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주일에도 여전히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월요일 이던 어제는 업무가 바빠서 “컴”과 친할 수 없었어요.
그날 올릴 글을 미리 준비해 놓았더라도 사정이 생겨 다른 날 올려드리는 때가 가끔 있는 데,
직장인인 제 업무가 바쁜 탓이겠거니 하고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주일(13일)에는 “본당의 날 행사”가 있었어요.
많은 형제자매님들과 뜻깊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전날인 12일 저녁 늦게까지 비가 많이 내려 갑천 둔치에서의 행사가 걱정 되었었는데,
막상 새벽에 일어나 보니 무척 화창한 날씨라 기뻤어요.
본당 행사를 위해 하느님께서도 축복해 주신 거죠.
아참, 오늘은 주말에 있었던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날마다 바쁘게 살아가니, 주말 주일에도 제대로 못 쉬는 때가 많아요.
그래도 주위사람들과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하니까 좋은 거죠. 안 그래요? (하하하)
12일에는 우리 과 직원들 모두 “수통골유원지”에 모였어요.
1년에 한두 번 우리 구청 부서별로 “한마음 체육행사”를 하고 있는데, 토요일이 바로 그날 이었어요.
보통은 직원들과 “등산”을 하거나, “구기종목” 같은 체육행사를 하는데,
우리 과는 수통골유원지에 모여서 가까운 빈계산을 등산하고 나서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즐거운
기분을 만끽하기로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 계획에 차질이 생겼어요.
비가 너무 많이 내린 탓이었죠.
비가 안 오면 10시까지 수통골유원지 입구에서 만나고,
비가 내리면 12시까지 유원지내에 있는 식당(오리고기 전문점)에서 모이기로 했었는데,
오히려 저로서는 그때 하늘에서 비가 내려준 게 다행이었어요.
12일 아침에 저는 아녜스와 “목동 선병원”을 가야했거든요.
제 짝지가 희귀성 난치병인 “궤양성 대장염(U.C.)"으로 힘들어하며,
한달에 한번 정도 가는 병원에서 진료 받고 약을 사서 복용하고 있거든요.
저는 9시 까지 학교에 가야하는 세실리아까지 제 차에 태우고 우선 딸애 학교가 있는 자양동으로 향했어요.
휴무토요일 주말이라 그런지 대전시내 교통이 편했어요.
신호등에 별로 안 걸리고 부지런히 차를 운전해 가서 딸애를 학교 앞에서 내려줬어요.
그날은 세실리아가 미니스커트를 입었던데,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이 예쁘다고 한다지만,
제 딸애는 어려서부터 이쁘다는 소릴 많이 들었었습니다. (하하하)
딸애를 내려주고는 부지런히 “목동 선병원”으로 갔어요.
9시 ·10분쯤에 도착했는데, 아녜스가 아는 사람이 이 병원에서 지금 입원치료 중인데,
잠깐 면회를 다녀오겠다 했어요.
저는 소화기내과앞 의자에 앉아 기다렸지요.
입원한 분은 아녜스와 같은 학원에서 고졸검정고시 준비를 같이 준비하던 아주머니였어요.
그런데, 시험을 보고난 며칠 후 자기 차를 끌고 가다 교통사고가 나서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는 거였죠.
아녜스는 자기가 잘 아는 사람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현실이 충격이었는지,
저보고는 항상 안전운전 잘 하라고 합니다.
그저 운전대 잡을 때는 조심하는 게 필요해요.
교통사고는 사고 당사자 본인에게는 물론, 다른 가족들에게도 큰 슬픔을 줍니다.
가해자든 피해자든 교통사고는 절대로 없어야 하겠거든요.
병원 벤취에서 짝지가 병문안 마치고 내려오기를 기다리는 데,
여기저기 환자분들이 오가며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안 스러웠어요.
종합병원이니까 환자와 보호자로 북적이는 게 당연하겠지만,
누구나 건강 잘 지키며 기쁘게 살아간다는 게 좋겠죠.
자신의 진료 예약시간에 맞춰 아녜스가 병문안을 마치고 와 주어서 저희는 원무과 창구에서 접수하고는
바로 내시경실로 갔어요.
오랜만에 아녜스가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았는데,
1년을 넘게 임의로 통원 치료를 중단했던 짝지가 꼭1년 전에 많이 악화된 내시경 검사 결과로 실망감이 컸었는데, 그후로는 꾸준히 치료에 임해왔었지요.
요즘은 자각증상으로도 자기 몸상태가 좋아졌다고 느끼고 열심히 생활하니 다행입니다.
“아녜스, 이뽀이뽀~!” (헤헤헤)
내시경실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대장(大腸)을 화면으로 보시던 전문의께서 하는 말씀~!
“우와~! 하늘이 도우셨어요~!”
느낌 뿐만아니라 실제로 보는 장 내부도 상태가 무척 좋아졌습니다.
애국가 가사처럼, “하느님이 보우하사...”
약 처방전을 받고 약국에서 약을 구입해 집으로 왔죠.
짝지의 병 증세가 나아졌다니, 차 운전대 잡은 저도 운전이 잘되고, “룰루랄라~!” 기분 좋았어요.
집에 왔다가 저는 차는 지하주차장에 대 놓고, 115번 버스 타고 수통골로 향했어요.
앞에서 말한 직원들과의 한마음행사에 참석하려구요.
식당에 갔더니, 비가 많이 내리는 중에도 불구하고, 직원 몇 사람은 벌써 수통골유원지에 있는 빈계산과
도덕봉을 올랐다 왔다더라구요.
빈계산은 415m, 도덕봉(흑룡산)은 535m라니, 그리 높은 산은 아니죠?
저야 병원 다녀오느라 바빴지만...
가족모임이나 사정이 있어 못 온 직원 세사람 말고는 모두가 참석하여 “오리훈제요리”로 점심식사를 하였죠.
알코올 주를 함께 한 건 물론이었구요.
쐬주 맥주에 탄산음료수까지 저는 안 가리고 주거니받거니 하면서, 동료직원들과 정을 나누었어요. (하하하)
그런데, 저는 그날 오후4시반부터는 본당에서 있는 성인세례식에 참석해야 해서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는 노래방에서 계속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가 도중(오후3시)에 나와야 했어요.
분위기를 해칠까봐 서무직원에게만 살짝 얘기하고 성당으로 향했죠.
수통골에서 제 집이 있는 월평동까지 시내버스가 다니고, 20분 정도면 충분하니 가까운 편이죠?
저는 주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는 “새 영세자” 형제자매님들을 축하해 드리며, 본당 공식찍사의 역할에
충실하였습니다.
회식을 마치고 와서, 술기운에 얼큰한 형편이었지만, 하느님을 찬미하는 데 제가 빠질 수 없었죠.
(딸꾹~! ㅎㅎㅎ)
그동안 예비자로서 교리공부 열심히 하고 세례 받으시는 울 한아름공동체 식구가 있어 남성구역장으로서
더 축하해 드렸구요.
아고, 주일(13일) 있었던 주님부활 제6주일 야외미사와 본당의 날 행사이야기는 다음에 해야 겠어요.
할 이야기가 뭐가 그리 많은 지... (쩝~!)
오늘은 5월15일, “스승의 날”입니다.
요즘 세상에 “진정한 스승도 없고 제자도 없다”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가 발전하고 사회가 건전해 지는 건
“교육의 힘”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2세 교육을 위해 애쓰시는 이 땅의 모든 선생님들께 축하인사 올립니다. (넙죽~!)
모교가 멀리 있어 가서 뵙지는 못하지만, (하긴 저를 가르쳐 주신 은사님들이 모교에 지금껏 계시진 않겠죠.)
건강하시길 기원드려야죠.
울 님들도 오늘 하루는 스승님들을 생각하고 기도드리는 날이 되셨음 해요.
샬롬~!!!
첫댓글 아녜스님이 건강해졌다니 감사하고... 용화님 오늘도 많이 웃는 하루 보내세요
네, 감사합니다. 건강 잘 챙기며 살아가야죠. 넙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