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원정대 원주지역 매물 싹쓸이
가격 들썩 실수요자 피해 우려
수도권 아파트 원정대가 원주지역 아파트를 쓸어담으면서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17일 원주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10월부터 수도권 투자자들이 원주혁신도시와 1억원 미만 재건축 가능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중 매입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이미 혁신도시 내 A아파트를 시작으로 매물을 싹쓸이하다시피 한 뒤 인근 B아파트로 이동해 또다시 집중적으로 사들였으며 현재는 C아파트를 타깃으로 매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아파트는 지난해 11, 12(1~15일)월 매매건수가 7건에 그쳤지만 올해는 50건으로 7배 이상 급증했다. 반면 매수세가 집중되기 직전인 10월 매매건수는 7건으로 지난해 5건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 12일에만 6건이 매매되는 등 하루에 수차례 매매가 이뤄지는 기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A아파트 역시 지난해 10, 11월 매매건수가 7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0건으로 대폭 늘었다.
외지인들의 집중 매수로 가격 상승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경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원주시지회장은 “투기세력이 기형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며 “실수요자들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강원일보 2020.12.18 김설영 기자