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10경(三陟十景)
1.죽서루
2.해신당性민속공원(어촌민속전시관)
3.새천년해안유원지(소망의탑, 조각공원)
4.황영조 기념공원
5.환선굴
6.덕풍계곡
7.척주동해비
8.맹방명사십리
9.천은사
10.준경묘
삼척십경은 강원도 삼척시 관내에 경치가 뛰어나서 이름난 10곳의 명승지를 말한다. 삼척십경으로는 죽서루, 해신당성민속공원[어촌민속전시관], 새천년해안유원지[소망의탑, 조각공원], 황영조기념공원, 환선굴, 덕풍계곡, 척주동해비, 맹방명사십리, 천은사, 준경묘가 있다.
죽서루
죽서루는 삼척시 성내동에 소재하고 있고, 오십천의 기암절벽 위에 자연 암석을 토대로 세워진 독특한 건축 양식의 건축물이다. 관동팔경의 제1루이자 보물 제213호로 지정되어 있다. 창건자와 연대는 알 수 없지만 『동안거사집』에 따르면 1266년(원종 7) 이승휴(李承休)[1224~1300]가 서루(西樓)에 올라 시를 남겼다는 내용으로 보아 적어도 1266년 이전에 건립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403년(태종 3) 부사 김효손(金孝孫)[1373~1429]이 옛터에 중창하였으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중수되거나 증축되었다. 죽서루는 누의 동쪽에 죽림(竹林)이 있었고 죽림 속에 죽장사(竹藏寺)가 있었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죽서루 동편에 죽죽선녀의 유희소가 있었다는 데서 유래한다는 설도 있다. 누각의 전면에 있는 ‘죽서루’와 ‘관동 제1루’ 현판은 1715년(숙종 41) 부사 이성조(李聖肇)[1662~1739]의 글씨, 누각 안에 걸려 있는 ‘제일계정(第一溪亭)’ 현판은 1662년(현종 3) 부사 허목(許穆)[1595~1682]의 글씨, ‘해선유희지소(海仙遊戱之所)’ 현판은 1837년(헌종 3) 부사 이규헌(李奎憲)의 글씨이다.
죽서루는 아래층이 17개의 기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가운데 9개는 자연석에 세우고 8개는 석초(石礎) 위에 건립하였다. 위층에는 20개의 기둥에 팔작지붕이라는 건축 특징을 하고 있다. 현재 누정 내에는 허목이 지은 ‘죽서루기(竹西樓記)’와 당성홍백련이 지은 ‘죽서루 중수기’ 등 기문, ‘죽서루’, ‘해선유희지소(海仙遊戱之所)’ 등 제액, 일중김충현(金忠顯)[1921~2006]이 쓴 율곡이이(李珥)[1536~1584]의 ‘죽서루차운(竹西樓次韻)’, 정조의 어제시 시판 등 모두 26개의 현판이 게판되어 있다.
해신당性민속공원(어촌민속전시관)
해신당성민속공원[어촌민속전시관]은 원덕읍 갈남리[신남마을]에 있다. 신남마을에는 미혼 남녀의 애절한 사랑(애바위설화)을 바탕으로 동해안 유일의 남근숭배 민속이 전해 오고 있다. 해신당공원에는 어촌민의 생활을 느낄 수 있는 어촌민속전시관, 웃음을 자아내는 남근조각공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공원을 따라 펼쳐지는 소나무 산책로와 푸른 신남 바다가 어우러져서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웃음 바이러스가 넘쳐 나는 동해안 최대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애바위전설」은 다음과 같다. ‘옛날 신남 마을에 결혼을 약속한 처녀와 총각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해초 작업을 위하여 총각은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바위에 처녀를 내려 주고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하고 돌아간다. 그런데 갑자기 거센 파도와 심한 강풍이 불어와서 처녀는 바다에 빠져 죽고 만다. 이후 이 마을에는 처녀의 원혼 때문에 고기가 잡히지 않는다는 소문이 나돌게 된다. 하루는 한 어부가 고기가 잡히지 않자 바다에다 오줌을 쌌더니 풍어를 이루어 돌아온다. 이후 이 마을에서는 정월대보름이 되면 나무로 실물 모양의 남근을 깎아서 처녀의 원혼을 달래는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 지금도 이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 음력 10월 첫 5일에 남근을 깎아 매달아서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전해 오고 있다.
새천년해안유원지(소망의탑, 조각공원)
새천년해안유원지[소망의탑, 조각공원]는 삼척시 정라동삼척항에서 삼척해수욕장까지 푸른 동해를 따라 4.6㎞ 남짓 펼쳐지는 동해안 으뜸의 해안 절경이 함께하는 해안도로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었다. 새천년해안유원지는 새해 첫 희망을 빌어 주는 소망의탑, 부담없이 쉴 수 있는 조각공원과 함께 삼척의 주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배용준·손예진 주연 영화 「외출」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주요 볼거리로는 새 천년의 소망을 담아 2000년에 삼척시가 건립한 소망의탑과 비치조각공원, 해맞이 축제장에서는 매년 12월 31일과 1월 1일 동해에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며 힘찬 새해 소망을 빌고 있다.
황영조 기념공원
황영조기념공원은 근덕면 초곡리에 제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우승한 삼척 출신 황영조 선수의 인간 승리 과정과 우승 감격을 기리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꿈을 심어 주기 위하여 조성되었다. 지하 1층~지상 3층의 건물이다. 1층에는 황영조성장관과 황영조세계제패관, 2층에는 세계마라톤역사관과 마라톤체험관이 있다. 야외에는 상징 조형물로 동상과 함께 황영조집찾기, 오륜화단, 몬주익언덕이 조성되어 있다. 주변 볼거리로는 해양레일바이크, 해신당공원, 장호어촌체험마을, 공양왕릉, 낭만가도[대진항~궁촌 구간], 임원항 등이 있다.
환선굴
환선굴은 신기면 대이리에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178호[1966년 6월 14일 지정]이다. 환선굴은 약 5억 3000만 년 전에 생성된 석회암 동굴로, 동양 최대 크기이다. 동굴 내부에는 미인상·거북이·항아리 등 다양한 모양의 종유석, 석순, 석주가 잘 발달되어 있다. 환선굴에서 발견된 동물은 모두 47종이다. 이 가운데 환선장님좀딱정벌레 등 4종은 환선굴에서만 발견되거나 환선굴이 모식 산지로 기록되어 있다. 1997년 10월 15일 개방되었으며, 개방 구간은 총 길이 6.2㎞ 가운데 1.6㎞이다. 2010년 4월부터 환선굴 모노레일 운행을 시작하여 좀 더 편하게 환선굴을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덕풍계곡
덕풍계곡은 가곡면 풍곡리에 있다. 용봉산 아래 긴 계곡으로 이루어진 삼척 대표 계곡으로, 여름철 물놀이는 물론 가을철 산행 코스로도 인기가 있다. 덕풍계곡과 용소골은 전국 제일의 트래킹 코스로 가곡면 풍곡리에 위치해 있으며, 덕풍에서 용소골 막바지까지는 약 12㎞이다. 경상북도 울진군 서면과는 접경을 이룬다. 덕풍에서 용소의 제3폭포에 이르는 대자연의 미관은 실로 금강산의 내금강을 방불케 한다.
전해 내려오는 말에 따르면 신라진덕왕 때 의상 대사가 이곳에 와서 나무로 만든 기러기 3수를 날리니 1수는 울진불영사에 떨어지고, 1수는 안동흥제암으로 날아가고, 1수는 이곳 덕풍용소에 떨어졌는데 그로 하여금 용소골 일대는 천지의 대변혁이 일어나 오늘날과 같은 아름다운 산수의 조화를 이룩했다고 한다.
척주동해비
척주동해비는 삼척시 정상동에 있다. 삼척 지역의 조수를 물리치는 신비한 비석으로, 일명 퇴조비(退潮碑)라고도 한다. 척주동해비 비문은 삼척 부사 허목이 지었다. 비의 규모는 높이 170㎝, 너비 76㎝, 두께 23㎝이다. 척주동해비는 조류(潮流)의 피해를 막기 위하여 1662년(현종 3)에 건립되었다. 처음에는 만리도에 건립된 척주동해비는 이후 1708년(숙종 34) 풍랑으로 비석이 부러지면서 바다에 잠겨 있던 것을 1709년(숙종 35)에 부사 홍만기(洪萬紀)[1650~?]가 비문을 본떠서 다시 새겼다. 1710년(숙종 36) 삼척 부사 박내정(朴乃貞)[1664~1735]이 죽관도 동쪽에 다시 건립하였다가 1969년 12월 6일 현재의 위치인 육향산 산정으로 이건하였다. 현재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비각의 전면에 ‘척주동해 비각’ 제액과 후면에 ‘동해비각’ 제액이 걸려 있다.
맹방명사십리
맹방명사십리는 삼척시 근덕면 맹방리에 있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넓은 백사장이 어우러진 맹방해수욕장은 삼척의 대표 청정 해수욕장이다. 평균 수심 1~2m 정도의 맹방 해변은 맑은 물과 깨끗한 백사장, 울창한 송림을 보유한 가족 단위 피서지이다. 근처에는 스포츠와 바캉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6홀 규모의 골프 연습장도 있다.
천은사
천은사는 삼척시 미로면 내미로리에 있는 사찰이다. 이 일대는 이승휴가 『제왕운기』를 저술한 곳으로 알려지면서 이승휴 유허지로 지정되었다. 천은사의 창건은 758년(경덕왕 17) 인도에서 두타의 세 신선이 흰 연꽃을 들고 와서 창건하였다는 백련대(白蓮臺)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829년(흥덕왕 4)에 범일 국사가 극락보전을 건립함으로써 사찰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고려충렬왕 때 이승휴는 용안당을 짓고 삼화사에서 대장경을 빌려다 10년 동안 읽었으며, 삼화사에서 『제왕운기』를 저술하고 절 이름을 간장암(看藏庵)으로 바꾸고 절에 희사하였다. 1598년에 서산대사가 절을 중건하고 흑악사라 칭하였으며, 1899년 목조 아버지의 묘소인 준경묘를 수축할 때 조포사로 삼았으며, 이로 인하여 천은사로 절 이름을 바꾸었다. 1950년에 발발한 한국전쟁으로 모든 건물이 불에 탔다. 현재의 건물은 1972년 주지 문일봉 선사가 극락보전, 약사전, 설선당, 육화료, 영월루, 용안당, 삼성각 등을 중창하였다. 사찰 입구의 자갈 오솔길을 통하여 벚꽃나무 가로수를 체험할 수 있다. 사찰 뒤쪽으로는 쉰움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준경묘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에 있는 준경묘는 이양무(李陽茂) 장군의 묘로,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李成桂)의 5대조이다. 조선 왕실의 가장 오래된 선대 묘이다. 준경묘의 터는 왕기가 서린 천하의 대길지(大吉地)로, 조선 왕조를 태동시켰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양무는 본래 전라도 전주 지역 호족이었다. 당시 고려 정권에 불만을 품고 있던 이양무는 이를 알아차린 지방관들이 이양무를 역도로 몰아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미자 이를 알아차리고 아들과 함께 그를 따르는 백성 170호를 이끌고 삼척으로 이주해 살다가 1231년(고려 고종18)에 숨을 거두었다.
한 도승의 예언대로 미로면 활기리에 묘를 안장한 지 5대 만에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자 그 후 나라에서 제사를 지내고 수호군을 두어 관리하였으며, 삼척이 선대 묘가 있는 곳이라 하여 부(府)로 승격시키고 홍서대를 하사하였다. 준경(濬慶)이란 묘호는 1899년(광무 3) 묘를 대수축하였다. 노동(蘆洞)의 무덤은 준경(濬慶)이라 하고 동산(東山)의 무덤은 영경(永慶)이라 하라는 조칙을 내려 공식 추봉한 데서 따른 것이다.
묘호에 공통으로 ‘경(慶)’자가 들어 있는 것은 경사스러운 나라를 만들기를 염원하는 의미이며, 조선 왕실이 오래도록 번창하고 모든 자손이 번성하여 영원토록 이어지고 강성하도록 해 달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 1981년 8월 5일 강원도기념물 제43호로 지정·보존되다가 조선 왕조 태동의 발상지로서 역사성뿐만 아니라 풍수지리 가치 등 중요한 역사 및 학술 가치를 인정하여 2012년 7월 12일 사적 제524호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매년 양력 4월 20일 봉향회 주관으로 능묘 제향을 성대하게 올리고 있다.
삼척10경(三陟十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