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네티
자신의 지성을 일깨워라. 나는 그대가 지성을 일깨우는 방법을 말한 바 있다. 즉, 각성을 통해 자기 생각을 주시하는 것이다.
그대가 육체의 움직임을 주시하면, 육체는 사라질 것이고, 쉼 없이 내달리는 생각들을 주시하면, 그 생각의 과정, 즉 생각들이 사라질 것이며, 감정을 주시하면, 그 감정들이 사라질 것이다.
나는 감정의 정화를 위해서 사랑이 증오의 자리를 대신하고, 우정이 적대감의 자리를 대신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제 나는 그대가 이 사실을 깨우칠 것을 말한다. 사랑하고 있는 사람과 증오하고 있는 사람을 뛰어넘는 차원이 존재하며, 이것은 사랑이나 증오가 아니라 각성이다. 그것은 주시이다. 그것은 때로 증오가 일어나거나 사랑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보지만, 그것은 주시이고, 목격이다.
누군가를 미워할 때 어느 시점에 불현듯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가 있지 않은가? 그리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을 때, 그 사실을 내면으로 알게 될 때가 있지 않은가? 사랑과 증오 너머에 각성이 존재한다. 자신의 육체, 생각, 감정, 그 모든 것들 너머에 그대의 의식이 존재한다. 그래서 오래된 경전들은 이것을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의 의미도 ‘네티-네티neti-neti’라고 부른다. 육체도 아니고, 생각도 아니고, 감정도 아니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을 때, 남는 것은 주시자, 선각자, 주시, 의식, 영혼이다.
- 오쇼의 <명상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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