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거절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 무언가를 계속해서 미루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마찬가지로 나는 내가 그랬던 것처럼 우울증 환자들이 자신의 죽음을 계속해서 미뤘으면 한다.
오늘 죽고 싶더라도, 천장에 끈을 매 두었더라도, 지금 옥상 난간 앞에 서 있더라도 말이다. 한 번쯤 뒤를 돌아보며 '화분에 물을 주는 것을 깜박했네, 숙제를 내야 하는데, 유서를 제대로 쓰지 못했네, 누구와 충분한 인사를 나누지 못했네, 마지막으로 배는 채우고 가야지' 와 같은 갖은 핑계를 대며 죽음에 대한 시도와 멀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그 언젠가가 굳이 오늘일 필요는 없다.
댓글
우느라 몇 번을 쉬며 읽었습니다. 수년 전 살아가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그 후에도 몇 번이나 죽음에 대한 열망을 마주했어요. '손아귀 힘이 정말 강해졌구나 이젠 삶을 놓지 않겠구나. 그간 고생 참 많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저를 비웃듯 찾아오더 라고요. 그리고 오늘이 그랬습니다.
생각해보니, 돌보고 있는 동네 고양이의 핫팩을
겨우내 갈아줘야합니다. 그 이후로 미뤄봐도 늦
지 않겠죠. 봄의 일은 봄에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기고자님의 매 하루에 따뜻한 볕이 들기를 진심 으로 바랍니다. 늘 응원하고 있을게요. 온 마음 담 아 감사를 보냅니다.
한 2년전에 정말 너무 힘들었거든 병원도 다녔지만 되려 나를 이 곳까지 보낸 사람들을 탓하느라 더 병들어가더라고 그때 그냥 뭘 기대해서가 아니라 그냥 존나버티자 버텨보자ㅜ해서 버텼더니 살아지더라고 ㅜ 힘들어 죽겠는데 갑자기 긍정적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딨겠어 ㅜ 그냥 존나 버텼어 ㅜ
첫댓글 이거 내일 필사해야겠다 고마워!
좋은 글이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ㄱㅆ 이거 진짜 좋은거 같애. 원래 선함은 이기적 이타심이거든.
새로운생각이다...정신이번쩍들었어 여시멋있다 그렇게 생각할수있는거
나도 오랫동안 죽고싶었고 그래서 죽고싶다하는 사람한테 해줄말이 없었거든?누가들어도 힘든게 맞으니까...근데 미룬다라...좋다 표현...!
ㄱㅆ 와 나도 딱 그 생각.. 힘내라는 말는 너무 무책임하다고 생각했거든. 이 글 읽은 이후로 그래도 뭔가 해줄말이 생기더라.
한 2년전에 정말 너무 힘들었거든 병원도 다녔지만 되려 나를 이 곳까지 보낸 사람들을 탓하느라 더 병들어가더라고 그때 그냥 뭘 기대해서가 아니라 그냥 존나버티자 버텨보자ㅜ해서 버텼더니 살아지더라고 ㅜ 힘들어 죽겠는데 갑자기 긍정적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딨겠어 ㅜ 그냥 존나 버텼어 ㅜ
글 읽으면서 머리아플정도로 많이 울었어ㅠㅠ...글갖고와줘서 고마워 여시야 너무 위안되는글이다
내일 찬찬히 읽어볼게 글 가져와줘서 고마워 여시야!
미루는동안도 고통받음 끝을 정해두는게 차라리 더 나음. 난 혼자 남겨질 엄마때문에 못죽고 살아가는데 나 죽는날을 엄마 장례식끝나는 날로 정해놨더니 살아가는동안은 별 생각없이 건강하게라도 잘 살다가야지 하게됨
그 언젠가가 굳이 오늘일 필요는 없다...
이 글 여시덕에 보고 필사하고 느낀점 적어봤는데 진짜 좋은 글 같아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