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에는 밤새 비가 내리고...
이른 아침 바다가 심상치 않다.
멀리는 백파가 보이고... 오늘 다이빙을 할 수 있으려나?
그러나, 걱정도 잠시.. 캠핑장 앞을 울릉일주 여객선이 높은 파도를 헤치고 앞으로 나아간다..
곧이어 "저 정도는 파도도 아무것도 아니죠~~"라는 을태강사의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온다..ㅋㅋ
어찌 다이빙을 못할 수도 있다는 한심한 생각을 했을까? ㅋㅋㅋ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다이빙 포인트인데...
이 마저도 울릉도 바닷속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을태강사에게 모두 맡긴다.^^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트럭에 장비를 모두 싣고 리조트로 향한다.
통구미에 있는 리조트다.
울릉도에서 가장 큰 리조트란다. 다이빙 전용보트를 가지고 있다.
빠르게 장비 셋팅을 마치고...
거북바위...
이곳에서 보트를 탄다.
멀리... 선착장이 보인다.
다이빙 전용보트에 오른다. 모두 7명.
마린보이와 술쿠버 내외.
우리 내외와 철빈..
그리고 열씨뮈 셔터질을 하고 있는 을태. 이렇게 럭키 세븐이다.^^
모두들 기분이 한껏 업 되어 있다. ^^
첫 포인트.
사동항 인근의 일명 물개바위다.
예전에 물개들이 쉬던 곳이라 하여 다이버들 사이에 이렇게 불리는 바위섬이다.
수심 5~25미터, 수온 19도
시야는 20~30미터 정도다.
오늘은 물이 좋지 않은 편이란다. 평균 50미터 정도는 시야가 나온단다.
입수준비 완료!!!
그래도 늘 1~3미터 정도밖에 시야가 나오지 않는 곳에 다이빙을 해 오던 우리에게는
그저 황홀경일 뿐이다.
각자 버디와 함께 입수한다.
서서입수 자세와 엎드려입수 자세.
해삼의 한 종류인 목삼이다.
크기가 팔뚝만 하다. 약용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이 곳 포인트는 바닥이 해초숲이다.
전혀 손을 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듯하다.
해초숲이 상당히 깊어서 빠지면 나오지 못할 것 같다. ㅋㅋ
시야가 좋으니 바위 생물들의 색깔도 다채롭다.
나의 영원한 버디와 함께~~~ ^^*
놀래미와 파랑돔 종류가 많이 보인다.
2번째 포인트.
저동항 행남등대 포인트다.
수심 20~30미터, 수온 18도, 시야는 10~20미터 정도다.
이 곳은 부이에 로프가 메여있어 오픈워터들도 입수하기 편리한 곳이다.
중성부력!
이 순간을 을태가 놓칠리가 없지...
나를 을태 손목컴퓨터 위에 사뿐히 올려 놓았다. ㅋㅋㅋ
감기증세로 입수가 쉽지는 않았지만,
끝내 해내고야 마는 뚝심의 굿맨지킴이님... ^^
해파리의 한 종류란다.
울릉도에는 이 종류가 많이 보인다.
해초류 숲이다.
이녀석... 간이 부은 녀석이다. 끝내 자리를 지킨다.
김을태 강사다.
사람이 아니무니다. 물개이무니다~~ ^^
다음 다이빙은... 비치다이빙이다.
술쿠버와 그 안지기. 결혼 20년차이지만 꼭 2년차 부부같다. ㅋㅋㅋ
현포항 인근에 있는 비치다이빙 포인트.
큼직큼직한 바위가 많이 있는 포인트이다.
제수씨의 오픈워터!
이 곳에서도 해파리가 유영중이시다.
물고기와 놀고 있는 다이버들...
파라돔이 많이 보인다.
꼭 물고기가 줄을 지어 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생명체의 속임수...
철빈... 멋지다~~ ^^
바위터널도 통과해 보고...
다음은 보트를 타고 공암(코끼리바위)으로 이동한다.
가까이서 본 코끼리바위.
진짜 살아있는 공룡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님 말구다. ^^
코끼리바위 직벽을 타는 포인트이다.
수심은 40미터까지 나온다.
물고기떼.
이번에는 큰 물고기떼는 보지 못해 많이 아쉽다.
뭐처럼 보이나요? ^^
다이빙을 모두 마치고
이 곳 태양식당을 찾았다. 아주 유명한 곳이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손님이 꽉 들어차 있다.
따개비 칼국수로 유명하다.
근데 저기 바보는 누구지??? ㅋㅋㅋ
거짓말 안하고 이렇게 맛있는 칼국수는 처음이다.
진짜 맛있다. 물론 다이빙 후에는 시장기가 진동을 하지만 말이다.
저 큰 그릇 하나를 다 해치우고 안지기 몫까지 탐을 내본다..
아이고 배야~~~ ^^
밑반찬도 모두 감칠 맛 나는 것이 울릉도에서 먹어본 식사중에 최고로 맛있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꼭 다시 찾으리.
20년차 부부는
이렇게 오징어 20마리를 들고 딱 20년만 더 살아보자며 웃어 보입니다.
20일도 못가서 바뀔지 모를 일이지만 말이다...ㅋㅋㅋ
여보~~~ 우리는 200년만 더 살아보자~~~ ^^*
참으로 기대도 컸고 그만큼 아쉬움도 컸던 울릉도 다이빙이었다.
어째 첫 술에 배가 부르겠는가 말이지만.
관음도 인근 최고의 포인트 쌍정초에 들어가 보지 못한 것이 못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마 머지 않은 날에 또 그 배에 몸을 실을지 모를 일이다 라고 위안을 해본다.
환상의 섬 울릉도야~
니 동생 독도도 잘 지키고 있거라.
좋은 물때에 다시 너를 꼭 찾으리라.
첫댓글 물속 시야가 괜찮아보이네요...안따, 즐따, 하신거 같네요...따이빙 하고파라...질소가 좀 필요한데 요새..
질소 충전하러 가시죠~~~ ^^
가장 해보고싶은 스쿠버 ~~수영은 기본은 하나 물속에 들어가면 두려움이 앞서더군요
어저다 깊이 들어가면 두려움에 치솟아 오르기 바쁨니다 잘보고 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그리 느끼는 것 같습니다. 하다보면 어느순간 갑자기 편안한...
스노클링도 겁나던데...부럽습니다~~~!
사이판에서 스노클링하다 현고학생될 뻔 했는데...원주민도움으로 ~~~
현고학생...ㅋㅋㅋ 큰일 날 뻔 하셨군요. 다행입니다~~ ^^
역시!! 태양식당의 따개비 칼국수는 많은 분들이 좋아 하는군요~~^^
울릉도 식당 많잖아요.. 먹어본 음식중에서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
굿맨님을 보고 새로운 목표가 생겼습니다~
한2년 뒤면 저희가족도 할수 있을런지~^^
해보고 싶네요~^^
물속의 표현할수 없는 세상인듯 새로움입니다~^^
영남알프스 정도를 오르셨다면 울릉도 석포옛길정도는 그닥 부담스럽지 않으실 겁니다. 화이팅을 빕니다.^^
ㅋㅋ 여기서 뵙는군요..울릉도 참~~~~좋은데~~ㅋㅋ..
ㅋㅋㅋ 동네에서 봐야하는뎅.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