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005380): 인도법인 IPO는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
[하나증권 자동차 Analyst 송선재]
■HMI가 P/E 26배 수준으로 상장
현대차 인도법인(이하 HMI)이 인도 주식시장에 상장된다. 상장 가격은 주당 1,960루피이고, 현대차가 보유하던 총 주식 8.125억주 중 17.5%인 1.422억주가 매각된다. 이는 공모 금액으로 2,787억루피, 한화 약 4.56조원 규모이고(환율 1,000원=61루피 기준), 전체 시가총액으로는 1.59조루피, 한화 26.09조원에 상당한다. HMI는 2024년 상반기 기준 총 생산대수 38.6만대 중 내수판매 31.0만대(내수 점유율 11.4%), 수출 7.6만대를 기록했고, 상반기 매출액은 5.61조원, 순이익은 5,100억원(순이익률 9.1%), 자본 총계는 2.03조원이었다(부채비율 103%). HMI의 2024년 연간 1조원 규모의 순이익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상장 시가총액은 P/E 26배, P/B 13배 수준의 Valuation인 것이다. 이는 인도 주식시장의 현재 P/E 26배와 유사한 수준이다(vs. 과거 5년 평균은 22배 수준).
■HMI 성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의 사전 작업
인도 내 자동차 판매는 2023년 512.8만대, 이 중 승용/LT이 474.7만대(비중 92.5%), 트럭/버스 38.1만대였고, 2024년 9월 누적 자동차 판매는 5% (YoY) 증가한 406.8만대였다. 현재 자동차 보급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한 바 향후 경제 발전에 따라 확대될 여지가 많다. HMI는 2023년 기준 생산능력 75.2만대, 생산대수 76.6만대(가동률 101.6%, 내수/수출 60.2만대/16.4만대)이었고, 2024년 9월 누적으로는 총 57.8만대(내수/수출 45.9만대/11.9만대, 월평균 6.4만대)를 생산했다. 현대차의 인도 내 점유율은 11.3%(승용/LT 기준으로는 12.2%)이고, 주력 모델은 크레타(비중 33%)/베뉴(19%)/엑스터(14%)/i10(10%)/i20(10%) 등이다. 현대차는 현재 첸나이 지역에 2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2023년 GM의 탈레가온 공장(당시 생산능력 13만대)을 인수해 20만대 이상으로 확대한 후 2025년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HMI의 상장으로 당장 HMI로의 현금 유입은 없지만, 향후 증자 및 현대차의 직접 투자 등을 통해 빠른 자금확보가 가능해졌다. 인도 자동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적시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의 일환으로 판단한다.
■특별 주주환원이 이뤄진다면 주가에 긍정적 기여
HMI 주식 매각대금 중 관련 비용과 제세금을 뺀 약 3조원 이상의 현금이 현대차로 유입되는데, 이 중 일부가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가 지난 8월말 발표했던 주주환원 정책상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 계획이 2025년부터 실행된다는 점에서 HMI 상장 후 특별 주주환원이 이뤄진다면, ‘총주주환원율(TSR) 목표 35%’가 일찍 가시화되는 것이다. 단기로 HMI 주가에 따른 지분가치(=시총×지분 82.5%×40% 할인)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지만, 연간 배당수익률 5.1%와 자기주식 소각을 포함한 총주주수익률 6% 중반을 기대할 수 있고, 수급적으로도 개선된다는 점에서 현대차 주가 흐름에 긍정적 기여를 할 것이다.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31.0만원을 유지한다.
전문: https://vo.la/MEYwP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