DOGEは、大統領令によって生み出されもので、議会には承認されていない。だが、「非効率性を排除する」という概念的な目標と広範な権限を与えられた結果、「政府内政府」のような権力を事実上行使している。その電撃戦ぶりに誰もが目を見張り恐れ慄いた。
DOGEの対象は、現行の連邦政府を構成する全機関を含むため、実際には、各機関を担当する閣僚――国務長官や財務長官、国防長官など――を超えた権限を有している。閣僚を超越するという点では「首相」のような立場といってよい。そのような強大な行政権を掌握する存在が、憲法や行政法を超えて突如「爆誕」したわけで、その結果、トランプ2.0発足以来の混乱が勃発し続けている。
その混乱も、当初こそ、DOGEによる「クビ斬り」対象となったホワイトハウス外部の政府機関、政府職員から生じていたが、3月に入り、遂には、閣僚たちからの不満も表面化した。先述のように、DOGEの存在は「超閣僚」の権限を持つからだ。とりわけ人事権は、トップダウン組織である官僚機構における日常的な交渉カードである。それが、マスクの一存で、勝手に担当官庁の職員たちに解雇通達がなされるのだから、閣僚たちからすればたまったものではない。閣僚の席次トップの国務長官であるマルコ・ルビオが閣議の席でマスクを批判したという報道も納得できる。
もちろん、法律上の問題、とりわけDOGEは憲法を逸脱した存在ではないかという疑念については、司法の場で争われ始めており、個々の訴訟を通じて、マスクが断行した行為に対して、差止めが命じられるケースも出始めてきた。訴訟の他にも、一度マスクによって解雇されたものの、その結果、当の機関が機能不全に陥り、復職を促す(というよりも命じる)通知が届けられたこともある。端から見れば、コントやギャグにしか見えない浅廬・愚行がまかり通っているのが、DOGEが実際に行っていることである。まさにカオスだ。
いわばDOGEは、大統領の勅命を受けた傭兵集団のようなもので、人によってはそれが一種の秘密警察のように見えてもおかしくない。実際、DOGEは「財政効率化」の大義から、個々の行政機関のカネの流れを逐一追っている。それだけでなく、財務省やIRSのデータベースを除くことで、法人や個人の資産状況についても把握可能だ。
そのうえでDOGEが怖いところは、各行政機関のスリム化をトップダウンで進めたところで、代替可能な業務から、人ではなくAIを導入しようとしていることだ。つまりは、AIによるアメリカ連邦政府の乗っ取りである。混乱に乗じた行政機関のAI化だ。
日本で言えば、民間のITアントレプレナーが「アドバイザー」として首相官邸に出入りしているうちにデジタル庁長官あたりの任命が内定していた、というような事態をマスクが狙っていると思われても無理はない。
レーニンのような男
その「政府機関AI」をマスクのAI開発企業であるGrokで運営できるなら、もうTeslaなんてどうでもいい、と思ってもおかしくはない。似たような経験をマスクはStarlinkで経験済みだ。SpaceXだけならただの請負ロケット会社のひとつに過ぎないが、それを使っていつの間にか世界中の空を覆ったStarlinkで衛星インターネット市場を独占したことで、人類がインターネットを利用し続ける限り途絶えることのない収入源を獲得し経済的権力を得た。しかもこのサービスを、ウクライナ戦争で見られたように、ドローン制御のために軍用に貸し出せば戦局を左右することもでき、結果的に国家政府に対する政治的交渉力も手に入れた。
同様のシナリオをDOGEでも描けばよい。DOGEのゴールである「政府効率」の実現のために「AI強化政府」の導入が敢行される可能性は高い。少なくともギークたちは大喜びだろう。ギークの皇帝であるマスクが、Teslaの経営そっちのけで、DOGEに邁進するはずだ。DOGEは宝の山、金山である。
ケタミンで脳みそをハッスルさせながら、「特別政府職員」の任命期間である130日の間に、可能な限り政府機関の内情を掌握し、任命が切れ一民間人に戻ったときは、NASAに対するSpaceXのように「請負業者」の顔でビジネスプロポーザルをホワイトハウスに持ち込む。さすがにそこまであからさまな腐敗が通用するかはわからないが、トランプ2.0後の共和党の様子を見れば、むしろ共和党支持者の大多数が、DOGEも含めてトランプ2.0での大統領令の断行を喜んで受け入れているように見える。
「DCの腐った泥沼」で禄を食んできたエリートや公務員たちが痛い目にあえばそれで十分。シャーデンフロイデ。他人の不幸は蜜の味。今のトランプ政権が放置されていることを見れば、トランプが何をするかよりも、誰を罰しているか、その様子を眺めて溜飲を下げているアメリカ人は想像していた以上に多いと思うほかない。
それがトランプ2.0以後、浮上したアメリカだ。だがそれも、マスクにとっては世界同時革命の発端でしかない。テクノロジーが実現する輝かしい「未来」は、トランプのDC占領の快進撃ぶりにほくそ笑む人たちにとっても、もうひとつの楽しみである。破壊のあとの創造、それも技術を駆使した明るい未来。第1期トランプ政権で暗躍したスティーブ・バノンが、しばしば妖怪ラスプーチンと呼ばれたことにならえば、マスクはさしずめレーニンか。ハイテクが約束する未来を糧に人類救済を使命とする。ロシア革命の起こった20世紀初頭も巨大機械技術は輝いて見えた。未来だった。マスクの目的が世界同時革命にあると言いたくなる一つの理由のひとつである。
池田 純一(コンサルタント・Design Thi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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