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의 기온을 회복하며 날씨가 풀린 줄 알았지만 찬 바람과 함께 함박눈이 내려 온몸이 꽁꽁 얼어붙는 요즘입니다. 그래서인지 실내 데이트 장소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실내 데이트 코스로 안성맞춤인 ‘백남준 아트센터’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통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백남준 비디오 아티스트의 비디오 아트 작품들을 둘러보며 감상할 수 있죠. 그럼 눈길을 사로잡는 미술 전시회가 열리는 백남준 아트센터로 함께 떠나볼까요?
■ 실내 데이트 코스 추천! ‘백남준 아트센터’, 이렇게 이용하세요.
실내 데이트 장소로 제격인 백남준 아트센터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경기문화재단에서 회원가입을 하신 후, 원하는 요일과 시간을 선택하면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는데요. 예약 후 백남준 아트센터에 입장 시 성함을 말하면 입장권을 배부받을 수 있습니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니 예약 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관련 링크: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
■ 백남준, 그는 누구인가?
백남준 아트센터를 본격적으로 소개하기에 앞서 백남준이라는 인물에 관해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백남준은 1956년 독일로 넘어가 전위 예술가들과 함께 활발히 교류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 활동을 펼쳤습니다. 기존의 예술 규범과는 다른 새로운 미디어를 활용해 자신만의 세계를 보여준 것인데요. 예술을 통해 만남과 소통을 추구했던 백남준은 ‘아주 특별한 진정한 천재이자 선견지명 있는 미래학자’로 평가받으며 여전히 우리 곁에 숨 쉬고 있습니다.
■ 비디오 아트의 세계 속으로, ‘백남준 아트센터’
작년 3월부터 올해 3월 7일까지 ‘백남준 티브이 웨이브’ 미술 전시회가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TV로 대표되는 매스 미디어의 영향력은 비틀즈와 BTS 같은 수많은 시대의 아이콘을 탄생시키며 우리의 일상과 문화를 침공하고 있는데요. ‘백남준 티브이 웨이브’는 이러한 현상을 반영한 비디오 아트와 텔레커뮤니케이션이 결합한 ‘백남준의 방송’이 키워드입니다. 1960년대 말부터 1980년대까지 백남준 아티스트가 선보였던 방송과 위성 작업을 중심으로 그의 TV 탐구와 실험을 조명하죠.
전시회의 입구 쪽에는 집처럼 꾸며진 세 개의 각기 다른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그 공간 속에서 사람들은 TV를 시청하고 있는데요. TV의 출현은 사람들이 공연장과 경기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동시에 같은 경관을 볼 수 있게 했죠. 백남준은 다수가 동일한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집합적인 경험과 현장이 아닌 매개된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TV 방송이라는 매체의 힘에 주목했습니다.
또한 TV는 여러 문화권의 벽을 허물고 공간과 공간의 연결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백남준은 TV와 방송·위성을 통해 타문화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춤과 음악으로 하나되는 세상을 예상했습니다. 그가 꿈꿨던 미래는 현실이 되었는데요. 2021년 현재, 다양한 매스미디어의 출현으로 전세계의 문화는 하나가 되고, 각 국가 간의 거리는 무의미해졌죠.
실내 데이트 코스로 추천하는 백남준 아트센터에서는 미술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는 1층 공간뿐 아니라 아트숍과 백남준 라이브러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트숍에서는 전시 관련 도록과 기념품 등을 구매할 수 있죠. 라이브러리에는 5,000여 권의 국내외 단행 본 및 전시 도록과 1,000여 권의 정기간행물이 준비돼 있는데요. 이와 더불어 850여 건의 오디오 비주얼 자료가 마련돼 있어 주요 작가들의 아티스트 파일들을 직접 구경하며 아티스트의 세계를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실내 데이트 장소로 추천하는 백남준 아트센터의 미술 전시회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백남준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그의 생각을 느끼고, 오디오를 들으며 직접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요. 백남준 아티스트의 숨결을 느끼며 그의 세계를 탐구할 수 있는 백남준 아트센터로 떠나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백남준 아트센터 가는 길]
경기 용인시 기흥구 백남준로 10 (031-201-8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