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선시대 풍속화를 빌려 한국화와 서양화, 그리고 시대의 차이를 극복한 현실과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유토피아적 세계를 표현했다. 이우림 작가의 작업은 미술이라는 메타포가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 일상적인 통념의 소리를 듣고,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미술, 人文의 길'전은 인문 정신을 미술 작품을 통해 고찰해 보려는 취지로 이승희 작가와 이우림 작가를 초대했다. 이승희 작가는 한국적 정신과 정취가 묻어 있는 전통 도자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다. 이우림 작가는 고전 풍속화를 차용해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 있는 유토피아적 세계를 담았다.
선조들의 서정과 인문적 사고를 바탕에 깔고 우리 미감의 세계를 표현하는 이승희 작가는 도자의 단순 기능을 벗어나 예술 지향적인 미적 세계를 탐색하는 회화적 도예 작품을 추구한다. 이우림의 작품은 현실의 시공간을 넘어 실재와 비실재가 혼재하는 내면적 사유와 염원이 담긴 무한한 자유의 세계이다. 인문학이 우리 삶을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이번 전시는 우리 모습을 더 잘 느끼게 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오는 15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이배. (051)746-2111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목표로 국내외 학자 50여 명이 참여한 ‘일본군 위안부 연구회’가 29일 공식 발족했다. △ 사진: ’일본군 위안부 연구회’ 설립 총회가 열린 29일 오후 서울대에서 이신철 성균관대 동아사아역사연구소 교수가 회칙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 연구회는 이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총회를 갖고 “위안부 문제에 관심 있는 국내외 학자들과 연대해 여성인권, 전시폭력, 식민주의 청산 등을 아우르는 독립적인 연구회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발족을 선언했다.연구회 소속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월례 비공개세미나를 진행하면서 1년에 한 번 이상은 큰 학술대회 개최, 학술지 발간, 관련 도서 출간 등 학술연구단체로서의 역할을 할 계획”이라며 “특히 가까이 있는 일본과 주요하게 연구활동을 교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회는 앞으로 증언을 포함한 역사적 사실을 확인하고 전세계 활동을 평가하는 한편, 위안부와 관련한 왜곡된 주장을 검토ㆍ비판하는 학문적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학술 연구를 기반으로 문제 해결 방향을 제시하는 행동도 병행해 내달 일본 항의 방문이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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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연구회 설립총회 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김창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 *… 이날 회장으로 선출된 김창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위안부 문제는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외교장관 합의와 같은 피해 당사자들이 배제된 정치적 미봉이 아니라 가해국인 일본이 명확한 책임을 짐으로써 피해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연구회는 피해자들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며 전세계 연구자 활동가들과 긴밀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이 달성될 때까지 열심히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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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29일 오전 서울 광진구 서울동부지법에서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 한편 서울 동부지법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박유하 교수가 신청한 국민참여재판의 개시 여부에 대해 4월 이후로 결정을 보류했다. 재판부는 이날 열린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배심원들이 위안부의 역사적 사실을 알아야 하고 책도 다 읽어봐야 하는데 현재로선 국민참여재판을 할 수 있을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민참여재판 여부는 다음 공판준비기일인 4월 18일 다시 결정될 예정이다. 양진하기자 realha@hankookilbo.com
◇ 바글러씨 수요집회 참석해 마이크 잡아, "독일서 위안부 다큐 보고 친구들 대부분 울어" “일본 정부는 왜 독일처럼 자신들의 부끄러운 역사를 비판하고 반성하지 않나 궁금해요.” △ 사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심을 갖고 독일에서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온 엘리자베스 바글러(오른쪽)씨가 27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시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제공
▷ *… 독일에서 온 파란 눈의 젊은 여성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질문에 일말의 고민도 없이 이렇게 답했다.대학 시절 시청했던 위안부 관련 다큐멘터리를 잊지 못하고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기 위해 8,600㎞를 날아 서울까지 왔다는 엘리자베스 바글러(21ㆍ여)씨.27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위안부 정기 수요시위 직후 만난 바글러씨는 “열네 살 소녀들이 당했던 일이라고 생각하면 믿을 수가 없다. 일본 정부는 역사를 무시하는 걸로 보인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독일 튀빙겐대에서 한국학을 전공할 때 처음 위안부 문제를 들었다고 했다. 지난해 3월 고려대에 교환학생으로 와 한국 정치, 경제를 공부하다 12월부터 한국여성단체연합 인턴으로 일하면서 동료들과 수요시위에도 참석하기 시작했다. “함께 다큐멘터리를 보던 친구들 대부분이 눈물을 흘렸어요. 위안부는 민족 문제를 떠나 전쟁 피해자인 여성들에 대한 문제죠. 일본 정부는 책임을 느끼고 위안부 피해자들을 존중하는 행동을 해야 합니다.” 그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옆에 세 번째로 선 이날 바글러씨는 수요시위에서 마이크를 잡고 “전세계 여성들이 할머니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외쳤다. 서툰 한국어로 말을 잇는 그에게 참석자 1,000여 명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 집회 후 바글러씨를 만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사랑밖에 줄 것이 없다”며 그의 두 손을 꼭 잡았다. 바글러씨는 “독일로 돌아가기까지 일주일 남았는데 광주 나눔의 집도 꼭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원기자 gardenk@hankookilbo.com
◇ “서운한 감정 다 버리고 야권이 힘 합쳐 정권교체하라고 당부 이번 녹취에 아버님 모셨던 분들이 개입…인간의 도리 지켜야 내가 누구 아들이니 ‘더민주’ 찍어달라는 식으로 얘기 안할 것” △ 사진: DJ 삼남 김홍걸씨 생애 첫 인터뷰 / 김대중 전 대통령 3남인 김홍걸씨.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 *… ‘동교동’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야권이 분열하면서 누가 야당의 정통성을 잇느냐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 한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셋째아들 김홍걸(53) 연세대 객원교수가 자리하고 있다. 1월24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이후 그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도 ‘법통’의 문제와 얽혀 있다. 김 교수를 1월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인터뷰는 ‘평생 처음’이란다. 그는 자신이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아버님이 평생 노력하신 게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 그 모든 게 무너지는 걸 보시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비통함을 안고 돌아가셨다. 지금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다. 전 맨 주먹이지만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려고 나섰다.” 인터뷰는 <한겨레> 정치팀의 송경화 기자와 함께 1시간여 동안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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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문병호 의원 등이 지난 4일 오전 마포구 동교동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이희호 여사와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 -어머님 이희호 이사장의 건강은 어떤가? “어제 중국에서 귀국하자마자 병원에 들렀다. 골반뼈에 금이 갔다고 한다. 안 좋으신데 경과를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안철수 의원이 동교동에 인사를 갔다가 녹음을 한 게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에서 뉴스를 보고 놀랐다. 녹취를 누가 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깜짝 놀랐다. 왜 그걸 녹취하고, 내용이 또 밖으로 왜 나갔는지. 누가 했든지간에 왜 내보냈는지도 잘 이해가 안 간다. 그 일에 개입된 사람이 누구 누구일 것이라는 것을 대충 짐작은 하는데…. 그분들이 대부분 저희 아버님을 모셨던 사람들이다. 그래서 어머니한테는 실망하실까봐 차마 말씀을 못드리고 있다. 얼마나 실망스러우시겠나. 그런데 그분들한테 한마디만 하고 싶다. 아무리 정치판이 혼탁하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곳이라지만 최소한 인간의 도리는 지켜야 되지 않겠나.” -안철수 의원 쪽 사람들만이 아니라 다른 분들이 관련된 건가. “네. 짐작을 한다는 거다. 그런 걸 다 알 수 있는 위치니까.”(...) 기사 더보기
“폭력국회 막자” 與 주도로 통과… “식물국회 됐다” 與 이제는 불만 국회 선진화법 탄생과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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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국회선진화법 권한쟁의 심판청구 사건 공개변론에 참석한 새누리당 권성동(오른쪽) 의원과 주호영 의원이 변론 시작 전 휴대폰으로 대심판정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 ‘국회선진화법’이라 불리는 현행 국회법은 여야의 물리적 충돌이 극심했던 18대 국회 당시 여야가 ‘폭력국회’를 막겠다며 내놓은 것이다.황우여 한나라당(현 새누리당)ㆍ김진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도로 2011년 논의를 시작한 여야는 1년 여간의 공방 끝에 2012년 5월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선진화법을 표결 처리했다.
18대 국회에서 여야의 물리적 충돌은 어느 때보다 잦았다. 여당이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강행처리하는 과정에서 해머(2008년)가 등장했고, 본회의장에서 최루탄(2011년)이 터지기도 했다. 2010년 12월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주먹다짐을 벌이기도 했다. 때문에 선진화법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요건을 대폭 강화해 다수당이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법안을 강행처리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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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진화법 도입에는 새누리당이 더 적극적이었다. 19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여당 의원실 직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등 잇단 악재가 터지면서 총선 패배의 위기감이 짙어지자 개혁 의제를 선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물론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당시 국회의장 권한대행이었던 정의화 의장은 당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선진화법이 통과되면 쟁점법안에 대한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져 ‘식물국회’가 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반대론은 새누리당이 19대 총선에서 승리하자 더 거세졌다. 하지만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던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 4월 “총선 전에 여야가 합의했고, 국민께도 약속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일단락 됐다. 비박계가 박 대통령이 쟁점법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 국회의 무능을 비판하는 데 대해 섭섭함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선진화법은 그 해 5월 열린 마지막 본회의에서 192명이 투표해 찬성 127명, 반대 48명, 기권 17명으로 의결됐다. 박 대통령을 비롯해 여당 의원들은 대거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친박계인 윤상현ㆍ이경재 의원 등은 반대했고, 최경환ㆍ유기준 의원은 기권했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뱉은 말 주워담기 바빴던 그 김무성이 아니네 서청원 “김무성이 최고 권력자 아닌가”…불붙는 공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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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최고위원 “여당 1인자가 권력자란 말을 쓰면 안돼” 김대표-친박, 공천권·총선 이후 내다보고 ‘권력투쟁’/ “새누리당 최고 권력자는 김무성 대표 아닌가? 지금 김 대표 주변에도 다음 대권을 위해 완장을 찬 사람들이 매일 별의 별짓을 다하고 있지 않나?”하룻밤 사이에 불이 확 붙었다. 28일 오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청원 최고위원이 작정한 듯 마이크를 잡아당겼다. 자신의 오른편에서 불과 30㎝ 떨어져 앉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안중에 없다는 듯 포문을 열었다. △ 사진: 친박계 좌장 격인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오른쪽)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왼쪽)가 박근혜 대통령을 권력자로 지칭한 것을 거세게 비판한 뒤 두 사람은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 *…지난 26일 김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공천권을 쥔 권력자’로 지칭한 데 이어, 27일 또 다시 ‘소수 권력자 공천’을 언급하자 친박근혜계 좌장인 서 최고위원이 불편한 심기를 거침없이 쏟아낸 것이다. 특히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권력 주변의 수준 낮은 사람들이 완장을 차려 한다”며 사실상 친박계를 겨냥한 것에 대해 불같이 화를 냈다. 서 최고위원은 “앞으로 권력자라는 말을 써서 당에 분란을 일으키는 일은 없으면 좋겠다”며, 김 대표가 상향식 공천을 얘기할 때마다 써온 ‘권력자’ 용어에 대한 ‘함구령’까지 내렸다.(...)
김 대표의 26일 권력자 발언에 대해 청와대와 친박계 모두 확전을 자제하며 잔불로 사그라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27일 하루 사이에 돌변했다. 친박계 중진의원은 “한 번만 그런 말을 했으면 모르겠는데, 연속으로 비슷한 말을 하는 것은 의도적이라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친박계 다른 중진의원도 “이틀 연속으로 그런 말을 하니까 서 최고위원이 저러는 것”이라고 했다. 친박계 내부에서는 김 대표의 “완장” 발언에 특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표면적으로는 친박계가 박 대통령의 ‘심기 경호’에 나선 모양새지만, 실제 뇌관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이다. (...)친박계가 미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카드’로 가면 김 대표로선 곤란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인지 김 대표 쪽은 원외인사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밀고 있다.
양쪽의 대립은 ‘총선 이후’까지 고려한 권력 투쟁 성격이 짙다. 친박계는 김 대표가 현역 의원에게 유리한 상향식 공천으로 총선에서 지분을 챙긴 뒤, 이후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대선 후보경선에서 대권주자를 꿰차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툭 하고 던진 뒤 청와대와 친박계가 강하게 반발하면 발언을 주워담던 김 대표의 과거 스타일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자신이 주재한 당 회의에서 친박계로부터 융단폭격을 당했는데도, 이후 비공개회의에서는 이에 대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 대표의 이런 행보를 상향식 공천의 출발선에서부터 밀리면 김 대표가 “정권의 막강한 실력자”라고 표현했던 최경환 의원에게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 조훈현 9단 "검토 중"… 김연아 선수는 "거절" 새누리당 ‘투톱’의 기류가 심상찮다.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최근 당 현안을 두고 잇따라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어서다. △ 사진: 김무성(오른쪽)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각자 무언가를 살펴보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 *…당 회의에선 설전을 벌이는 모습까지 보였다.파열음은 원 원내대표가 “바둑기사 조훈현 9단과 김규한 쌍용차 기업노조 위원장의 영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현재 국회 기우회장이자 바둑 아마 5단인 원 원내대표는 조 9단과 오랜 친분을 맺어왔다. 김 위원장도 원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평택에 쌍용차 공장이 있어 쌍용차 사태로 여러 번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원내대표는 27일 “조 국수(國手)는 바둑으로 세계를 제패해 국민의 큰 사랑을 받은 분이고, 김 위원장은 쌍용차의 노사갈등 해결에 리더십을 발휘한 분”이라며 “이런 성공스토리가 있는 분들이 새누리당에 오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이 같은 원 원내대표의 구상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지만, 김 대표는 사전에 조율이 안 됐던 듯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무슨 외부 인사를 말하는 건가, 뭘로(무슨 역할로) 영입한다는 얘기이냐”고 되물었다. 김 대표는 이어 “좋은 분인지, (공식) 추천하면 (당이)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외부에서 인재가 들어오더라도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반면 원 원내대표는 전략공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
원 원내대표는 지난해 2월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당선되면서 김 대표, 유 전 원내대표와 함께 비박계 지도부를 구성했다. 하지만 같은 해 6월 ‘유승민 낙마사태’ 이후 친박계의 지원을 받아 후임 원내대표로 추대된 이후 이들과 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 ‘신(新) 친박’으로 불리고 있다. (...)김지은기자 luna@hankookilbo.com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오전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더민주의 새로운 '당 대표'로서 외부 활동을 시작했다. △ 사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들과 28일 오전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눈길을 끄는 대목은 김대중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까지 참배한 부분이다.김 위원장의 국립현충원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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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오전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들과 28일 오전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 후 작성한 방명록.연합뉴스
▷ *… 박 시장은 29일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 인터뷰에서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행보는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글쎄요. 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서로 합치고 협력하고 단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국민의당이 세력을 키우고 있는데 연대가 가능하겠냐’는 질문에는 “정파적인 입장보다는 온 국민과 나라와, 어려움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면 다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김종인 위원장 영입 등 더민주가 새로운 면모를 보이는 점과 관련해 “어쨌든 서로가 이런 진정한 혁신 경쟁, 정책 경쟁을 통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 받는 민생 정당으로 거듭나면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본다”며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막말은 좀 지양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글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사진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 1974년 소설가 이호철(맨 왼쪽)씨, 임헌영(왼쪽 둘째)씨 등 문인들이 유신에 반대하는 활동을 벌이자 국군보안사령부(현 국군기무사령부)가 ‘문인 간첩단 사건’으로 규정해 수사했고, 검찰과 법원은 문인들을 형사처벌했다. 이들은 재심을 통해 무죄판결 받았다. 당시 재판 모습. 1975 보도사진연감
▷ *… [탐사기획] ‘조작사건’ 책임자 사전 ③ 훈장받은 조작수사 중정·안기부·보안사 수사관들/‘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재심을 권고해 무죄 판결을 받은 과거사 사건 75건의 재심 판결문에 등장하는 수사관을 분석한 결과, 이들 중 14명이 조작간첩 사건 등을 담당한 이후 훈포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심 판결에서 수사관들의 불법구금·고문 등이 확인된 만큼 이들의 공적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기사 더보기
◇ 베이징에서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를 하기 위해 손을 뻗고 있다. /AP연합뉴스
▷ *… 최근 핵실험을 단행한 북한 대한 제재안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과 만났다. 앞서 있었던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의 대북제재 관련 마라톤 회담은 제재 수위에 대한 미중 간 팽팽한 의견 대립만 확인한 채로 끝났다.
케리 미국 국무 장관은 대북 압박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중국은 '대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초강경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뜻을 피력했다.
◇ 미중 회담 실패로 귀결된 이유 “中 북핵 물타기ㆍ김 빼기 작전 탓” 왕이-케리 “북핵 책임 네탓” 공방도/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의 면담 소식을 전하면서 시 주석의 북핵 관련 발언은 송두리째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 사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19일 마닐라 필리핀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PICC)에서 열린 APEC 정상 기념촬영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 *…중국의 북핵 물타기와 김빼기 작전에 미국이 말려든 것 아니냔 분석도 나온다. 28일 미국 국무부가 공개한 시 주석과 존 케리 미국 국무 장관의 회담록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양국은 경제 무역, 인적 문화 교류, 안보 문제, 사이버 안전 등의 분야의 협력에서 진전을 이뤄 왔다”며 “또 이란 핵 문제, 북핵 문제, 아프가니스탄 등의 국제 사안에서 시의적절한 소통을 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중국 외교부 사이트는 시 주석이 “경제무역 군사 인문 사이버안보 기후변화 이란 핵 등 국제 사안에서 양국의 협조와 협력은 큰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고만 전했다.
중국 외교부 사이트에서는 시 주석이 ‘북핵’이란 단어를 언급한 사실조차 확인할 수 없다. 이는 시 주석이 미국과 북핵에 대해 논의한 것처럼 외부에 비쳐지는 것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일종의 배려로 해석했다. 중국 매체들은 시 주석이 신형대국관계를 강조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 주석은 전날 “양국은 신형대국관계에 대한 공감대를 실천, 충돌하지 않고 대항하지 않으면서 상호 존중하고 협력 공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북 제재안을 마련하기 위해 찾아간 미국에 중국은 신형대국관계 카드를 내 밀면서 받아들일 것을 요구한 셈이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는 대국 대 대국의 관계를 맺자는 중국의 제안에 대해서 미국은 그 동안 시큰둥한 반응으로 일관해 왔었다.
미국과 중국의 대북 제재 담판이 사실상 실패한 데 대해 베이징(北京) 외교가에서는 중국의 물타기와 김 빼기 작전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소식통은 “미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안을 제일 중요한 안건으로 내 세운 반면 중국은 신형대국관계와 함께 대만 문제, 남중국해 등도 모두 거론하며 사실상의 물타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외교관은 “중국이 시간을 끌면서 김을 빼, 사실상 대북 제재 수위를 낮추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를 대한 네탓 공방전도 벌어졌다. 왕 부장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북핵 문제에 대한 책임을 다해왔다”며 “중국의 노력을 터무니 없이 곡해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는 케리 장관의 면전에서 북핵 중국책임론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그러나 케리 장관도 “북핵은 전 지구적 위협”이라며 “모든 국가 특히 글로벌 리더십을 추구하는 국가라면 이러한 위협에 대응할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동체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화물열차가 평양의 미사일 조립공장을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도발에 나설 경우 내달 설 연휴 전후로 기습발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서해 인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사진: 북한이 지난 2012년 12월 12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에서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며 쏜 장거리로켓 은하3호가 하늘로 솟구치고 있다. 연합뉴스
▷ *…정부 소식통은 28일 “최근 평양시 산음동의 병기연구소에서 화물열차가 출발해 평북 철산군 동창리를 향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 열차는 아직 동창리에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북한이 열차에 미사일을 실었다면 동창리에서 조립하고 발사대에 세워 실제 발사하기까지 통상 열흘 정도면 가능하다”면서 “내달 설 전후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첩보위성을 따돌리기 위해 동창리의 발사대 주변과 동창리역에서 발사장까지 가는 주변에 가림막을 설치한 상태다. 발사장 주변에는 차량과 인력의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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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은 지난해 동창리 발사대의 높이를 기존 50m에서 62m로 높이고 길이 30m에 달하는 1단 추진체의 연소실험을 했다.(본보 2015년 7월24일자 1면) 이 정도 크기의 미사일은 사거리 1만㎞가 넘을 것으로 추정돼 미 본토를 직접 겨냥할 수 있다. (...) △ 사진: 평안북도 철산국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일대 지난해 10월 24일 위성 촬영모습.38노스 홈페이지
▷ *… 이날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1주일 이내에 발사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발사가 임박한 구체적인 정황은 거론하지 않았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예민하게 반응해 온 일본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정보수집과 경계ㆍ감시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지난 6일 4차 핵실험 때처럼 기습적으로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대한민국과 동북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자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국방부도 “북한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행동을 자제하길 촉구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 김광수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 일본 정부가 29일 북한 미사일이 일본 영공에 들어왔을 경우 요격토록 하는 ‘파괴조치 명령’ 발령을 자위대에 내렸다.이에 따라 자위대는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 SM3을 탑재한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을 투입, 북한 미사일이 일본 영토나 영공, 영해로 날아올 경우 요격에 나설 수 있게 된다. △ 사진: 일본 자위대의 패트리엇 미사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 일본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된 것과 관련, 경계ㆍ감시를 대폭 강화하며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은 지금까지 2009년 3월, 2012년 3월과 12월, 2013년 4월, 2014년 3월 등에 걸쳐 파괴조치명령을 발령한바 있다.?일본 정부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방위정책 총책임자인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장관의 이번 주말 예정된 오키나와(沖繩)현 방문을 취소시켰다. 돌발상황시 긴급대응태세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이런 조치를 내렸다고 NHK가 전했다. (...) 일본 정부 내에선 “종전과 달리 이번엔 북한이 사전 예고 없이 언제든 미사일을 발사할 수도 있다” “5년전 사망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내달 중순(2월 16일)까지는 발사하지 않겠느냐”는 등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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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같은 정세변화와 맞물리듯 일본 방위장비청은 28일 첫 자국산 스텔스 전투기를 공개했다. 일본 (...) 첫 자국산 스텔스 전투기(선진기술실증기)의 모습. 아이치현 교도=연합뉴스
▷ *… 방위장비청은 방위성의 발주를 받아 미쓰비시(三菱) 중공업 등이 제작중인 ‘선진기술실증기’를 아이치(愛知)현 도요야마(豊山) 소재 미쓰비시중공업 공장에서 언론에 공개했다. 길이 14.2m, 폭 9.1m, 높이 4.5m인 선진기술실증기는 레이더에 거의 포착되지 않는 탄소섬유 전파흡수재를 사용해 스텔스 성능을 갖췄다. 선진기술실증기는 향후 지상활주로 시험 등을 거쳐 내달 중순 이후 아이치현 나고야(名古屋)공항에서 기후(岐阜)현 소재 항공자위대 기후 기지까지 첫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 27일 일본 가고시마 현 가노야 공군기지에서 미쓰비시의 전설적인 제로 전투기(제로센)가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이 전투기는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복원된 것이다.
▷ *… 일본 해군이 제2차 세계대전(태평양전쟁) 당시 자살특공대 ‘가미카제’ 공격에 사용한 주력 전투기 ‘제로센(영식함상전투기)’이 복원돼 일본 상공을 날았다. 중국은 일본 군국주의 야심을 폭로한 것이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27일 CCTV는 제로센 시험비행에 대해 “제로센은 살인마 기계로 악명이 높다”며 “일본 정부의 안전보장정책 등과 관련해 이번 시험비행이 일본의 군사 대국화에 대한 열망을 나타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이 전투기는 뉴질랜드에 사는 일본인 이시즈카 마사히데 씨가 매입해 가고시마현 새상자위대 기지 주변에서 시험비행을 시도했다.
◇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인형이었지만 역시 가장 비난을 많이 받아온 바비 인형. 현지일자 28일 해외 언론들의 집중적 조명을 받으며, 바비 인형이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 *… 먼저 새로운 바비 인형은 세 가지 체형을 갖게 됩니다. 신장이 작은 인형과 큰 인형이 보입니다. 또 퉁퉁한 몸매의 바비도 있습니다. 또 피부색도 7가지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1959년에 등장한 미국 매텔 사의 바비 인형은 불가능할 정도로 날씬한 비율의 몸매를 갖고 있어 미의식을 왜곡한다는 비난을 받아 왔습니다. 또 백인 여성을 우월성을 아이들에게 강제 주입한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번 ‘혁신’이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오수현 리포터
'나눔·봉사·사랑' 마음이 아름다운 진정한 미인은 누구? ‘2016 월드 유니버시티 피스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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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내 이벤트홀에서 열린 제27회 2016 월드 유니버시티 피스 코(World University Peace Corps)에 참석한 한국대표 김혜진이 전통의상 퓨전한복을 선보이 있다. 외 사진:2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내 이벤트홀에서 열린 제27회 2016 월드 유니버시티 피스 코(World University Peace Corps)에서 페루를 대표해 참석한 겔링 뜨리베라 끄롤이 대상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 *… ‘세계대학평화봉사단’으로 뽑힌 57개국 국가대표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1년 동안 평화봉사 사절로서 활동하게 될 입상자를 뽑는 국제행사로 WUPS세계조직위원회사 주최, 중국대외우호협회(외교부)가 후원하고 중국사회복지기금회와 중국사회부조기금회가 주관했다.
‘월드 유니버시티 피스 코프’(WUPS)는 미인을 뽑는 대회가 아닌 전정한 봉사와 나눔, 사랑을 실천할 줄 아는 전 세계 대학생을 선발하는 대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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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 사진: 2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내 이벤트홀에서 열린 제27회 2016 월드 유니버시티 피스 코(World University Peace Corps)에 참석한 짐바브웨 대표가 전통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 *…내 사진: 27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내 이벤트홀에서 열린 제27회 2016 월드 유니버시티 피스 코(World University Peace Corps)에서 각국을 대표하는 대학생 참가자들이 오픈닝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 사진: 황금을 발라 놓은 것 같다. 번쩍번쩍 눈이 부신다. 엔틱 가구는 척 봐도 비싸 보인다. 비싼 것이 아닌 보물 수준인 것 같다. 눈이 부셔서 보기도 힘든 이 집의 주인은 도널드 트럼프다.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통령 후보이자 억만장자다.
▷ *… 도널드 트럼프가 사는 ‘팬트하우스’가 최근 해외 누리꾼 사이에서 큰 화제다. 이 집이 위치한 곳은 미국 뉴욕이다. 센트럴파크와 맨해튼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트럼프타워 66층이다. 3층 규모의 집에는 보물 같은 가재도구, 미술품 그리고 황금으로 장식된 각종 물건이 있다. 돈을 발라놓은 듯한 분위기다. 수십 채의 집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그의 집 중에서 이 팬트하우스가 최근 온라인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화제에 오른 것이다.
이 팬트하우스의 가치가 1억 달러에 달한다는 것이 해외 언론들의 분석이다. 우리 돈으로 1천억 원이 훨씬 넘는 금액이다. 거실에 놓은 책의 가격은 15,000달러로 전해진다. 황금 컵도 눈에 띈다. 이밖에 가치를 파악하기 힘든 진귀한 물건들이 널렸다. 빛나는 대리석, 앤티크 가구, 황금빛 조각상, 각종 미술품 등이 즐비한 억만장자의 주택을 본 많은 이들은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수준”이라고 말한다. 김재현 리포터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300억유로(약 39조2,500억원) 규모의 ‘돈 보따리’를 풀었다.17년간 서방에 봉쇄됐던 이란이 본격적으로 서방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사진: 하산 로하니(오른쪽) 이란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엘리제궁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 *…로하니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를 포함한 20여건의 대규모 계약에 합의했다. 에어버스 구매에 229억2,900만유로를 비롯해 전체 계약 규모는 300억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관심을 모은 건 이란의 항공기 구매다. 이란은 그간 서방의 경제 제재로 항공기 구입에 제약을 받아 500여대의 교체 수요가 있는 상태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번에 프랑스에 본사가 있는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에서 118대의 항공기를 구매키로 했다. 이는 1979년 혁명 이래 최대 규모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구매 목록에 ‘하늘을 나는 호텔’로 불리는 초대형 기종 A380이 12대나 포함된 점을 들어 “그간 존폐의 갈림길에까지 섰던 에어버스의 슈퍼점보기 사업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서방 자동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자동차 업체 PSA 푸조 시트로앵의 이란 진출도 허용했다. 푸조는 이날 이란 자동차업체 코드로와 향후 5년간 4억유로(약 5,300억원)를 투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계약했다. 푸조는 현지 합작법인에서 내년부터 매년 2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프랑스 석유회사인 토탈이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로부터 하루 15만~20만배럴의 원유를 공급받는 내용의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심지어 프랑스 기업이 이란 땅 25㏊(25만㎡)를 개발해 연간 9,000톤의 토마토를 생산한다는 계약까지 맺었다. 로하니 대통령은 올랑드 대통령이 핵 합의 준수를 강조하는 와중에도 “양국간 쓰라린 시대를 접고 새로운 관계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로하니 대통령은 이탈리아 방문에서 고속철 건설 계약 등 170억유로(약 22조2,400억원)의 선물 보따리를 안겨줬다. (...) 양정대기자 torch@hankookilbo.com
◇ 러시아서 돼지독감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2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지하철에서 시민들이 돼지독감을 피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동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 *… 러시아에서 겨울철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돼지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스크보르초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1월 둘째 주부터 약 3주 동안 독감 사망자가 107명에 이르렀다"며 "사망자 중엔 임신부 4명과 어린이 8명도 포함됐다"고 밝혔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 부천 초등학생 학대 사망사건 후 정부가 장기 결석 초등생 안전 실태를 일제 점검한 결과 30명이 아동학대를 받았거나 학대 피해가 의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또 3명은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다음달 중학교 장기결석생과 초·중학교 미취학 아동에 대해서도 안전 조사에 나선다. △ 사진: 이준식(오른쪽에서 두번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 정부는 29일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장기결석아동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부천 사건 등을 계기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7일까지 7일 이상 무단결석 정원외 관리(3개월 이상 결석해 학적만 관리) 의무교육 유예에 해당하는 전국 초등학생 287명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다. 정부는 점검 과정에서 폭행, 방임 등 아동학대 정황이 포착되거나 아동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경찰에 91건(소재확인 요청 신고 73건 포함), 아동보호전문기관에 17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모친이 자녀를 차에 태워 떠돌며 석 달 넘게 노숙 생활을 한 사례 등 4건은 이미 조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했다”며 “부천 초등생 사망 사건 수준의 심각한 학대 사례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재 불명으로 신고된 아동 73명 중 70명은 소재가 확인됐지만 3명의 행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정부는 행방불명 아동 중 2명은 수배 중인 부모와 은신 중이고 다른 한 명도 부모로 보이는 사람에 인계된 상태여서 부모와 함께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이훈성기자 hs0213@hankookilbo.com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 대구 달서구에 사는 전덕열(48·가명)씨는 위, 대장 내시경을 하기 위해 한 내과를 방문했다.평소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잦은 음주로 혈변까지 본 전씨는 혹시 ‘암이 아닐까’하는 걱정을 안고 검사를 했지만 다행히 아무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 사진: 대장모식도를 통해 대장암이 발생할 수 있는 부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은동엽 원장(사진제공=대구 따뜻한속내과)
▷ *… 의료기술이 나날이 발전했지만, 암은 아직 가장 무서운 질병 중 하나다. 중년 이후에는 각종 암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약 10,000만 명 정도가 암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또 6,000만 명 정도가 암으로 사망한다. 지난해 5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전 세계 18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2년 기준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이 남녀 합해 인구 10만 명당 45명으로 아시아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유달리 이러한 질환 비율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은동엽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한국인에서 위암이 서양인보다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한국인의 짜게 먹는 식습관과 높은 헬리코박터균 유병률을 들 수 있다”며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음주 등으로 인해 대장 용종 및 대장암 환자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위암과 대장암을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발견할 수 있는 검사는 앞서 언급한 내시경이다.
내시경을 통해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고 용종이 있으면 즉시 조직 검사나 절제 시술도 할 수 있다. 가장 간편하게 위, 대장 병변 유무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이 위, 대장내시경이다. 이는 의료인이 직접 눈으로 보면서 검사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정확하고 신속하다. (...) “위·대장암의 경우 선천적인 요인보다 후천적인 요인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나치게 맵고 짠 음식을 피하고 채식위주로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연루돼 기소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1심 공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후 법원을 나서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성형주 기자
▷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완구(66) 전 국무총리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장준현 부장판사)는 29일 “성완종이 피고인에게 3천만원을 건넸다는 인터뷰 내용과 정황 증거, 관련자 진술이 부합한다”며 이 전 총리의 혐의를 인정,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천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성완종의 진술 내용을 녹취하는 과정에 허위 개입의 여지가 거의 없고 진술 내용의 신빙성을 담보할 구체적 외부 정황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인천국제공항에서 외국인 환승객이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고 잠적해 공항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인천공항 출국장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 *… 29일 인천공항 등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이날 오전 5시 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베트남인 A(25)씨는 오전 10시 10분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 출발편 항공기에 탑승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등 관계 기관에 신고했다. 이 항공편은 A씨의 짐을 모두 내린 뒤 오전 10시 50분께야 출발했다.인천공항 관계자는 “A씨가 환승 여행객이 머물러야 하는 면세구역에서 공항 밖으로 빠져나갔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 *… △ 사진: 29일 오전 9시35분쯤 제주 제주시 이호동 모 플라스틱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오전 9시52분 대응1단계를 발령해 관할 소방서의 가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화재진압을 벌여 오전 10시30분쯤 불길을 잡았다.이어 화재 발생 1시간30여분만인 오전 11시7분쯤 완전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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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화재로 지상 2층ㆍ지하 1층인 공장건물 중 1층(199.4㎡)은 모두 불에 탔고, 2층도 상당 부분이 불길에 타거나 그을렸다. △ 사진: 29일 오전 제주시 이호2동의 한 플라스틱 공장에 화재가 나 출동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또한 불이 난 공장에서 많은 양의 검은 연기와 불길이 솟아올라 주변 단독주택과 빌라 등에 있던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현재까지 영유아와 어린이 4명 등 주민 15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구토와 어지럼증 등의 증세를 호소,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소방서 관계자는 “플라스틱이 불에 타면서 유독연기가 많이 발생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경찰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이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 *… ‘이태원 햄버거가게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아서 패터슨(36)이 미국으로 달아난 지 16년 만에 한국으로 송환돼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법원은 18년여 만에 패터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습니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뒤 그 동안 벌어진 사건을 카드뉴스로 정리했습니다.기획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글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그래픽 정희영 기자 heeyoung@hani.co.kr
◇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세계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과거 신속 대응에 실패해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던 에볼라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사진: 28일 브라질 헤시피의 한 병원에서 한 여성이 소두증에 걸린 생후 7일된 딸을 안고 있다. 헤시피=로이터 연합뉴스
▷ *…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적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40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면서 내달 1일 긴급회의를 열고 비상사태를 선포할지를 논의키로 했다. 최근 2개월 동안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한 국가는 27개국으로, 중남미 21개국, 유럽 3개국, 아프리카ㆍ아시아ㆍ태평양 지역 각 1개국으로 사실상 지구 모든 대륙으로 번지고 있다. (...)
이에 세계 보건기구(WHO)는 28일 “향후 1년간 미주 대륙에서 400만명에 달하는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한편, 내달 1일 긴급 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늑장 대응’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 2013년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당시에도 WHO는 늑장 대응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다. 당시 WHO는 첫 희생자가 발생한 뒤 8개월이나 지난 2014년 8월에야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또 장비 부족, 운영 미숙, 내부 소통 부족 등의 문제를 노출하며 우왕좌왕 하는 사이 에볼라는 인근 국가로 급속히 확산됐다.
2013년 12월 이후 이볼라 발병 사례는 2만9,000건에 달하며 1만1,300여명이 숨졌다. (...) 2008년에는 세네갈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이 본국에 돌아온 뒤 아내도 같은 증상을 보였다. 두 사람은 두 차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콜로라도에는 이집트숲모기 등 감염매개체가 없다. 2013년에는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타이티 남성의 정액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 노동계가 동투(冬鬪)에 시동을 걸고 있다. 저성과자 해고 및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과 관련한 두 가지 정부 지침에 반발해서다.잇단 집회로 양대 노총이 동력을 모으고 있지만 실제 위력은 미지수라는 평가다. △ 사진: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29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전국단위노조 대표자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정부의 양대지침 등 노동개악 중단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노총은 30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가맹ㆍ산하조직과 단위사업장 조합원들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이른바 ‘양대 지침’에 항의하는 이번 집회에 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다. 앞서 한국노총은 29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 단위노조 대표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정부의 자본 편향이 도를 넘어섰다”며 “전국 모든 산업 현장에서 정부의 노동 개악과 양대 지침을 무력화시키는 투쟁을 전개하고 4월 총선에서 반노동 개악을 심판해 1,900만 노동자의 권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000여명(경찰 추산 1,700명)이 모였고 이들은 서울역 광장부터 서울광장까지 2개 차로를 따라 1시간 가량 거리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서로 다른 노총에 소속된 일부 산별 노조간 연대 투쟁 합의도 이뤄지고 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과 민주노총 화섬연맹 등이 포함된 양대 노총 제조부문 공동투쟁본부도 꾸렸고, 한국노총 전국공공산업노조총연맹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도 28일 정부의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지침에 항의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모두 대정부 투쟁에 역량을 집중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현재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불법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한국노총 내에선 투쟁 방향에 대한 산하 조직 간 이견이 첨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은종 단국대 교수는 “노동계의 파업 조직력이 얼마나 될지 미지수”라며 “가령 청년 일자리와 해고ㆍ임금피크제가 무슨 상관이 있는지 등 쟁점에 대해 국민들한테 노동계가 제대로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 중국 우루무치(烏魯木齊)와 이란 테헤란을 잇는 최초의 화물수송 열차인 ‘실크로드 고속철도’가 29일 개통됐다. 지난 27일 중국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시를 출발한 실크로드 고속철도는 이날 우루무치를 지나 테헤란으로 향했다. △ 사진: 중국 고속열차의 모습. 바이두
▷ *… 이는 중국에서 중동으로 향하는 첫 화물열차 운행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 구상이 구체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국제열차 운영업체인 이우 톈멍(天盟)실업에 따르면 이 열차는 카자흐스탄 수도 알마티와 우즈베키스탄 타슈턴트 및 사마르칸트,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쉬가바트 등을 거쳐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도착한다.
현재는 화물수송 열차만 개통됐지만 앞으로는 승객수송 열차도 운행될 예정이다. 화물 열차는 시속 120㎞, 여객 열차는 250~300㎞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열차가 중국을 출발해 목적지인 테헤란에 도착하는 데는 총 14일이 걸린다. 양정대기자 torch@hankookilbo.com
◇ 휴가기간에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울리 슈틸리케(62ㆍ독일)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의 열정이 일본 매스컴의 부러움을 샀다. △ 사진: 울리 슈틸리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사드 스포츠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축구 최종예선 U-23 아시아 챔피언쉽 4강전 한국 대 카타르의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도하=뉴스1
▷ *…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가라파 경기장에서 진행된 일본 올림픽 대표팀의 훈련장에 모인 일본 기자들 사이에서 뜬금없이 슈틸리케 감독의 카타르 방문이 화제가 됐다.일본 기자들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기간에 카타르를 방문한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의 경기뿐 아니라 일본과 이라크의 4강전까지 관전한 것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한 일본 기자는 “바히드 할릴호지치(64ㆍ보스니아) 일본 감독도 슈틸리케 감독의 열정을 보고 느끼는 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할릴호지치 감독은 일본 올림픽 대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게 일본 기자들의 설명이었다. 일본 기자들은 슈틸리케 감독도 휴가 중이지만 대표팀 관련 업무를 소홀히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들은 “할릴호지치 감독은 자신이 맡은 월드컵 대표팀에 대해선 과도할 정도로 관리를 하려고 하지만, 다음 세대인 올림픽 대표팀에 대해선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할릴호지치 감독이 슈틸리케 감독처럼 카타르를 방문했다면 올림픽 팀 선수들에게 자극이 됐을 것”이라며 “슈틸리케 감독 같은 지도자가 있는 한국이 부럽다”고 말했다.
◇ “아무것도 몰랐어요. 같이 장난도 치고…. 언니들은 내가 너무 어리니까 숨겨줬어요.” (이용수 할머니)“언니들도 예뻤죠. 앞이 이렇게 된 단발머리… 고향이 그립고 고향이 보고 싶다고, 그게 막 가슴 속에 박혔어요.” (강일출 할머니)다음달 개봉을 앞둔 영화 <귀향>의 1분44초짜리 예고편에 누리꾼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 사진: 영화 ‘귀향’에서 위안부 피해 소녀 역을 맡은 강하나의 촬영 모습. 제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강일출 할머니의 회상으로 시작하는 이 영상은 한국 근현대사의 아픈 단면을 10대 소녀들의 눈으로 그려냈다. 영상은 부모에게 사랑받고 자란 딸들이 일제에 끌려가 어떤 고통을 당했는지, 왜 전쟁이 끝나도 돌아오지 못했는지, 살아 돌아온 소녀들은 어떻게 늙어갔는지 압축해 보여준다. 그러고는 홀로 돌아와 노인이 된 영희의 한 맺힌 절규와 앳된 정민의 “언니야, 이제 고마 우리 집에 가자”는 속삭임이 겹치며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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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귀향’ 예고편 다이제스트. 영상 와우픽쳐스 제공 예고편은 <한겨레> 페이스북에 공개한 지 하루 만에 30만회 가까이 재생됐으며, 3일 동안 1만4000건 이상의 추천(좋아요)가 붙었다.영화 <귀향>은 조정래 감독이 14년간 제작한 작품으로, 대기업과 배급사의 투자 포기 등으로 제작이 중단될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시민 7만5000여명의 후원에 힘입어 완성됐으며, 오는 2월24일 개봉될 예정이다. 조승현 기자 shcho@hani.co.kr
▷ *… 누리꾼들은 피해자 할머니들의 슬픔을 위로하는 한편 한국과 일본 정부의 ‘위안부 문제 밀실 협상’을 성토하는 댓글을 달았다.“가슴이 아파서 어떻게 볼까. 실제 이야기는 영화보다 수만배는 잔인했을 것”, “예고편만 봐도 눈물이 난다”,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는지 몰랐다. 부끄럽다. 두번 세번 보겠다”는 이도 있었다.“일본이 왜 소녀상을 없애고 싶어하는지 알 것 같다”, “아픈 과거사도 돈 받고 눈감아주는 나라로 보일까 봐 두렵다”며 한·일 정부의 협상을 비판하는 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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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향>에서 위안부 소녀들이 총살을 당하기 직전의 장면이다. 제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 *… 영화를 세계 각국에 수출해 일제의 만행을 알려야 한다, 예고편에 영어 자막을 붙이자는 의견도 있었다.영화 ‘귀향’ 예고편 다이제스트. 영상 와우픽쳐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