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원 주인은 왜 헛것을 보았나? : 버섯 (캐러다님)
곽도원은 왜 헛것을 보았나? : 버섯 (건강원 주인과 친한사이)
마을주민들 왜 가족몰살시키고 자살하나? : 버섯 (집에 걸어놓거나 / 버섯농사 짓거나 / 건강원 약 먹거나)
발작 일으키고 피토하고 죽는건 왜그러나? : 버섯 (증상)
딸내미는 왜그랬나? : 버섯 (건강원 약 극 내내 계속 먹음)
황정민은 뭐였나? : 무당
일본인은 뭐였나? : 무당
천우희는 뭐였나? : 그냥 동네 미친 여자
황정민이 살 날렸을때 일본인 발작은 뭔가? : 우연 (그럼 반대로, 황정민이 살 날렸을때 '꼭 아프지 말아야 할 이유' 는 있는지?)
딸내미 상태 좋아졌다가 막판에 왜 가족 찔러죽였나? : 버섯 (할머니가 애 상태좋아지니까 그 버섯약 또 먹임)
황정민이 천우희 앞에서 코피쏟은건 뭔가? : 환각 (보면 다른 객관적인 각혈씬(병원의사 등 외부인 입회) 과 다르게 엄청 만화적으로 과장되있음)
황정민이 악마라서 피와 구토를 인간보다 많이 쏟아낸거라면? : 그런 방향으로 해석할거면 [악마가 구토를 한다는 설정] 부터 따지고 시작해야됨. 악마도 인간과 동일한 신체를 가지고 있고, 몸이 힘들면 구토를 하고 코피를 쏟는다? 그럼 악마도 별볼일 없네? 그냥 찔러죽이거나 묶어놓고 구토제 설사약 먹이면 제압가능한 하등한 존재인가?
황정민 차타고 가다가 거울에 나방 들러붙은건 뭔가? : 시골도로에서 고속으로 달리면 원래 그럼 (자주 경험)
일본인 차에치어 죽었었는데, 갑자기 살아서 동굴에 있던건 뭔가? : 버섯 (신부의 환각. 그 신부 건강원 주인 친척.)
동굴에서 사진찍는 악마는 뭔가? : 버섯 (신부의 환각. 보고싶은걸 보는 중.)
황정민은 마지막에 곽도원 사진은 왜 찍었나? : 버섯 (곽도원 환각. 천우희가 닭 세번 울기 전에 가지말랬는데 갔더니 가족 몰살되있음. 결국 곽도원 입장에선 천우희가 '선'. 그 반대인 황정민은 '악'. 곽도원은 환각속에서 보고싶은걸 보는 중.)
결국 이거 다 뭔 소린가? : 시골 마을에서 독버섯때문에 일어난 참극
감독은 뭘 말하려 했는가? : 현혹되지 마소
감독은 그 '버섯' 도 하나의 미끼로 넣었던건 아닐까? : 부검결과, 뉴스보도 = 팩트
부검결과를 전달한 그 뉴스보도 조차도 하나의 미끼라면? : '검증' 이 가능한 팩트를 다루는 뉴스보도는, 한 시기에 잠깐 거짓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 거짓이 영원할 수는 없는 구조. 즉, 버섯에 대한 그 당시의 뉴스의 보도가 설령 거짓이었더라도, 다른 언론이 그것을 견제하고 의혹을 검증할 수 있으며, 결국 진실에 다가갈 수 있다. 따라서 영화속 독버섯에 대한 뉴스 자체는 거짓이었더라도, 그것이 '미디어도 결국은 종교나 다름없는 현혹수단' 이라는 결론으로 몰아가는건 설득력이 제로에 가까움. 결국 '미디어 라는 시스템' 을 신뢰하는 것은 진실로 다가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 (특정 언론에 대한 신뢰를 말하는게 아님.)
사실 감독은 이 모든 해석을 포함해 '관객이 영화속에서 서로 보고싶은것만 보고 믿고싶은것만 믿는' 상황에서 서로 논쟁하기를 원했던건 아닌가? 마치 영화속 곡성마을 주민들처럼? : 그렇다면 감독 의도는 실패한걸로 보임. 결국 뉴스보도는 궁극적으로 진실을 다루기 때문이며, 일시적 거짓과 현혹은 언제든 수정될 수 있기에 그것을 종교와 동일한 '미끼' 또는 '현혹수단' 으로서 표상하는것은 설득력이 없기 때문. 자동차가 어쩌다 한번씩 교통사고를 낸다고 해서 '자동차 = 살인도구' 라고 표상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는것과 동일.
원래 진실은 담백하더라구요.
뭔가 덧붙이고 개별적 시각에 입각해 해석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는게 헛소문의 특징이죠.
눈덩이처럼 불어난 헛소문(이라 쓰고 '집단창작' 이라 읽는)은 그 자체만으로도 뭔가 그럴듯한 개연성을 갖추게 됩니다.
그걸 우리는 음모론이라 부르구요.
음모론의 특징은 '우연' 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한 개인이 미신과 종교에 미쳐서 광기에 도달하는 가장 흔한 개기도 '우연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 입니다.
우연은 일상에서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는 하나의 현상인데, 그걸 신의 계시 또는 형벌이라 해석하며 온갖 희안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게 종교로 흐르면 광신도, 정신병으로 발전하면 강박증,분열증 등으로 나타납니다.
그럴듯한 개연성에 현혹되지 않고 사실관계만 놓고 보면 꽤나 건조하고 담백한 결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첫댓글 역시 헷갈리는 영화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