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1월 전라남도 신안군 앞바다에서 한 어부의 그물에 중국 청자가 인양됐다는 신고가 들어옵니다. 이 작은 사건은 이후 1984년까지 무려 11차에 걸친 대규모 발굴 작업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당시 발견된 배는 고려를 거쳐서 일본을 왕래하던 중국 무역선으로 추정되는데요. 문화재 당국과 박물관, 연구소, 대학들이 발굴단을 구성하고, 해군 잠수사들이 나서 합동 작업을 벌인 결과 청자와 백자, 금속 제품, 석제품, 칠기와 토기 등 무려 28000여 점에 이르는 대량의 유물이 발굴됐습니다. 우리나라를 원송대 도자기 최대 보유국이 될 수 있게 만들었던 신안 앞바다 해저 유물 그 치열했던 발굴 과정을 생생한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문화재청 제공
우리나라 최초로 수중 발굴된 신안 보물선에서 건져 올린 도자기 등 난파선의 진품 유물을 학예연구관의 친절한 해설과 함께 유튜브로 한 눈에 볼 수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전남 목포와 충남 태안에 있는 해양유물전시관 소개 영상을 5월 12일까지 매주 수요일 연구소 유튜브에서 공개한다.
첫 번째 영상인 '바다가 품고 있던 과거를 만나다'에서는 전시관 곳곳을 둘러보며 신안선에서 건져올린 유물과 아시아의 해양교류 등을 소개한다.
이밖에도 '수중문화재로 만나는 한국 해양교류', '난파선이 알려준 아시아 해양교류', '서해안에서 발견한 바닷속 타임캡슐', '태안에서 발굴한 수중문화재 뒷이야기' 등을 주제로 연구소 직원들이 해양유물전시관을 소개한다.
국내 유일의 수중발굴, 조사연구, 전시를 담당하는 국립 기관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수중에서 발굴 조사한 난파선과 유물을 중심으로 수중문화재를 소개하는 해양유물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김연수 소장은 "이번 영상콘텐츠가 국민에게 해양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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